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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5 :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게 될 걸?!
[PD] 강세리 초대를 거절하고 나 따라온 거야?
[윤필주] 대신 꽃 보냈어요
[PD] 방송하고 환자들 많이 늘지 않았어?
[윤필주] 그래서 형 따라 피난 나온 거잖아요
요즘은 진료를 보는 건지 선을 보는 건지 헷갈려요
[윤필주] 어?
[PD] 구애정씨 지방 나이트 행사 뛰나보네에~!
[윤필주] 그럼 저기서 구애정씨가 노래하는 건가요?
[PD] 그렇지! 국보소녀 똑같이 데뷔 10주년인데,
누구는 콘서트홀에서 노래하고
[PD] 누구는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고!
[윤필주] .......
애정을 보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온 필주
[윤필주] 여기 오늘 구애정씨 나오죠?
- 아....구애정씨요?
[윤필주] 아는 사람인데
잠깐만 만나볼 수 있을까요?
- 오늘 공연이 있긴 했는데
취소 돼가지구 가셨어요
[윤필주] 네?
........
한편,
잠에서 깬 애정
주위 둘러보는 중
.....?
다른 곳에 와 있음
차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한 남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애정
저기이....?
[구애정] 독고진씨?
여기가 어디에요?
[독고진] 구질구질한 현실에 있다가
이런 데서 나랑 있으니까 꿈같지
[구애정] 독고진씨가 나를 여기로 데리고 온 거예요?
어 나 나이트 앞에서 행사 뛰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독고진] 그 행사 내가 샀어
[독고진] 데뷔 10주년 기념일에 속이 막히도록
김밥 덩어리나 주워먹으면서 기다리던 그 행사,
내가 샀다고.
왜요?
[독고진] 네 구질구질의 끝을 보려고 했는데
보다보니까 너무 열받아서
[구애정] 왜요?
[독고진] 네가 그러고 있는 게 싫으니까
[구애정] 하 왜요ㅎㅎ;
[독고진] 나도 이런 내가 믿기지 않는데
너는 당연히 상황파악이 안되겠지
[구애정] .......
[독고진] 이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야
뭘 것 같아
독,고진씨 설마.....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나를 좋아해요?
띵동.
[구애정] 정말, 나를 좋아해요?
[독고진] ......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PD] 누구 만난다더니, 잘 만나고 왔어?
[윤필주] 엇갈려서 못 만났어요
[PD] 그럼 뭐 얼굴도 못 보고 온 거야?
누군데?
[윤필주] 서울에 갔으려나....
고개 드는 필주
그 순간,
차 안에서 자고 있는 애정을 발견하게 되고
미소 지으며 다가가려는 그때,
옆에 독고진이 있다는 것도 알게됨
필주를 스쳐지나가는 차
.......
[PD] 누군지 만날 사람 못 만나서
되게 서운한가보다
[윤필주] .......
주유소에 걸린 독고진 현수막을 본 필주
[윤필주] 선배, 저 사람이 독고진이죠?
[PD] 이야 네가 알아볼 정도면은
독고진이 탑은 탑이네
우리 프로 MC 보는 강세리씨 애인이잖아
[윤필주] 그래요?
[PD] 아니 근데 네가 갑자기 독고진은 왜?
[윤필주] 그냥 아까 본 것 같아서요
[PD] 에이~
오늘이 강세리 데뷔 10주년인데 같이 있겠지
이런 데를 왜 돌아다니겠냐
가까워지는 독고
알고보니 애정의 어깨에 있는
꽃잎 털어주는 거였음
헛기침하는 애정
[구애정] 그러니까 독고진씨가
지금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거예요?
[독고진] 고백이 아니라 자백이야
네가 끈질기게 찌질찌질 알짱알짱거려서
울렁울렁거리게 고문하니까
버티고 버티다 자백한 거야
[구애정] 뭐 고백이든 자백이든
어쨌든 나를 좋아한다는 거네요?
[독고진] 몇 번을 물어
[구애정] 아니 못 믿겠으니까 그렇죠
[독고진] 믿기진 않겠지만 수치상으론 사실이야
심박기 힐끔 보는 애정
110을 넘어서 안전수치를 20이나 넘어서
울렁울렁거리고 있어
[구애정] 봐봐요
심박수 113을 확인한 애정
[구애정] 혹시 이게 고장난 건 아닐까요?
눈으로 못 믿겠으면 직접 대 봐
애정 끌어당기는 독고
마구 뛰는 독고의 심장소리
그 소리에 깜짝 놀라는 애정
[독고진] .....자! 뭐라고 말을 해봐
[구애정] .......
[독고진] 왜,
바로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말 나오긴 너무 벅차?
[독고진] 하긴 낼름 받아들이기엔 염치가 없겠지
너무 떨려서 말이 안나와?
[구애정] 어.....영광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데....
(고개 절레) 떨리지는 않네요?
[독고진] ......뭐?
독고진씨 가슴 떨리는 거 들어놓고
이런 얘기 하는 거 쪼끔 염치가 없긴한데.....
제 가슴은 떨리지가 않아요
(당황)......(끄덕)
그래 너도 할 건 다 해봐야지
이런 상황에서 한 번 쯤 팅겨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
[구애정] 그건 아니구요
[독고진] 그럼 뭐야
[구애정] 답은 하나예요, 뭐겠어요?
[독고진] ........
어....저는 독고진씨를 안 좋아해요
(충격)
[구애정] 미안해요
.......어떻게 된 거 아냐?
[독고진] 자다 일어나서 잠이 덜 깬거야?
[구애정] (두리번) 뭐 지금 이 상황이 꿈 같긴 하네요
[독고진] 그래 맞아! 너한텐 꿈 같은 일이야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데가 아니야
그런데 들어왔어
왜! 난 독고진이니까
저 놀이공원, 폐장시간이 지났는데도
왜 불이 안 꺼졌는 줄 알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여기서 볼 일이 있다고 하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놀이공원이 조명 켜준 거야
깜깜하지 말라고 일 잘 보시라고!
