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38억에 소유권 이전 완료
감정가보다 7억원 높은 가격에 낙찰받은 A씨, 17일 잔금 완납 지지옥션 측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낙찰… 투자 목적 아닌 듯" 가세연 "아쉽지만 박 전 대통령 모실 수 있는 다른 집 마련할 것"
공매 입찰에 부쳐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38억6400만원에 팔렸다.
17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달 9∼11일 1회차 공매 입찰에서 최저 입찰가였던 감정가(31억6553만9000원)보다 무려 6억9846만원 높은 가격을 써내 사저를 낙찰받은 A씨가 잔금을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 사저는 토지 평당 314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낙찰됐다"며 "투자자나 실거주 목적 수요자가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이해관계인이 낙찰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 토지 면적은 406㎡, 건물 총 면적은 571㎡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이 건물을 약 28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입찰에서 36억2199만9000원을 써내 차순위 최고액 입찰자가 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의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입찰금을 돌려받았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저희도 감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썼다고 생각해 한 달을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데, 결국 누군가가 38억6400만원을 완납했다"며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지만,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님이 편히 쉬실 수 있는 집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조광형 기자 2021-09-17 12:24]
박근혜 대통령은 통장에 1원도 입금받은 일 없다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통장에 1원도 입금받은 일이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받아들였던 이유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더 엄격해진 잣대가 적용되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장동 개발 1원도 받은 일 없따…국민의힘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단언하지만 저는 1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담당 직원들과 도시공사, 관련 공무원한테 이건 반드시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 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된다고 누차 지시했던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섰다. 그는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 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며 "신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 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며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그 안에 어떤 투자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재명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이 저 엄청난 이권 사업에 한 푼도 안 챙겼을 리가 있겠냐는 의심을 만들어 저를 공격한다"면서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고 국민들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해도 이러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