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번 글 역시 지인의 퍼스트파티론과 제 의견을 섞어서 올린 글입니다.
실무자가 아니니만큼 어느정도 예측과 추측이 들어간 글이니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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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쓰다가 일본의 퍼스트 파티 언급을 살짝했습니다만
신남방정책의 의미를 설명하는데 일본까지 곁들이기엔 글이 너무 길어지는듯해서 몇번의 퇴고끝에 삭제했습니다.
근데 다음날 이 잡종.. 노 ㅁ..아..아닙니다. 어쨌든 블러핑 수준이 아닌 일본의 보복선언이 공식적으로 발효됐습니다. -_-;
어제 한참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카페를 보니 G20 코리아패싱을 논하는 글이 올라왔길래
보고 발끈(?)해서 아베 패싱이나 걱정하라는 글을 달리 또 쓰는 바람에 이 글을 마무리 못하고 잤는데,아침에 뉴스공장을 들어보니 호사카 유지님이 방송에 나오셨더라구요. 거기서 하신 발언이 제 관점과 거의
비슷해서 딱히 일본쪽 얘기가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 역시 전문가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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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신 분들을 위해 호사카 유지님의 발언을 정리해드리자면
1. 일본은 한국이 문재인이 당선된 후 자신들의 입맛대로 외교를 하기 어려워져 한국을 공격해
친일파로 한국 정치계를 바꿀 필요성이 생겼다
2. 한국에 정치보복을 한다는건 리스크가 크다는건 알지만 이대로 한국을 내버려둬선 안된다는 극우들의 위기감을 반영
3. 일본은 전후 피해자 코스를 하면서 국가적 아이덴티티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카와이~일본으로 설정했는데,
자신들의 전범을 잊지 않는 한국은 자신들이 설정한 일본 정체성에 위협이 된다. (중국은 노답이라 노걱정)
4. 한국을 친중친북 국가로 몰아가 아베의 무역보복 명분을 세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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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정도고 전문가의 소견이라 정곡을 찌르는 발언들입니다만 몇가지 추가적인 얘기를 할게 있어서 살포시 숟가락을 얹어보겠습니다. (....)
일본은 승자의 역사로 재편된 미국이 만든 세계에 편입됐지만 전범국의 딱지가 붙어 있으며, 어떻게든 이것을 분리 및 희석시킬 필요성이 있었죠.
특히 평화헌법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전범국으로써의 죄의 낙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꾸준히 바꿔오려고 했고 일본은 문화와 경제력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가집니다.
특히 오바마는 중국봉쇄라는 전략을 추진중에 재무장을 원하는 일본과 니즈가 맞았고
이 때 아베는 일본정계로부터 외교천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_-)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등장한 한국의 성장은 우리의 의도완 달리 일본에게 잠재적 위협이 됐고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정학적으로 물류거점이 될 북한마저 남한과 하나가 된다면?
더 이상 일본은 아시아 선도국의 입지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재인은 DMZ회담 전에 미국의 대중국 봉쇄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신남방정책을 끼얹는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베는 DMZ 북미회담보다 이게 더 쇼킹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신남방정책이 일본에게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건, 일본은 딱히 미국에 도움이 될 전략을 만들어서 힘을 실어주는 행동을
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군사적으로 남중국해에서 같이 합동군사작전을 해왔지만 그건 단순한 무력시위에 불과할 뿐,
경제 시스템적으로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행동은 한적이 없죠.
이에 반해 문재인은 신남방정책을 통해 인도-태평양 전략 중 경제시스템이란 중추적 역할을 떠맡음으로써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국가의 퍼스트 파티인 일본의 입지를 흔들어버립니다.
심지어 최근에 트럼프는 미일동맹 조약 파기까지 검토하는 중입니다. 미국은 일본이 공격받았을때 자동적으로
참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그 반대는 그렇지 못하다며 부정적인 논조로 수정을 원한다고 이걸 비판했습니다.