근데 구애정 네가 감히
이 꿈 같은 상황을 홀딱 깨버려?
[구애정] 꿈이니까 깨야죠
[독고진] ......
[구애정] 저는요 독고진씨....
꿈꾸면서 설레이고 싶지 않아요
두 눈 번쩍 뜨고 열심히 살아야 되거든요
[독고진] ........
그러니까, 여기도 이제 문 닫으라고 하고
그리고 저기도 이제 그만 불 끄라고 하고.....
그냥 이 꿈도 그냥 안 꾼 걸로 해요
[구애정] 수치스럽지 않게.
고개 절레이며 떠나는 애정
홀로 남은 독고
여전히 심장은 빠르게 뜀
그리고 심장 통증 견디는 독고
집 가는 애정
따라붙는 독고
엥 개또라이
[구애정] 아 미쳤어요?!!!
뭐하는 짓이에요 사고날 뻔 했잖아!!!!!!
[구애정] 독고진씨....!
[독고진] 타
[구애정] 예?!
[독고진] 니 차 두고 여기 타라고
[구애정] 아까 얘기 다 끝났잖아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ㅠㅠ;;
[독고진] 안 타?
그럼 이번엔 니가 뒤에서 박았다 그러고
병원에 드러누워 볼까?
[구애정] 미쳤어요?!?!!
왜 피터한테 까이고도 했는데
너 따위한테 까이고 못 할 것 같아?
타!
[구애정] 저...피터 일로 까인 거
그거 소문 안 낸 것처럼
이번 일도 제가 아무한테도 소문 안 낼게요
[독고진] 엄청나게 생각해주시네
[구애정] 어색하고 민망하게 왜 따라오셨어요....
[구애정] 제가 그냥 다 잊을게요
오늘은 그냥 독고진씨 덕분에
예쁜 꽃구경했다고 그렇게 기억할게요
[독고진] 내 덕에 예쁜 꽃구경했다....?
(^^)
좋아 그럼 내가 예쁜 꽃 얘기도 해주겠어
주의깊게 들어야 될 얘기니까 잠깐 세울게 응?
.....?
[독고진] 제목은,
[독고진] 동.백.꽃
[구애정] ㅎㅎㅎ...제목은 참 예쁘네요
얘기도 예쁜가 잘 들어봐
[독고진] 주인공은 참 괜찮은 애야
집안도 좋고 인물도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아주 괜찮은 아이지
그 괜찮은 애가 어쩌다가.....
동네 찌질이를 좋게 보게 됐어
.....찌질이요?
[독고진] 그래 아주 찌질하고 구질구질한 녀석이야
[구애정] ......
[독고진] 어쨌든!
[독고진] 주인공은 그 녀석에게 마음을 담아서
아주 맛나게 생긴 찐감자를 내밀었어
근데 그 찌질이가 주제도 모르고
그 감자를 거절한 거야
[독고진] 주인공 기분이 어땠겠어
그냥 민망하고 어색한 정도는 아니었겠지~?
[구애정] .....그래서요?
[독고진] 그 찌질이한테는
소중하게 여기는 닭이 한마리 있었어
[구애정] 닭이요?
그래, 다-앍.
소중하게 내민 감자를 거절당한 주인공은,
그 찌질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닭을 괴롭혀
마구마구 거침없이 처절하게!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요?
그 찌질이가, 찌질찌질하게 울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게 돼
활활 타오르는 동백꽃 아래에서.....
애써 웃는 애정
나는 지금 열심히 찾고있어
[독고진] 구애정,
[독고진] 너의 닭이, 과연 뭘까....
[구애정] .......
애정에게 다가오는 손
그리고 애정의 어깨에 붙은 꽃잎 떼어냄
꽃잎 빤히 보는 독고
꽃잎 날려버림
[독고진] 아.....
오늘 내 가슴에 수치스러운 벚꽃은 지고,
애정에게 꽃받침하는 독고
[독고진] 복수의 동백꽃이 붉게 피었네
독고가 호탕하게 웃자 애정도 따라웃어봄
급정색
........
한편, 집에 돌아온 필주
음료수를 꺼내다 독고가 프린팅된 라벨을 보게 됨
그때 마침 세리에게 전화가 옴
[강세리] 저예요 강세리
보내주신 꽃 잘 받았어요 뭐 바쁜 일 있으셨나봐요
지금은 뭐하세요?
[윤필주] 집에 들어왔는데요
[강세리] 어 그럼 제 팬미팅 뒤풀이 오실래요?
김PD님도 오신다 그랬는데
[윤필주] 내일 바빠질 것 같아서
쉬어야겠는데요
[강세리] ㅎ; 꼭 오...시라는 얘긴 아니구,
그냥, 빈말 해본 거예요
[윤필주] 저도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강세리] 뭐요?
[윤필주] 혹시 독고진씨라는 분이.....
지금 강세리씨랑 같이 계신가요?
[강세리] ?
[강세리] 그게 왜 궁금하신데요?
[윤필주] 저녁때도 같이 안 있으셨죠
[강세리] 지금 같이 안 있어요
다른 일로 어디 좀 갔어요
근데 연예부 기자도 아니구
그게 왜 궁금해요~?
제 사생활인데~?
[윤필주] 아잇,
불쾌하게 해드렸으면 죄송해요
[윤필주] ......뒤풀이 잘하세요!
전화 끊어버리는 필주
[강세리] ?
덜컥 끊네?
그런 거 물어보는 게 창피했나~?
아니 근데 내가 애인이랑 있건 없건
그게 왜 궁금한데?
독고 집 앞에 세워진 차,
독고가 차에서 내리자
애정이도 독고네 집에 들어가야하는 줄 알고 오해함
[구애정] 아니 그럼 우리 집 앞에 세워주지
아니 지네 집 앞에 데려와가지구
오해를 하게 만들어ㅡㅡ?
