한낮에는 초여름 날씨라서 무덥기 때문에 작업을 할수가 없어서 날이 밝아지면서 모종을 옮겨심기 위해서 텃밭에 올라갔다.
이른 아침이라서 기온이 서늘할줄 알았는데 농장에 올라가서 일을 하다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어제 옮겨 심었던 모종들이 물을 흠뻑 주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싱싱해 보였다.
고추모종을 옮겨 심다가 남은것을 심기 위해서 호스를 연결한 수도꼭지를 열어 놓고 대나무로 간격을 재어 가며 고추모종 갯수만큼 호미로 멀칭 비닐을 뚫어 놓고 수돗물을 가득 뿌렸다.
절반도 옮겨 심지 못했는데 누님댁에서 아침식사를 하라고 전화가 와서 얻어 먹고 다시 올라 가서 작업을 하는데 해가 올라오니 아침이지만 햇살이 엄청 따가웠다.
오전중에 고추 모종에 이어서 땅콩 모종까지 거의 옮겨 심었는데 이장이 해삼공장에 문제가 생겼는지 주변 사람들이 얘기가 많다며 시간이 되면 확인해 달라고 부탁해서 모종을 모두 옮겨 심고 나서 가 보았다.
마을회관부터 악취가 진동을 했는데 현장을 확인해 보았더니 해삼공장에서 썩은 오폐수를 무단방류해서 발생한것으로 사장을 불러냈더니 말은 지난해 보수한 정화시설이 문제가 생겨서 업체를 불렀다는데 믿을수가 없었다.
지난해도 이런일이 발생해서 주민들과 한바탕 소란이 있었는데 정화시설을 확충하고 미생물을 투입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하며 마을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해서 주민들이 고발한다는것을 가까스로 말렸더니 지금까지 기부금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무소식이었다.
이번에도 회피하려고 업체에 확인을 의뢰한 상태라며 말로만 어쩌구 저쩌구 늘어 놓기에 괘씸해서 젊은 사람이 마을을 상대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면 되느냐고 말하고 이번에는 관계기관에 민원을 넣을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겁이 났는지 그동안 자금이 없어서 그랬는데 이제 돈이 들어 온다며 이장과 함께 만나서 마을에 발전기금을 납부할수 있도록 서면 작성 논의를 하자고 말하는것을 뿌리치고 나왔다.
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서 지난해말 주기로 하고 미루어 왔던 3백만원이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내 휴대폰에 떴다.
내가 화내면서 이번에는 민원이 들어갈거라고 말하고 나왔더니 돈이 없다며 수차례 거짓말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입막음용으로 보내고 이장한테 전화가 왔다길래 받지 말라고 했다.
이번에는 민원을 제기하려고 이장이 관계기관에 전화했더니 내일까지 휴무라서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때마침 마을회관 옆에 사는 후배가 낙지를 잡아오는것을 보고 농담으로 여기서 먹자고 했더니 자기집으로 오라고 했다.
20여 마리를 잡았다는데 나 보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연휴라서 내려온 후배친구들이 여러명 모여 있어서 생낙지 탕탕이와 낙지 라면을 얻어 먹었다.
오후에는 텃밭에서 당근과 상추 씨앗을 파종한 곳에 씨앗이 발아 되고 나서 어느정도 자랐는데 너무 많이 발아된것을 솎아 내면서 잡초를 뽑아 주었다.
내려 오면서 누님댁에서 저녁 식사를 얻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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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텃밭에 여러가지 모종을 옮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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