항간에는 이것이 일본의 재무장을 불러온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한 해석이 다분하며 아마도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조약이 일본의 군사력을 강하게 해줄수는 있을지언정 일본의 아시아 입지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이 여태 아시아에서 미국의 퍼스트파티가 될수 있었던건 지정학적으로 태평양의 진출 교두보이기도 했고
가장 선진국이다보니 미국 주도하에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용인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일본이 인도양이나 남중국해까지 군대 끌고 다닐수 있던 것도 미국과 함께였기 때문인데
그게 상실된다고 보면 군사력이 강해져 봤자라는 거죠.
최근 미일 동맹 조약 파기 검토에 대해 미의회가 별로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몇번 이 게시판에 글을 쓴적 있습니다만 아베는 미국의 눈밖에 날만한 행동을 여러번 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회담때 중국을 레버리지로 쓸려고 여러가지 무리수를 썼죠.
대표적인 예로 화웨이 제재 구멍내기와 중국과 36조 규모의 통화스와핑, 이란 유조선 사건 통수치기
특히 이란 사건 통수치기가 백미인데, 화웨이 제재 구멍낸 직후 미국에게 뭔가 눈치가 보인 아베는
뜬금없이 이란과 미국을 중재해보겠다고 나섭니다. 그리고 회담 중에 누군가에게 일본 유조선이 공격을 당했죠. (.....)
정황상 이건 대놓고 이란이 일본 맥인거라 미국은 동맹국 쉴드쳐주겠다고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아베는 망신을 피하기 위해 미국보고 이란이 했다는 증거내놓으라는 역대급 통수를 칩니다.
이런 식이니 미국이 일본을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려울 겁니다. 매번 뭔가 같이 해볼려고 할때마다 일도 제대로 못하고
망쳐놓기나 했으니 말이죠.
이에 반해 문재인은 묵묵히 기반 다져오다 미국에 신남방정책이라는 큰선물을 안겨줍니다.
그렇다면 신남방정책은 지정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중국이 진출하고 싶은 해양을 견제할수 있는 거점 국가는
북한-대만-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로 보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요런 벨트가 형성될수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왜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신들이 독차지하려고 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고
반면에 이번 신남방정책에서 왜 인도네시아-베트남이 선정됐는지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죠.
대만은 이미 경제가 성장한 국가인데다 미국제 무기 판매가 허가가 났기 때문에 논외이고
중국자본이 많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는 일대일로 참가를 선언하기도 했던만큼 태도가 미온적이라 그런지
살짝 아래에 있는 인도네시아가 최종 방어라인으로 구축된걸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베트남이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가 반미를 슬로건으로 적대적으로 나오지 않는한 크게 중요하지 않기도 하죠.
보시면 미국입장에선 인도네시아만 쥐고 있으면 아래쪽으론 다 차단됩니다. 후방지원 국가로는 호주가 있고요.
미국은 왜 북한에게 공들이고 있는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절묘하게 중국이 배제되어 동해쪽으로
진출할 공간이 없습니다. 이걸 보면 왜 미국이 북한에게 공을 들이는지 알수 있죠.
북한 자체가 대중국 봉쇄전략의 최종 요충지입니다.
트럼프는 수세적인 정책을 펼쳤던 오바마와 달리 대단히 공격적인 인물입니다.
예전에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수교했듯이 북한하고도 수교할수 있는 인물입니다.
단순히 핵문제 때문만이 아닌 북한 자체를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요충지로 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중국은 순망치한 어쩌고 하지만 북한은 중국군대의 주둔을 용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백제역사까지 자기네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은 북한입장에서도
위압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는데 성공하면 다음 차례는 바로 북한이죠.
저번에 시진핑이 북한에 방북했을때 정세현 전장관이 북한이 시진핑에게 화려한 쇼를 해줬지만
미국과 재협상 문제에 있어 중국의 도움을 바라기보단 자신들이 해보겠다고 완곡히 거절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북한이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을 중국봉쇄라인으로 끌어들일만한 상황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한 미국의 니즈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해왔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번 DMZ 회담만 해도 문재인의 중재가 빛을 발한 성과물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중국견제정책으로 보이는 신남방벨트를 구축해왔는데 어깃장을 두고 있는 아베와 둘 중 누가 더
믿을만한 지도자이며 국가로 보이겠습니까?
