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Tchaikovskii (1840.5.7 ~ 1893.11.6)
Jascha Heifetz, Violin
Lorin Maazel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칭호를 누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멘델스존 (E단조)을 제외한 세
곡의 협주곡이 모두 D장조로 쓰여진 것인데, 이것은 아마도 바이올린이 가장 아름다운
울림을 낼 수 있는 조성이 D장조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화려함과 애절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곡이며,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해 이 장르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좀 더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마찬가지로 처음 작곡될 당시 많은 말썽을 일으켰었던 작품이었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심한 우울증 증세에 빠져서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요양생활을 하던 중에 작곡되었다 (1878년, 당시 38세)이 기간은 그가 교향곡
제 4번과 "에프게니 오네긴" 등을 작곡한 시기이기도 한데, 이 때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코데크라는 친구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그의 도움으로 이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Jascha Heifetz 야샤 하이페츠 (1901년~1987, 러시아)
그의 연주는 냉정함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그의 연주회
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가 들려주는 극도의 서정적인 표현 때문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이페츠의 다소 과장된 빠르기와 극적효과를
위한 슬라이딩 주법 등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음향은 비판으로 일관하기에는 너무나 완벽했다. 맑게 트인 톤과
명확하면서도 거침없는 프레이징이 그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경우는 앞으로도
발견하기 힘들 것이다. 하이페츠의 빠른 템포가 어색함을 주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라
여겨진다.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했던 칼 플레슈의 말을 인용하자면 "역사적으로 절대
완벽한 연주자는 아직 없었다. 그래도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하이페츠가 유일한
예다." (자료출처- 고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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