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버스안
"왜이렇게 사람이 많냐?"
"학교가는 사람이 많으니깐 그렇지."
왠지 보면 우리둘의 대화는 짭고도 유치찬란하다. 왜이러지..?
우리대화는 항상 이렇다. 짭고 굵고, 어떻게 보면 또 유치하고도 진지한 대화.
그렇다고 해서 우리둘의 사이가 나쁜건 아니다.
왠지모르게 아침에는 대화가 잘 나오지 않는다. 찌푸둥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아침에는 말을 잘 하지않는다는게 우리의 단점일지도 모른다.
"너 써클 뭐할꺼야?"
"글쎄.. 우리 중학생때 댄스부 했으니깐..
근데 이번에도 댄스부가 있을려나..?"
"없으면 딴거 하면 되지, 뭐."
어떻게 보면 또 우리는 닮은점도 참 많다. 약 7년동안 친구를 하면서
볼거도 다 봤고, 이제는 더이상 숨길것도 없다.
우리는 중학생때 처음으로 댄스부에들어가서 언니들따라 해봤는데,
꽤 춤추는 것도 재미있고, 그래서 이번에도 해볼려고한다.
고 1 때는 해도되고 안되도 된다고해서 안했는데, 고2되니깐 꼭 해라고해서 어쩔 수 없이
댄스부가 있으면 하려고한다.
- 툭
"아-! "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
"네, 괜찮아요. "
나를 툭 치게 만든 사람을 째려보려고했건만, 욕을 실컷 하려고 했건만,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순간, 그런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어찌나 잘생겼던지,
그리고 그 눈이 너무나 맑아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왠지 내가 욕을 해대면 금방 울어버릴것같은 그런 눈망울을 하고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또 남자한테는 약해서 그것도 잘생긴 남자한테는 터무니없이 약해져 버려서
이번에도 본전도 못찾고 학교로 가야했다.
# 학교
" 오늘은 왠일로 안늦었노? "
"글쎄요.. 하하;; 버스를 빨리타서.."
"그래..?"
" 네, 수고하세요!! "
"오냐."
학주와 나의 대화도 이렇게 유치찬란하다. 학주는 매일맹리 내가 지각하면서
벌을 주는 재미로 사는것 같은데, 내만 지각을 하냔 말이야!! 내가 그렇다고해서
매일매일 지각하는것도 아닌데, 왜저렇게 내가 등교시간에 맞춰서
오면 저렇게 안타까운 표정을 짖냔말이다. 내말은.
학주는 너무나도 나를 싫어하는것 같다. 내가 지각을 하면 다름사람의 벌의
2배로 하라고하고, 무조건 나를 차별하는듯이, 나에게만 못한다!!
"지영아, 너 댄스부에 들어갈꺼지?"
"응. 잘해보자!!"
-탁탁,
" 그럼 각자 써클 정했지? 이번에는 써클
사람수는 아무상관이 없다고하니깐, 문에붙혀져있는
종이보고 그 교실로 찾아가거라. 아마 오늘은
그거만 하고 수업끝이다. "
"네, 수고하셨습니다!"
종이를 보라고... 그말을 듣고 나와 다영이는 댄스부가 적혀져 있는 3층에 있는
댄스부실로 향했다. 역시 댄스부가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다. 우리학교 언니들이 춤을 정말
잘 춰서 우리 2학년들이 1학기때 공연에 응원하러 간적도 있다.
그래서 그것도 그렇고해서 한번 열심히 배워보려고한다.
그래서 따로 이 학교에는 댄스부 라는 교실도 따로 지어졌나 보다.
# 댄스부실
- 드르륵
"아.. 안녕하세요."
"너희들이 오늘 댄스부로 써클을 정한 학생들이니?"
"네.. 잘 부탁 드립니다."
"그래. 이름이 뭐야?"
" 저는 선지영, 얘는 권다영 입니다."
" 그래.. 춤을 춰본적 있어?"
"네, 중학교때 3년간 댄스부에서 춤을 배웠어요. "
"그래? 그러면 우리가 음악을 틀어줄테니깐,
그 음악에 맞춰서 한번 춤을 춰봐. "
"네..? 네.."
할수없이 우리는 언니들이 시키는대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춰야만했다.
초면이라서 쪽팔리는데 춤까지 추라니..그래도 댄스부실에 들어오는 테스트라고
생각하고 각자 나름대로 음악의 분위기에 맞추서 열심히 몸을 배배꼬며
열심히 췄다.
" 진짜 잘추네..?"
"아니, 별로 못추는데.."
" 진짜 잘춘다. 나 너 팬하고싶다!! 와!!"
아까 그렇게 냉정했던 언니들은 사라지고, 우리가 춤을 딱 추고나니깐 우리 팬이
되고 싶다면서 팔짝팔짝 어린애 처럼 그렇게 뛰고있다. 귀엽다고 말할정도로
엄청나게 어린아이같았다.
왠지 여기는 분위기가 발랄하고 산만(?)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은 이까지하고, 자세한 내용은 다음시간에 알려줄께.
오늘은 해산!! 지영아, 다영아. 잘가라!"
"네, 안녕히 계세요!!"
다행이도 언닏르이 너무나도 잘해줘서 반년동안 댄스부에서도
재미나게 보낼것 같은 예감이 든다.
# 학교 정문
" 꺄악!!"
"오빠,오빠!!"
"얘네들 왜이렇게 시끄럽냐?"
"그러게,, 무슨 일났나?"
그렇게 알아본 결과, 옆에있는 마고에서 여고에 왔다고,
그것도 일진이라면서 엄청나게 좋아서 이러고 있는거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그런거에
빠져서 헤헤낙낙 거리고있으면 공부는 언제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
" 어잉, 거기 이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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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셨나요.. 이상한 댄스부 이야기가 나와서
어수선하긴 했지만, 이건 연애소설 맞답니다!!
작가의 성의를 봐서라고 꼬릿말 한개 달아주시는 센스!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