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전등사 신도를 포함한 안락동 주민 96명은 동래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제출한 진정서에서 안락동 인근에 있는 100여 마리의 고양이 울음소리와 배설물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에는 사찰 관계자들이 고양이에게 밥 주는 것을 저지하자 캣맘들이 집단으로 사찰을 항의방문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전등사 도문 주지스님은 “고양이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수행에 집중할 수가 없고, 법당 안에까지 배설물을 남기고 가는 상황”이라면서 “냄새나 소음 등 피해는 왜 우리가 모두 책임져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동래구청 측도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것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는 사항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동래구청은 해당 구역에 중성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동래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캣맘들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 “지난달 캣맘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배설물 청소, 급식소 주변환경 정비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함께 ‘서울시 길고양이 돌봄 기준’을 마련해 길고양이 돌봄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8년 서울시가 마련한 돌봄 기준에는 길고양이 배설물 등 주변 환경 청소, 민원 발생 시 객관적인 자세 유지와 소통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원칙이 담겼다. 반면 아직 부산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돌봄 기준 등의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겨울에 차 본네트에 들어갔는지 고양이 배설물 냄새땜에 진짜 스트레스 받았었음 ㅜㅜ 이래저래 문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