[독고진] 니네 집 앞까지 모셔다주면
쉬워보이잖아
[독고진] 나는 이제부터 너를 아주 어렵게 할텐데
동백꽃 주의 깊게 듣고 새기라고 한 거
그새 까먹었어?
(한숨)
독고진씨 정말 이상한 사람인 거 알아요?
아니 보통은 여자한테 대시했다가 잘 안되면
쿨하게 돌아서든가?
아니면, 더 잘해줘가지구
마음을 돌리든가 하는 게 정상이잖아요
나는 기럭지만큼 뒤끝이 길어서 쿨하지 못해
비위가 약해서 잘해줄 마음도 없어
내가 제~일 잘하는 방법으로,
[독고진] 구애정 너를 떨리게 해줄 거야
[구애정] 예?
앞으로 내가 뭘 할지 어떻게 할지
살 떨리게 긴장해
내가 눈 앞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게 해줄테니까
허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어디 한 번 해봐요
나는 워낙에 쿨하고 비위가 좋은 사람이라
뭐 그런 유치한 땡깡,
적당히 받아 넘길 수 있어요
딱! 우리 형규 수준이다 생각하고
예쁘게 봐줄게요
예쁘게 봐줘?
그래 그럼 한 번 예쁘게 봐줘봐
구애정씨, 오늘 참 아름다우십니다.
[구애정] (소름)
[독고진] 독고진한테 이렇게 말하면 예뻐해 줄거라고
나이트 짝퉁 독고진한테 그랬잖아
어디 한 번, 예뻐해줘봐
[구애정] 아니 유치하게 왜 이런데 증말?!
아니 뭐 어디 예쁜 데가 있어야 예뻐해주죠!!!!
[독고진] 예쁜 데가 왜 없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다 예쁘니까
몇 십 억이나 받고 CF를 찍지
[구애정] 어후 입만 열면 자랑질이야
[독고진] 짝퉁 독고는 만만하게 막 만지더니
진짜 독고한테는 감히 손도 못 대겠지 어?!
나는 그런 독고진이야!
쿨하고 비위좋게 받아넘겨? 하!
[구애정] 그럼 감히 제대로 한 번 예뻐해줘봐?!
[독고진] ?
[구애정] 어후 우리 독고 너무 예쁘다 우리 독고오오
애정이는 참지않긔
내가 니네 집 띵똥인 줄 알아
평생의 7년인 남자를 예뻐해주는 방법이랑
평생의 37년인 남자를 예뻐해주는 방법은 달라
정말 제대로 예뻐해줘볼래?
점점 밀착되는 두 사람
[구애정] (절레절레)
[구애정] 내가 아무리 쿨하고 비위가 좋아도
이렇게 막 들이대면 내가 울렁거리잖아요!!
누군가를 계속 신경 써서 지켜보면서
울렁울렁거리다 보면,
어느 날 뒷배경으로 꽃이 피기도 해
[독고진] 구애정, 날 계속 신경써서 쭉 지켜봐
내 뒤로.....
[독고진] 동백꽃이 피는 날이 올 거야
음하하하하하하^ㅁ^
[독고진] 저봐
[독고진] 벌써부터 나 신경쓰느라
집에도 안 가고 있잖아
함박웃음 짓고 떠나는 독고
어떡해.....
집에 돌아온 독고
너무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사라질 뻔 했지만
극-뽁^^
난 잘 극뽁했어^^
.......아, 피곤해.....
애정은 동백꽃 읽어보는 중
어으 감자 하나 안 받아먹었다고 되게 괴롭히네....
끝은 어떻게 되지?
[독고진] 그럼 너 이다음부터 안 그럴 테냐?
[구애정] 그래
[독고진] 요다음부터 또 그래 봐라
[독고진]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구애정] 그래 그래 이젠 안 그럴 테야
[독고진] 닭 죽은 건 염려마라
내 안 이를 테니
묘한 긴장감
!!
[구애정]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구애정]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참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헉! 어머! 독고진 지금 뭐하자는 거야?
나한테 같이 자빠지자는 거야?!
[구애정]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도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이불 훽 덮는 애정
[강세리] 강세리 데뷔 기념일에
독고진 놀이공원 이벤트
[강세리] 난 놀이공원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이게 뭐예요?
[문 대표] 어! 세리씨 기념 팬미팅 안 간걸로
결별설 또 나오는 것보단 낫잖아~
[강세리] 독고진, 연애해요?
[문 대표] 무슨 소리야~
독고가 연애를 한다해도
이런 낯간지러운 짓 할 사람이야?
말도안돼
같은 시각,
필주도 놀이공원 기사 봐버림
[윤필주] 같이 있던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닐텐데
한편, 애정이네
제니와 애정도 놀이공원 기사를 봄
세리가 독고진에게 프로포즈 받은 걸 부러워 함
[구애정] 언니, 어.....독고진 같은 사람한테
이런 데서 고백 받으면 좋을까?
남자가 너무 유명하면 부담스럽지 않나?
세리도 톱급이라 괜찮다는 제니
[구애정] 만약에 나 정도 급이었으면
너무 차이나지?
[제니] 그러면, 독고진도 같이.....
급이 확 떨어지겠지?
[구애정] ........
[제니] 아 미안.....
아냐 괜찮아
이런 사람이랑 잘못 엮이면 괜히 한순간에 똥 돼서
죽도록 욕만 먹을거야 그치?
[문 대표] 독고, 요즘 뭐 따로 만나는 사람 있어?
[김재석] 예? (절레절레)
정말 여잔가?
여자 때문에 그런 짓 할 독고가 아닌데?
그때 마침 애정이 출근
할 얘기 있으니까
나가기 전에 잠깐 내 사무실에서 기다려
사무실에 간 애정, 독고와 마주침
[구애정] (꾸벅)
[독고진] (무시)
하이씨.....어떡하지 같이 있기 어색한데.....
