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낮에는 초여름 날씨였는데 오늘 새벽녁에는 쌀쌀하더니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져 버렸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20도 가까이 난다고 하니 아무리 이상기온이라 하지만 엊그제 텃밭의 노지에 옮겨 심었던 모종이 이상은 없는지 걱정되었다.
몇일전 시골에 내려와 보니 이웃집 친구가 썩은 볏짚 두덩어리를 텃밭에 덮으라고 실어다 놓은것을 오늘 아침에서야 펼쳐서 덮어 놓았는데 올해 집옆의 텃밭은 잡초 뽑는 일을 덜은것 같다.
볏짚이 썩으면 걸음이 되고 당장 올해는 잡초가 돋아나지 못할테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햇살이 얼마나 따갑던지 오전에 볏짚 펼치는 작업을 하면서 몇번을 그늘을 찾아서 쉬었다를 반복하며 겨우 끝나고 나서 더 이상 야외 작업은 힘들것 같아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어제 오후에 강한 바람도 많이 불고, 새벽에 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졌었기 때문에 텃밭에 옮겨 심었던 모종들을 확인도 할겸해서 농장에 올라가 보았다.
텃밭을 한바퀴 둘러 보았더니 서리는 내리지 않은것 같아 보였지만 추위에 약한 고추모종의 잎사귀가 조금 시들어 보이는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나머지 모종들은 싱싱해 보였다.
그저께 까지만 해도 호박 씨앗을 파종한 곳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하룻사이에 씨앗이 발아 되어서 떡잎이 두개로 나누어 지고 있었다.
그냥 내려 오기기도 그렇고 해서 잔디밭에 돋아난 잡초를 뽑으려고 들어갔다가 햇살이 너무 따갑고 무더워서 10분 작업도 못하고 집에 내려왔다.
오전에 그동안 미루어 왔던 마을 주민들의 전화번호를 휴대폰에 반별로 나누어서 그룹으로 지정해서 필요시에 비상연락용으로 모두 입력해 놓았다.
오후에 햇볕이 한풀 꺾이고 나서 잔디밭에 잡초를 뽑으러 올라 가려고 준비중인데 이장이 산림조합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초에 마을가꾸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산림조합에서 외상으로 묘목과 화목들을 구입서 모두 옮겨 심었었는데 사업비가 약속한 날짜에 지급되지 않아서 산림조합에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두번씩이나 양해를 구했는데 지난주말에 통장에 입금이 되었다.
이장이 면사무소에 들러서 마을에서 여성행복바우처 신청서를 접수받아 제출하는 동안 나는 우체국 코너에서 마을통장의 입출금 용지가 모두 사용되어서 새로 통장을 발급 받았다.
대천 산림조합을 방문해서 사업비 전용 첵크카드로 외상값을 변제하고 세부 구매 거래서를 발급 받고 나서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집옆의 텃밭에 심었던 사과 묘목중에서 30%가 불량이라서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담당자에게 말해 보라고 했으나 자리에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되지 않았다.
산림조합에서 나와서 마을가꾸기 지원센터에 들러서 지난번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부탁해 놓았던 꽃밭의 팻말에 부착할 꽃이름을 코팅한것들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사업비로 울품을 구매한 영수증 처리에 대하여 문의했더니 내가 알고 있던것과는 달라서 조금전에 산림조합에서 외상값을 변제해 주면서 받았던 거래명세서와 영수증을 보여 주었더니 3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때는 비교 견적서를 유첨해야 한다고 했다.
현찰을 직접 건네줄 경우를 제외하고 발급해준 카드로 구매하면 되는줄 알았더니 사업비 사용 규정이 그렇다고 해서 다시 산림조합으로 가서 견적서를 추가로 받아 놓았다.
내친김에 마을에 돌아와서 유휴토지에 조성해논 항구 근처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꽃밭에 팻말을 설치해 놓았다.
그리고 거꾸로 바닷가 항구에 사는 사람이 민물 메기를 낚아 왔다며 낚시배 선장집으로 가지고 와서 매운탕을 끓이는 바람에 얻어 먹고 나서 얼큰한 남은 국물에 따로 삶아낸 국수를 넣어서 다시 끓여 먹었더니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