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흰소리가 개혁신당을 망치고 있다.
이준석이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주장을 하는 모습은 교통공사의 대변인을 보는 듯하다. 교통공사가 2022년 기준 경로 승차 인원은 1억9664만 회에 달하고, 무임수송손실금은 연간 3152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자료에 근거한 것을 보인다.
노인의 무임승차로 인한 교통공사의 손실이 무임수송손실금은 연간 3152억 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인 이준석이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 정신 박힌 정치인이라면 3152억 원이라는 것 중에서 출퇴근 시간에 노인분들이 이용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했어야 했다.
하루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의 수에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는 노인의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5~20% 정도라고 본다면 최대 600억 원이다. 나머지 시간은 지하철이 한산하다는 것이다.
이 시간대의 손실에 해당하는 600억 원 상당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보전해 주는 등의 방법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제시를 하는 것이 정치인다. 이준석은 교통공사의손실 주장을 그대로 공약으로 내는 것으로 보아 정치인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노인복지법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등의 지방자치단체가 복지예산으로도 일정 금액을 노인의 지하철 이용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등을 간과하고서 노인을 사실상 폄훼하는 이준석은 즉시 노인분들과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준석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은 물론이고 개혁신당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