그냥 나갈까?
(한숨) 아니야 이대로 나가면
내가 되게 신경 쓰는 걸로 보일 거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있자
[구애정] 실례 좀
[독고진] 구애정, 잠은 잘 잤어?
[구애정] 예! 아~무 생각 없이 아주 잘 잤어요
난 못 잤어 구애정 생각하느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구애정의 닭 생각하느라
[구애정] 닭이라면.....?
[독고진] 닭 잡겠다고 했잖아
일단 하나 찾았는데 보여줄까?
[구애정] 그게 뭐예요?
짜잔~
[구애정] 그거, 내 나이트 행사 전단진데?
[독고진] 구애정,
소속사 몰래 행사 뛰면 계약 위반이지?
[독고진] 이거 문 대표 보여주면
곤란해지는 거 맞지?
[구애정] 그걸 지금 치사하게 꼰지르겠다고
이걸 여기까지 가지고 온 거예요?!?!
[독고진] 오~ 표정을 보니
내가 제대로 닭을 잡았네 보네
[구애정] 그거 독고진씨가 다 취소시켰잖아요
제가 그거 물어줄게요 주세요
줄 생각 없는 독고
[구애정] 이씨 내놔요
애정이 다가오자 가슴팍에 넣는 독고
[독고진] 어딜 만져
손 뗌
애정 쳐다보는 독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독고
가슴팍에서 전단지 꺼내려함
독고가 제대로 줄리가 없지
그러다 다시 뒷주머니에 넣는 독고
독고와 눈빛교환 후 잠시 고민하던 애정은
뒷주머니로 손을 뻗음
하지만 문 대표 등장으로 실패ㅠ
[문 대표] 어제 되게 재밌는 일 벌였던데
어떻게 된 거야?
눈치보는 애정을 슬쩍 쳐다보는 독고
[독고진] 그냥, 꽃구경 좀 했어
눈 내리까는 애정
[문 대표] 정말, 그냥, 꽃구경으로 끝이야?
[독고진] 어 그냥 예쁜 꽃구경이나 한 걸로 넘어갔어
[구애정] ........
[독고진] 가볼게 얘기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독고
아, 문 대표
뒷주머니에 꽂아둔 전단지 손에 드는 독고
고개 절레이는 애정
ㅋ
[문 대표] 왜 뭐 더 할 말 있어?
쓰읍....이게.....
[문 대표] 뭔데 말해봐
전단지 쓰레기통에 휙 던지는 독고
[구애정] ?
벚꽃이 한창이던데
문 대표도 시간 날 때 꽃구경이나 한 번 가 봐
애정에게 윙크함
사무실 나가는 독고
십년감수
[문 대표] 꽃구경을 누구랑 갔는지는
절대 얘기 안하겠네....
[문 대표] 어! 구애정씨도 기사 봤지?
[구애정] 독고진씨 스캔들 막느냐고
문 대표님이 정말 고생이세요
[문 대표] 이런 멜로 버전은 처음이야
[구애정] 처음이요?
[문 대표] 그래 처음이야
세리랑도 그 쪽이 좋아서 쫓아다니다가
같이 있는 거 파파라치 사진 찍혀서 터진 거야~
[구애정] (오~)
[문 대표] 엉뚱한 게이설 돌고 있던 참에
잘 됐다 싶어서
막지 않고 그냥 내둔 거고
이번에 같이 CF 큰 건도 걸려있는데,
엉뚱한 사고 칠까봐 무섭네
[구애정] 아....저를 왜 보자고 하셨어요?
[문 대표] 어!
애정씨 솔로로 낸 음반들 구하기가 쉽지 않네?
따로 보관한 거 있으면 가져와봐
[구애정] 아 왜요?
노래, 다시 하고싶지 않아?
저 음반 내주시게요?!
공중파 고정출연,
그리고 음반 발매 예정 소식에 신난 애환
[구애정] 나, 이제 다시 새싹나는 거면
정말 물 열심히 잘 줘서 잘해볼 거야 오빠
괜히, 똥 되는 일 신경 끄고!
정신 차려야지
커플메이킹 PD와 만난 애정
[PD] 오늘도 지방 나이트 행사 가는 거예요?
[구애정] 그거를 어떻게 아셨어요...?
[PD] 지방 갔다가
광고 전단지 딱 붙어있는 거 봤지이~!
아.....그거 보셨구나....
[구애정] 하아....그거,
저희 소속사에는 얘기 안하셨음 좋겠어요...
[PD] 몰래 나이트구나...!
알았어알았어
근데 그 필주도 같이 봤는데?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생계형 연예인의 고충을 좀 이해해주세요
웃으며 얘기 할 생각도,
얘기 할 사람도 없다는 필주
[윤필주] 근데,
구애정씨 데뷔 10주년 기념일이었던데
잘 보냈어요?
[구애정] (한숨) 뭐 그냥 누구 덕분에 꽃구경 했어요
꽃은 예쁘더라구요
[윤필주] .......
애정이 나중에 그 나이트가서
자기 이름 부르면 잘해줄 거라 함
그 말에 필주는 나이트를 한 번도 간 적 없다며
공부가 제일 재밌다 말함
윤필주씨 엄마는 참 좋으시겠어요
공부가 제일 재밌다는 아들을 둬서
하 나도 나중에 그런 아들을 둬야 할 텐데....
그런 아들 두려면
그런 남자랑 결혼 하셔야 될 텐데요
[구애정] 그렇죠?ㅎㅎㅎㅎㅎ
....근데, 또 그런 남자들은 엄마 말을 굉장히 잘 들어요
그래서 나 같은 여자랑 결혼을 안 해주죠
[윤필주] 저 같은 남자도
어머니 말 안 듣고 반항 할 때 있는데요 뭐
[구애정] 어떻게요?
