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년 3개팀이 디비젼1으로 추락함과 동시에 디비젼1으로부터 새로운 3개팀을 수혈받아 20개팀으로 리그를 꾸려나간다.
올시즌 이미 브래드포드와 코벤트리시티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미들스부르가 한장 남은 잔류 티켓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현재로서는 미들스부르의 상황이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나,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
한편 디비젼1에서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풀햄(Fulham)이 준우승을 확정지은 블랙번(Blackburn)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확보해놓고 있다. 남은 한장의 티켓은 규정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의 최종승자에게 주어지는데, 3위부터 6위에 이르는 4개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미 그 면면이 확정된 4팀의 이름은 볼튼(Bolton), 버밍험(Birmingham), WBA, 그리고 프레스톤(Preston). 이 4개팀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플레이오프를 가진후 그 승자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한 막차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입스위치 타운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바 있다.
부와 명성의 상징인 프리미어리그. 그 꿈의 무대에 참가할 행운은 어떤 팀에게 주어질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엄청난 투자로 마침내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올려놓은 풀햄의 구단주 알-파예드]
입스위치 타운, "잘하니 돈들어오네?"
올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입스위치 타운에 좋은 소식이 있따르고 있다.
현재 입스위치 타운을 이끌며 돌풍을 주도해온 조지 벌리 감독이 지난주 팀과의 5년 계약을 갱신한데 이어 오늘은 팀사상 최고액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겹경사를 맞이 했기 때문.
올시즌 입스위치 타운의 유니폼 스폰서는 맥주회사인 그린 킹(Green King)이었으나 다음시즌부터는 무려 7백만 파운드(약 140억원)를 제시한 가스공급회사인 TXU가 유니폼 스폰서로 나서게 된다. TXU측은 3년간의 계약기간동안 기본 4백만 파운드에 성적에 따른 옵션으로 3백만 파운드를 추가지불하는 형태의 조건으로 입스위치 타운의 스폰서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우리팀 돈 벌었대요~" 입스위치의 골키퍼 라이트]
한편 입스위치 타운의 구단주 쉽생크씨는 "우리팀은 지난 5년동안 5백만 파운드의 적자를 봤었으나 올 한해만 무려 3천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써포터의 숫자가 늘어가는것과 함께 전국적으로 입스위치 타운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이 스폰서들로 하여금 우리팀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을것"이라며 팀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가누지 못했다.
벨라미,"우리는 떨어질만했어~!"
34년만에 디비젼1으로 떨어지는 충격을 맛본 코벤트리 시티. 선수들의 낙담은 물론이고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 사태를 놓고 팀의 스트라이커인 벨라미(Bellamy) 선수가 "우리팀은 그럴만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올시즌,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로비 킨(현 리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수혈한 웨일즈 국가대표 포워드인 벨라미는 "우리는 시즌 내내 못해왔다. 우리가 강등된건 지난주의 그 한경기 때문이 아니란 얘기다"라며 강등을 놓고 아쉬움의 소리를 늘어놓는 일부 팬들과 선수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사진/코벤트리 시티의 감독 스트라챈]
이어 그는 "이번 일을 아쉬워만 할것이 아니라 더 좋은 팀으로 재편할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일이긴 하겠지만, 일단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프리미어리그로 재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나름의 의욕을 불태웠다.
코벤트리 시티는 올시즌 20패를 기록하며 63골을 내주는 등 최하위 브래드포드 시티를 제외하면 가장 나쁜 성적을 도맡아 내며 일찌감치 강등이 예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