문재인 성격상 아무런 이득도 없이 중국에게 보복을 당할 수도 있는 이번 신남방정책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협시 리드국으로 한국이 선정된다는 조건이
아마도 받아들여져 딜이 성립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 추측이 맞다면 현재 트럼프의 대북한정책은 이해가 됩니다. 단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타이밍의 문제겠죠.
남은건 필리핀입니다. 현재 필리핀은 친중행보를 보이다 중국과의 커넥션 때문에
목이 날아갈뻔한 두테르테는 갑자기 미국뽕을 빨았는지 (....)강경한 반중노선을 타고있는 중이죠.
필리핀은 중국봉쇄에 중요거점으로, 이곳의 생산거점 설계가 한국과 일본 둘 중 어디로 낙찰되느냐가 관건입니다.
만일 이곳마저 한국과 협력체계로 변한다면 한국은 완전한 퍼스트파티 국가로 격상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국이 퍼스트 파티로 올라가느냐는 마느냐는 앞으로 일본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또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정신 못차린 아베는 한국을 한번 주저 앉혀야겠다고 무역전쟁을 걸어옵니다.
한국이 미국의 퍼스트파티로 격상되는것을 용납 못하겠다는 메세지이기도 하죠.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한국을 친중친북 국가로 낙인찍어 버릴려고 한다고 하셨는데 이것을 달리 보면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 파트너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시도로 해석될수 있습니다.
만일 문재인이 일본의 의도대로 지지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친일파인 자유한국당으로 정권이 교체된다면
현재 아시아 퍼스트 파티 지위는 다시 일본이 단독으로 누릴 수 있게 되겠죠.
일본의 아시아 영향력이 다시금 입증되는 사안이니 트럼프는 아시아 전략을 다시금 재고해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될 겁니다.
그러나 아베는 미국 민주당과 커넥션이 공고한 인물인데 트럼프 입장에서 이걸 모를리도 없고,
중국봉쇄 때문에 일본의 재무장을 허락하더라도 한국으로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붕괴를 바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이 일본의 제재로 경제가 붕괴하면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전략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트럼프로선 일마다 망치거나 어깃장 놓는 아베를 데리고 중국 봉쇄 전략을 짜야 한다는건 탐탁치 않을 겁니다.
아마도 이번 한일 무역전쟁은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가 중재를 시도하는 선에서 끝나리라 봅니다.
일본도 이번 사안을 장기적으로 끌고가기엔 여러가지로 부담되는 사안이고요.
저는 일본의 이번 발악은 동아시아 파워 리밸런싱 현상이며 시대 변혁기에 나타나는 전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이뤄질려면 여러가지 조건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아직 속단할수 있는 것도 아니며,
앞으로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일단 이번 일로 일본의 의도가 드러난 이상 현재 정권을 무한 지지할 겁니다.
이는 단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아시아 선도국이 누가 되느냐의 갈림길로 보기 때문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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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미국의 대중국봉쇄 전략에 어깃장을 놓던 일본은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발표하며 인도태평양 전략에 탑승하자 깜짝놀람
2 일본은 여지껏 누려왔던 퍼스트파티 입지가 흔들리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을 공격
3 하지만 트럼프는 일본보단 한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한국의 붕괴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4 미국은 적절한 수준에서 중재를 나설 것으로 보임
5 이번 일본의 행동이 어디까지 갈것인가는 한국의 아시아 퍼스트파티로 격상될지도 모른다는 일본의 불안감의 크기가
어느정도냐에 달림
첫댓글 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일제 불매 운동의 최우선은 자한당이여야 할텐데.. 자한당에 불똥이 떨어져 문통의 지지율이 굳건해지면 좋겠네요. 강한 대한민국 생각만해도 후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트럼프의 동아시아 전략의 무게중심이 일본에서 한반도로 옮겨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렇기에 아베의 딴지는 어떻게보면 예견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석대로 흘러갔으면 정말 좋겠네요 아베가 무리수를 두고있는건 확실한데 문제는 저 토착왜구들과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죠...