[윤필주] 음 일부러 어머니가 싫어하는 일을 해요
[구애정] 뭐....술, 담배 도박 뭐...
[윤필주] 아뇨아뇨 아 이거 비밀인데.....
[윤필주] 라면을 먹어요
[구애정] 라면이요?
[윤필주] 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여자가 하는 말은 다 들어주고
행복하게 해줘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가끔 이해가 안되고 화날 때가 생기잖아요
[윤필주] 그럼 아버지랑 저는 같이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라면 잔뜩 먹고!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 맛없게 먹는게,
저희 부자의 유일한 반항이었어요
[구애정] 정말 이런 아들 둬야겠다
애정을 보며 환히 웃는 필주
한편,
핸드폰 커플 CF 찍는 세리와 독고
[강세리] 흠~ 꽃놀이 같이 한 건 누굴까~?
나한텐 얘길 해줘야지
그래도 우리 컨셉이 연인인데
[독고진] 컨셉만^^
[강세리] 난, 연애하고 싶은 사람 생기면
자기한테 안 숨기고 꼭 보여줄 거야
그때, 너무 쿨하지 말고
살~짝 질투하는 눈빛 정도 보여줘
나도 그럴게
[독고진] 안 그래도 돼
[강세리] 흐응~ 누가 있긴 있나보네~
그 순간 표정관리 안되는 독고
[강세리] 아주 괜찮은 여자여야 돼
안그럼 내가 즐드르 안 놔즐그그든(이악물기)
[독고진] 넌 안 괜찮은 사람 만나도 내가 꼭 놔줄게
애정에게 작곡가 소개시켜주려는 문 대표
미소 짓는 애정
그때, 문 대표의 핸드폰이 울림
독고에게 무슨 일이 생긴 듯함
[문 대표] 독고 촬영하는 데에
잠깐 들려야 될 것 같은데?
[구애정] 거기는 왜요?
알고보니 수염 깎기 싫다고 고집 부리는 거였음
[문 대표] 광고주 쪽에서 너무 간곡하게 부탁했어
독고진의 새로운 비주얼 드림 보여달라고 말야
그리고 어르고 달래는 재석
그 모습을 쳐다보는 애정
[독고진] 구애정씨는 어떻게 생각해
?
[독고진] 내가 수염 깎으면, 어떨 거 같으냐구
[구애정] ㅎㅎㅎㅎㅎ; 글쎄요ㅎㅎㅎ;;
애정의 대답에 빡친 사람들
[독고진] 글쎄요?
[구애정] .....?
[독고진] 거봐
충분히 저렇게 시큰둥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어
난 절대로 수염 안 깎아!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는 독고
결국 독고의 대기실 찾아온 애정
헛기침 내는 애정
쳐다보는 독고
글쎄요~?
[구애정] 독고진씨, 사람 곤란하게 왜 이래요....
그냥 수염 깎아요~
[독고진] 글~쎄~요
[구애정] (딥빡)
[구애정] 독고진씨 수염 깎으면 진짜 멋있을 것 같아요
얼굴 완전 꽃미남 될 것 같은데요?!
표정 밝아지는 독고
[구애정] 이제 됐죠
글쎄용~
........
(한숨) 당신 나한테 지금 일부러 이러는거지? 어?
나 괜히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거지 그치?!
[독고진] 띵똥~!
[구애정] 입에다 초인종을 달았나
무슨 말만 하면 띵똥띵똥이래?!
[독고진] 그래야 열고 들어가지
[구애정] 뭘 열고 들어와요....?
[독고진] 구애정 닭장~ 띵똥띵똥 꼬꼬댁 꼬꼬
닭 잡아야지
[구애정] 허, 나도 그 동백꽃 찾아서 읽어봤거든요?!
근데! 아무리 닭을 잡고 괴롭혀도오!
나는! 절대로오!
독고진씨랑 같이 안 자빠져요!
[독고진] 뭐라고?
[구애정] 난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구요!
내가 말했잖아요!
나는 쿨하고 비위도 좋다고!
[독고진] 그렇게 나오니까,
닭 잡는 재미가 없네
[독고진] 좋아,
쿨하고 비위도 좋고 자빠지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구애정,
[독고진] 내가 이거 깎으면 어떨 것 같아
[구애정] 에휴 10억짜리 CF가 걸렸는데
당연히 깎아야죠!!
[독고진] 그런 거 상관없이,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뭐, (끄덕끄덕) 멋있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깎을게
네?
[독고진] 너 때문에 깎는 거야
[구애정] 뭐야~
그럼 내가 깎지 말라고 그러면 안 깎을 거예요?
[독고진] 당연하지
[구애정] ??
[독고진] 깎지마?
[구애정] 깎아야죠!
저기 밑에 스텝들 다 기다리는데!
빨리 준비하세요 독고진씨
대신 너 때문에 깎게 된 거니까
구애정도 할 일이 있어
(깜짝) 뭐요....?
그리고,
정말 애정의 말대로 시원하게 깎아버린 독고
반면, 립스틱 들고 안절부절 못하는 애정
자~ 이제 전부 완벽하고?
마지막 분장만 하면 되겠다
구애정씨?
[문 대표] 사진 작가도 구애정씨 입술이 딱이라고 하고
독고도 애정씨가 하면 좀 편하겠대
독고 쳐다보는 애정
[문 대표] 뭐 그냥 분장이니까 어색하게 생각하지 말구
좀 도와줘
독고진 fan들 입장에선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야?~
[구애정] ㅎㅎ...;
긴장하는 애정
그리고 애정에게 키갈하라는 디렉터
독고 옆에 앉은 애정
머뭇 거리다가 뽀뽀함
ㄴㄴ
........
다시 도전하는 애정
입술 떨어지기가 무섭게,
- NONONO
........
그리고 계속 되는 NO.....
어쩔 줄 모르는 애정
그러자,
[독고진] 많이 떨려?
