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이 광복절 제79주년과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맞아 최근 진행한 고려인 미술거장 문 빅토르 초청 토크쇼가 국내외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가 주최하고 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월곡2동 선주민과 지역사회 인사, 국내외 학자, 고려인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크쇼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의 삶과 문화, 그리고 문 빅토르 화가가 개척해 온 미술세계를 학계에 널리 알리고 일반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또 고려인마을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려인마을의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 인사들에게 고려인 사회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문 화가는 한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다. 그의 최신 작품들은 고려인마을의 정취와 이방인의 감성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문 화가는 이날 죽음의 고려인 강제이주열차를 부와 성공의 기차라 선전 선동한 스탈린의 정책을 고발한 수채화 ‘황금열차’ 와 강제이주 후 감시 속에 살아온 고려인들의 억압된 삶을 표현한 ‘감시’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고발이라는 그의 예술세계를 서사적으로 풀어가 참석자들의 마음에 고려인의 피어린 역사를 되돌아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새벽의 묘미를 포착한 그의 최신작 ‘새벽 30분 전’ 은 일상의 마지막 순간과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조화,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의 섬세한 설명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토크쇼를 통해 고려인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학자와 일반인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고려인 미술세계 발전과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고려인마을이 추구하는 인문학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3세 문 빅토르 화가는 현재 고려인마을 산하 문빅토르미술관을 운영하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화폭에 담아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려인 선조들의 고난의 삶을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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