토착왜구들은 정말 노답이죠. 자신들의 정치적 노선 때문에 모든걸 왜곡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니 말입니다. 이글을 쓴 이유도 그런 현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음 좋겠습니다
조던황제님 카페 커리어 최고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헤에....그정도인가요; 하기사 그동안 잡담수준의 글 위주로 올렸으니 그럴거 같기도 하군요 ㅎ;
말씀 감사합니다. : )
@조던황제 정성스런 글 늘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와아~
글이 갈수록 고급져 지네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당선이 문재인 대통령에겐 최고의 호재였다고 봐도 될 듯 하네요.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황제님 덕분에 요즘 동북아 정세에 대한 시야가 확 트입니다.^^ 생뚱맞은 결론이지만, 한국의 이익에 입각하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바라야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고, 또 하나는 내년 우리나라 총선 진짜 중요하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북아 정세가 요새 참 재미있습니다.
일본 의도가 드러난 이상 내년 총선은 정말로 한일전이 되어버렸습니다. (....)
아베의 삽질로 한국에게 기회가 온 이상 트럼프때 치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해가 이렇게 잘 될수가 없네요. 내년 총선은 정말 한일전 이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외교가 이래서 힘든거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한 수 앞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다음 총선, 대선은 진정한 한일전이네요.
조던님의 양질의 정보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꾸준히 좋을글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일본 선거보다... 내년 총선 한일전이 정말 중요해졌내요...
본문 내용대로라면 다행이겠지만
쫄보 아베의 단독적인 결정이라기보단 뒤에 트럼프의 입김이 있을 것 같다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만일 이것이 트럼프가 뒤에서 시킨 것이라면 이득이 있어야겠죠. 유일하게 떠오른 것은 한국의 반도체 관련 업종을 뭉개고
그 지분을 마이크론이 서서히 접수한다는 것 뿐인데 지나치게 판이 크고 반대급부가 작습니다.
미국이 이러한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익들의 주장대로 한국은 친중반미국가라는 강력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한국이 반미노선을 타거나 문재인이 트럼프정책에 훼방을 놓는 등의 모습이 포착돼야 하겠죠.
그리고 미국에게 있어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 경우 미국 외교스타일상 한국은 몇차례의 강력한 경고를 받아야 합니다.
노무현 정부시절 반미감정이 상당했던 때를 상기해보면
일본은 독도를 공격적으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고
한국은 발포명령까지 내리면서 양국은 전쟁일보직전까지 가지만 미국의 중재로 일본이 물러나면서
일단락되지요.
박근혜때는 지나친 친중행보로 보수쪽에서도 우려할만큼 친중행보가 돋보였고 중국은 한국을 자기네쪽에
끌여들일 수 있는 희망마저 품게 됩니다. 심지어 가지말라던 전승절에 참가하면서 미국의 보복을 부르죠.
바로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 사드를 배치 당하고,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받아도 일절 쉴드 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이번 트럼프는 한국 대하는 것이 다릅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보복할 것을 염려해서 사드 보복에 대해서도 지적을 한적 있으며,
자신들의 우방에 보복을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해리스 주한대사 역시도 친중반미는 자국내 정치용일 뿐이라고 일축했으며 한미 동맹은 역대 최고라고 했고
트럼프는 한국하고 만날때마다 한미동맹은 역대 최고고 심지어 철맹 Ironclad라고까지 해주고 갑니다.
주한미군기지와서 한 연설이나 런웨이 같은 쇼맨쉽도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 알수 있는 단면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DMZ에 모인 세계의 이목을 내년 대선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메세지로 봐야겠죠.