그럼 눈 감고 가만히 있어
눈 감는 애정
애정에게 다가가는 독고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독고 쳐다보는 애정
[독고진] OK?
드디어 떨어진 OK
머리 긁적이는 애정
미소 짓는 독고
집에 돌아온 애정
아까 있었던 일이 자꾸 생각나는지
가만히 있질 못함
급기야,
[독고진] 내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게 해줄 거야
독고를 떠올림
깜짝 놀라 일어나는 애정
어우 미치겠네.....
씻고 정신 좀 차리자
하지만 화장실에서도,
[독고진] 내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게 해줄 거야
독고를 떠올리게 됨
결국,
[구애정] 아후, 바람 쐐고 정신 좀 차려야겠다
화장실 나오는 애정
~ 바람 쐐는 중 ~
그리고 자리에 앉아 다시 회상하는 애정
나 미쳤나봐.....
그때, 애정의 핸드폰이 울림
<6090>에서
<동백꽃>으로 바뀐 독고 저장명
.........
다시 핸드폰 응시함
결국 전화 받는 애정
[구애정] 왜요! (까칠)
[독고진]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 나와
[구애정] 체!
내가 독고진씨 따라서 어디 갈 것 같아요?!
[독고진] 너 지금 두근두근하고 있잖아
[독고진] 그럴 땐 끝까지 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아
나도 그랬거든
[독고진] 오늘은 쉬워보이게,
니네 집 앞까지 모시러 왔으니까
내려와
!!!
애정에게 인사하는 독고
[독고진] 뭐해 힘들어 빨리 내려와
그래, 좋아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서 끝을 보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그치?
돌아보는 애정과 환히 웃는 독고
[김재석] 독고 형님 또 혼자 나갔어요!
이번엔 그 누군가와 영화를 보러 간 것 같습니다
[문 대표] 영화?
[김재석] 독고 형님, 영화에 대한 예의라면서
왜 자기 영화 첫 상영이랑
끝 상영은 꼭 극장에서 보잖아요
[문 대표] 아!
오늘이 독고 영화 <파이터> 내리는 날인가?
[김재석] 그래서 VIP 상영관 통으로 빌려놨는데
평생 통 사정을 해도 이거(=벤) 죽어라 끌고 가더니
오늘은 안 와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김재석] 이상하죠?
분명 저 대신 다른 사람이랑 가는 거라니깐요
애정을 힐끔 보던 독고
[독고진] 구애정,
도대체 내가 널 왜 좋아하는 걸까?
[구애정] 네?
[독고진] 싼티나는 껍데기에 빈티나는 배경을 가진
너한테, 도대체 내가 왜 그러는 것 같애?
[구애정] 귀티나는 껍데기에 부티나는 배경을 가진
독고진씨 마음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허;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본대
[독고진] 그럼 너 같은 거 좋아한다는 걸
누구한테 얘기해
당사자인 너밖에 털어놓을 때가 없잖아
[구애정] 남한테 털어놓기 창피해서
당사자인 나한테 지금 털어놓고 상담하시는 거예요?
[독고진] 그래 그러니까 비밀이나 지켜
남들한테 자랑하고 그러면 신고할 거야 응?
ㅡㅡ
[독고진] 어쨌든 털어놓으니까 속은 한결 후련해졌는데.....
마음 속의 의심은 남아
독고 쳐다보는 애정
[독고진]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 해봤는데.....
[독고진] 구애정, 너 혹시....신기있냐?
[구애정] 신기요?
[독고진] 신기가 있다고 하면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왜, 무당이 부적 쓰고 굿해서
바람난 남편 마음도 돌리고
뭐 그런다는 얘기도 있잖아
그것처럼 네가 신기가 있어서
내 마음을 막 조종하고.....그런 거 아닐까?
어이없는 애정
[구애정] ㅋ; 그럼 지금, 내가 무슨 귀신이라도 들려서
당신이 나 좋아하게 만들었다,
뭐 그런 거예요?
[독고진] 워낙 사안이 미스테리하니까~
그 쪽으로 의심해보자는 거지 나는
[독고진] 신기가 아니면 혹시......칼라풀한 기운,
뭐 그런 게 많은 게 아닐까?
칼라풀한 기운......색기?!
[독고진] 발음 똑바로 하고오....
왜 그런 게 넘치면 남자를 막 홀린다고 하잖아
[구애정] 와 지멋대로 좋다고 그래놓고,
또 내 탓을 해 허!
[독고진] ......
[구애정] 내가 신기하고 색기는 없어도
똘끼는 좀 있거든요?
똘기 발동하기 전에
조~용히 그냥 있으세요?
[독고진] 예~! 구애정씨 똘끼는 유명하죠오~
그 똘끼로 10년 전에 강세리 때리고 인기 떨어져서
10년 후엔, 요 모양 요 꼴이 되셨죠
[구애정] ......?
~ 갑분싸 ~
[구애정] 아니 어쩜 독고진씨는 입만 열면 항상 그렇게.....
큰 맘 먹고 나온 사람 기분 너무 드릅게 하지말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음료수로 목 축이는 애정
하지만 그만 방지턱에 걸려
음료수를 옷에 쏟아버림
[구애정] 아흐 진짜....!!!!
당황하는 독고
선뜻 입을 떼지 못함
결국 하는 말이,
[독고진] 거 칠칠치 못해가지고
애정에게 물티슈 건넴
[독고진] 드러우니까 닦아
[구애정] 지가 먼저 잘못해놓고....
다 내 탓이야 또...
[독고진] 차 닦지 말고 너 닦으라고 너
[구애정] 아 됐어요!!!
또 다시 입만 뻐끔뻐끔
[PD] 스튜디오 녹화할 때,
누구랑 어떤 데이트를 할지 결정이 될 거야
그럼 넌 그 뒤에 있을 야외 데이트 촬영만 하면 돼
[윤필주] 네
[작가] 선상 데이트 이건 제일 공들여서 빌린덴데....
