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약속 해 둔 봄 벚꽃 나들이 규림 언니와 함께 왔다.
바리스타 실기 준비를 위해 커피라떼를 만드는데 조금 빨리 마쳤다.
월명공원보다 은파호수공원이 더 예쁠 것 같다는 규림 언니 말에 그곳으로 향했다.
“윤지 씨, 요즘 은파공원으로 수요일 금요일 산책 가는데 나랑 또 가는 것도 괜찮겠어요?”
“네.”
“좋아요.”
환하게 핀 벚꽃 보러 많은 사람이 모였다.
지나가는 길에 그린맘 실장님 만나 인사 나눈 김윤지 씨다.
“우와. 윤지 씨 이 동네 오니 아는 사람도 만나고 좋아요.”
“네.”
자주 오는 은파호수공원이지만 규림 언니와 함께 벚꽃 구경 와서 좋은가보다.
김윤지 씨의 똑 같은 답이지만 얼굴 표정이 다르다.
자주보니 알겠다. 김윤지 씨의 “네”는 다 같지 않다는 것을.
벚꽃 아래 셀카도 찍고, 언니와 손 꼭 붙잡고 한참 걷기도 했다.
걸어다니며 여러 이야기 나눴다.
지난번 카페에서 전시회 이야기 나눴지만 아직 날짜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아 윤지 씨가 글니 그림 이야기 했다.
그림의 느낌과 그린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함께 콜라보 해서 꾸밀 공간에 대해 구상하기 위함이었다.
세 명이 함께 걸었다.
김윤지 씨는 규림 언니와 나온 벚꽃 나들이가 좋았고, 규림 씨는 전시회를 도와 달라는 김윤지 씨의 말에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구상을 했다. 직원은 봄 나들이를 제안하고 전시회를 준비하는 이 과정에 두 사람이
관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각 자의 원함은 달랐지만 어느 봄 날, 함께 벚꽃 길을 걷는 그 기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함께 해 주는 규림 씨가 김윤지 씨 곁에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김주희
첫댓글 김윤지 씨가 좋아하는 민규림 언니와 함께하는 벚꽃나들이, 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아름답네요. 산책 중에 전시회 의논하니 더 의미가 있네요.
함께 꽃구경 갈 수 있는 둘레사람이 있어 감사하네요.
각자의 원함은 달랐지만, 모두가 향복했던 여행이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