한국은 신남방정책만 보더라도
중국을 견제하는 노선으로 이동했고 미국의 전략에 적극 부합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각나라마다 시비걸고 우회수출로 막아오면서 난리를 쳤던 미국이
갑자기 반도체 하나 먹자고 한국을 붕괴시킨다..쉽게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현재 한국의 대외 GDP밥줄은 반도체이며 이것이 붕괴된다면 사실상 한국은 경제가 붕괴됩니다.
만일 우익들의 주장대로 트럼프가 뒤에서 이것을 시킨 것이라면 한국은 군사력은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된 서플라이 체인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남아 생산기지 이전 작업이
사실상 붕괴됨을 의미합니다.
특히 한국 군사력이 붕괴되면 일본으로 메꿀수가 없습니다.
한국은 북한 때문에 전면전을 상정한 군대로 키워졌고 자위대는 특성상 미군을 지원하는 군대로 체계가
키워졌습니다. 자위대를 재무장 시킨다고해서 단시간내에 이를 전면전을 상정한 군대로 바꿀 수도
없거니와 그럴려면 일본이 한국을 대신할정도로 강력한 국력을 가진 나라로 키워줘야 함을 의미하는데
IMF때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통화스왑을 요구했다 거절당했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과 일본이 지나치게 한국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을 두려워해 막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입장에서 자위대가 그 정도로 강력해지면 미국의 컨트롤 밖의 나라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을 일본에게서 독립시킨 이유와도 직결되는데
한국을 키워 중국과 일본을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나라로 키울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군사력이 강한 나라라고 해도 한국 전력을 대신할 정도의 군대를 새로이
추가하려면 한국군을 유지하는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치뤄야 합니다.
군대는 일방적으로 돈을 먹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군비가 이 정도로 확대되면
미국 경제에 쓸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기에 마이크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겠죠.
한국붕괴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확대VS 마이크론 육성 어느쪽이 더 큰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연유로 제가 트럼프가 뒤에서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조던황제 말씀하신대로라면, 일이 커지기 전에 미국에서 중재를 들어오겠네요.
미국 입김 없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면, 어차피 미국이 중재를 들어올 걸 일본도 뻔히 예상할텐데
단순히 선거를 위한 크게 휘두르는 스윙인지, 아니면, 미국 중재안도 묵살하면서 판을 더 크게 벌릴지
궁금해지네요 결과가
퍼스트 파티 입지가 흔들리자 일본이 공격한다고 되어있는데, 조던황제님 생각에 일본의 경제보복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신남방정책은 2017년부터 시작된 문정부의 기조라고 생각되고, 이번에 인도 태평전략과 잘 조화시켜보겠다는 정도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일본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퍼스트 파티 입지가 흔들려서 경제보복을 한다는 것이요. 좀 새로운 관점인 것 같고,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그것 외엔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보시는지.
한국이 일본의 입지를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퍼스트 파티가 된다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전략에서 이득이 발생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북한 개방시 가장 먼저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국가가 될수있단 얘기죠.
이런 식으로 쌓이기 시작하면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질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이 단순히 본인들만의 힘으로 세계 경제 2위권까지
올라갈수 있던 것은 아니란거죠.
군사적인 구도에서도 일본의 재무장을 견제할 정도로 한국의 군사적 입지를 높여줄수 있다는 것은
일본입장에선 그만큼 아시아에서 입지가 줄어든다는 얘기가되죠.
외교력은 기본적으로 군사력을 토대로 나타나는데, 미국이 한국에 군사기술 제공등의 여러가지 편의를 봐준다던지 식으로
나타날 겁니다. 한국은 경제성장과 군사력이 같은 궤를 그려왔고 그만큼 대일발언력이 강력해집니다. 한국과 관계가 불편한 일본 입장에선 위협으로 느껴질만하죠.
일본이 지금껏 취해온 아시아 전략 자체가 망가지는 셈입니다.
특히 신남방과 딜이 이뤄져 나타날 한반도 국가는 대체불가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으로선 더더욱 받아들이기 싫은 구도일겁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발언도 그러한 관점에서 보시면 좀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