구애정 걸리면 안되는데....
[윤필주] 구애정씨가 되면 왜 안되는데요?
아무래도 싼티날 것 같다는 의견
그 말에 필주의 입술이 삐죽거림
오로지 애정을 시청률와 화제 수단으로 쓰는 것 같아
마음에 안드는 필주
그래서 제작진이 시킨 김밥도 안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편의점에 온 필주
컵라면 하나 고르고 음료수 코너로 감
독고진 음료수 보고 또 입술 빼쭉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음
한편, 세리
편의점에서 나온 필주를 보게 됨
필주 옆으로 가는 세리
처음에 못 알아본 듯 싶다가 다시 옆을 보는 필주
[윤필주] 어!
[강세리] 이제 잘 알아보네요? 그건 뭐예요?
[윤필주] 아ㅎ 라면이요!
[강세리] 라면요....김치도 있네요?
[윤필주] 네, 볶음김치. 드실래요?
(절레절레) 내일 촬영 있어요
라면 먹으면 팅팅 부어서 안돼요
비닐봉지 흔드는 필주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
다급하게 나무 젓가락 뜯는 세리
[강세리] 큼! 정말 딱! 한 젓가락만 먹을 거예요 저
[윤필주] 그러세요~^^
[강세리] ㅎㅎ
정말 한 젓가락만 먹고 건네는 세리
그러자 볶음김치는 안 먹냐는 필주
[강세리] 하핳....
그럼 볶음김치랑 같이 딱 한 젓가락만 먹을까요?
[윤필주] (끄덕끄덕x100)
폭주하는 강세리
결국 다 먹어버림
그리고 이성 찾은 세리
말리지 않는 필주가 원망스럽지만
필주 입장에선 말릴 수가 없었음ㅠ
[윤필주] 라면 하나 먹은 게 그렇게 큰 문젠가요?
[강세리] 그 쪽이 뭘 알아요!
라면 먹고 팅팅 부은 얼굴 방송 나가면!
그 날 바로 굴욕사진 올라온단 말이에요
캡쳐 돼서!!!!
[윤필주] ......
[강세리] 그럼 또 강세리가 후덕해졌네,
주사를 맞았네,
얼마나 말이 많은 줄 아세요?!?!! (예민)
어디론가 전화 거는 필주
[윤필주] 김 실장님
제가 처방전 하나 써서 보내드릴테니까,
그대로 약 달여서....
(세리에게)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강세리] 집으로요ㅠㅠ 논현동 234-5번지ㅠㅠ
메일로 주소도 같이 보내드릴테니까
거기로 아침 일찍 보내주세요
필주 보는 세리
[윤필주] 약 드시면 붓기 가라앉는 데
도움 되실 거예요
[강세리] 얼결에 제 집주소까지 알아내셨네요
그거 아무나 알려주는 거 아닌데
[윤필주] 알리기 곤란하신 거면
다른 곳으로 보내드릴까요?
[강세리] 아니에요,
대신 제 집주소 윤필주씨만 알고 계셔야 돼요?
네, 그럼 먼저 가볼게요
[강세리] 아 저기, 그, 제가 그 쪽 라면 먹었으니까
나중에 밥 한 번 살게요
그때, 무언가 번뜩 생각이 난 필주
[윤필주] 저 그럼,
밥 대신에 저 부탁 하나 들어주세요
[강세리] 뭔데요?
[윤필주] 선상 데이트에서 타이타닉 패러디라는 거,
그거 안하게 해주세요
[강세리] ......(끄덕) 그럴게요
애정이 화제의 수단에 쓰이지 않게
부탁하는 필주
고맙습니다. 그럼....
필주가 자리를 떠나고
세리는 빈 컵라면 용기를 봄
정말 맛있었다며 말을 덧붙임
그러다가,
너무 급하게 먹은 것 같아 후회함
좀 천천히 먹을 걸....
그럼 말도 하고 얼마나 좋아ㅠㅠ
대화도 좀 하고...ㅠㅠ
좋은 생각이 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남
윤필주씨!!!!
......저 밥 말고 영화 보여줄게요
한편,
영화관 주차장에 도착한 애정과 독고
방지턱에 걸리자 이번에는 막아주는 독고
굉장히 스무스하게 가는 중
뒷바퀴도 스무스하게 통과
애정 눈치보는 독고
그런 독고를 보고 피식 웃는 애정
참아보려해도 피식피식 터지는 애정의 웃음소리
애정의 웃음에 독고도 따라 웃음
입꼬리 올라가는 애정
[강세리] 오늘이 파이터 마지막 상영일인데
제가 아직 못 봤거든요~
[강세리] 아, 윤필주씨 제 남자친구 영화 뭐뭐 보셨어요?
[윤필주] 독고진씨 영화.....하나도 못 봤는데요?
[강세리] 천만 넘는 영화도 두 편이나 되는데...ㅎ
[윤필주] 제가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요...ㅎㅎ
[강세리] 영화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제가 괜히 영화보러 가자고 졸라서
억지로 따라오신 거 아니에요?
[PD] 필주 얘는 싫은데 억지로 따라 올 녀석이 아니에요~!
쓰읍....요즘은 독고진 팬이 됐는지
막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러더라고~?
[강세리] 윤필주씨, 정말 그래요?
[윤필주] 예, 어떤 분인지 궁금하긴 해요
점점 확신이 드는 세리
VIP 상영관이랬죠?
저 먼저 들어가 있을게요
어 뭐 음료수하고 먹을 거랑은 제가 사갖고 갈게요
[독고진] 안돼
나는 영화 보면서 바시락거리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구애정] 그럼 콜라라도 사갈게요
두 시간 넘게 앉아있어야 되는데 목 마를 것 같아요
[독고진] 안돼 빨대로 쪽쪽거리는 소리
이 세상에서 제일 신경 거슬려
[구애정] 그럼 오징어라도 사가면 안돼요?
소리 안 내고 먹을게요
통화하는 애정 뒤로 보이는 재석
[독고진] 하여튼간 다 안돼
전화 끊는 독고
[독고진] 뭘 이렇게 먹으려고 하는 거야
아씨 하여간 지멋대로야
[김재석] 대표님 영화관 도착했습니다
[문 대표] 어, 독고 눈치채지 못하게
멀리서 누군가만 봐봐
[김재석] VIP 상영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확인할게요
그리고, 사진도 찍을까요?
필주도 영화관에 도착함
<파이터> 포스터 보고 썩소 짓는 애정
그리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파이터> 포스터 바라보는 필주
[강세리] 다들 뭐 음료수랑 먹을 것 좀 사러갔어요
[윤필주] 네~
[강세리] 윤필주씨
세리 보는 필주
[강세리] 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지난번 제 팬미팅 때
저랑 저 애인이랑 같이 있냐고 물어봤잖아요
[강세리] 그게 왜 궁금하세요?
........
[강세리] 아니 연예인한테는 관심도 없다는 사람이
독고진한텐 관심도 있는 것 같구.....
[강세리] 제 애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세요?
[강세리] 기회 되면, 같이 한 번 봐요
[윤필주] 독고진씨를요....?
상영관 들어가는 애정
그 모습을 재석이 봐버림
[김재석] 어?! 애정이 누나 아냐?
왜 애정이 누나가 저길 들어가지....?
헉....애정이 누나였어?!
그래, 뭐 여기까지 와볼 수 있지
여기까진 괜찮아
그러다 애정,
티셔츠에 묻은 음료수 자국 확인함
애정이 화장실로 간 사이,
당혹감 표하는 재석
문 대표에게 알려야하나 고민
그때, 세리가 재석을 부름
깜짝 놀라 휙 뒤도는 재석
재석에게 같이 <파이터> 영화 보자는 세리
재석의 표정은 그저 떨떠름
[강세리] 윤필주씨
오늘 우리 그이 보여줄게요 괜찮죠?
[윤필주] 네ㅎㅎ....
독고 보러 VIP 상영관 들어가려하자,
입구 막는 재석
[김재석] 같이 보시는 거 곤란합니다
[강세리] 누구랑 같이 있나?
[김재석] 아,아니요....; (비틀)
[강세리] 잠깐만요
재석 끌고가는 세리
[강세리] 지금 같이 있는 거 지난번에 그 여자지
[김재석] 몰라요
[강세리] 모른다고 하지마
화장실에서 나온 애정
필주와 눈이 마주침
[강세리] 도대체 누구야?
[김재석] 몰~라요
그 순간 놀라 휙 도는 애정
그리고 숨어버리는 애정
필주는 독고의 상대가 애정인 것을 알아버림
다시 고개를 빼꼼 내미는 애정
재석과 세리도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알게됨
애정 응시하는 필주
도망치는 애정
도망치다 커플메이킹 제작진들을 발견하고
다시 뒤돌아가던 중,
다른 사람과 부딪혀 모자를 떨굼
하마터면 마주칠뻔한 애정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커플메이킹 제작진들이 떠나고
떨어진 모자 주우려하던 그 때,
필주가 나타나 모자를 건네줌
[구애정] 제가 지금 좀.....
저 그냥 못 본 걸로 해주세요 죄송해요
자리 피하는 애정
애정의 뒷모습 바라보는 필주
구애정 너 지금 뭐하는 거야....
같은 시각,
애정 기다리는 독고
두리번거림
한숨 쉬는 독고
그때,
애정에게 전화가 걸려옴
너 어디야
(한숨) 영화는 혼자 보세요 나 안 들어갈래요
나한텐 여기까지 와 본 게 갈 데까지 가 본 거예요
이제 정신차리고 돌아갈래요
내가 니가 말한 콜라도 사놓고 팝콘도 사놓고
.....감자도 사놨단 말이야
[구애정] 정말 왜 이래요
나는 그 감자가 정말정말정말 무서워요!
[독고진] 내가 또 닭 잡는다고 괴롭힐까봐
무서워서 피한 거야?
그래요 무서워요....
괴롭히는 거 피하지도 않고
사실, 괴롭지도 않은 내가 너무 무서워요
[구애정] 나는요, 정말로 진짜로 쿨하고 싶어요
내가 10년 동안 얼마나 데이면서 배웠는데.....
이 나이에 괜히 설레다가 그거 홀라당 까먹을까봐
너무 무섭다구요
[구애정] 독고진씨는 나한테 열받아서
무서운 거 모르나본데,
[구애정] 그러다가 내가 제대로 잡아보라고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첫댓글 졸잼이다이거ㅠㅠ
아 진짜 너무 재밌어 ㅠㅠ
저 고백은 근데 오만과 편견 이후로 진짜 최악의 고백인거 같음 ㅋㅋㅋㅋ 존나 촐싹거리네 진짜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고진 너무 매력있다 이 드라마는 오스트도 다 좋아
와 띵똥 극뽁 존 오랜만인데 여샤 글 너무 잘쪗다 존잼으로 후루룩 읽음
나 원래 옛날부터 까칠남 시러하고 서브캐만 파는데
유일?하게 까칠남이지만 좋아했던게 독고진ㅠ.. 넘 재밌고만..
그리고 공효진은 진짜 러블리의 인간화다 진짜 러블리 그 자체
극뽀옥~~! ㅋㅋㅋㅋㅋ
비젬 딱딱이다
세리 라면먹는씬 졸귀탱이다 ㅠㅠㅠㅠㅋㅋㅋㅋㅋ호로록 다먹어놓고 왜 안말렸녴ㅋㅋㅋㅋ
헐 여시야 진짜 존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올려줘서 고마워 ㅠㅠ
뭐야뭐야 존잼ㅠㅠㅠㅠ
구애정 마냥 아방방 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단있넼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