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펭귄
글자 그대로의 뜻은 무리에서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든 펭귄을 말한다. 남극 펭귄들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바다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바다에는 펭귄을 잡아먹는 바다표범이나 범고래 같은 천적이 많다. 이 때문에 펭귄 무리는 바다에 들어갈 때 누구나 할 것 없이 머뭇거린다.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들려면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한 마리가 먼저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잇따라 바다에 뛰어든다.
펭귄의 생존법 ‘허들링’(huddling)을 알면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을 '배가 많이 고팠나?' '먼저 먹이를 먹으려는 욕심?' 등과 같이 한 마리의 개인특성으로 오해하지 않는다.
남극은 영하 6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여기서 얼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펭귄의 생존법이 허들링이다.
눈보라가 서식지를 덮치기 직전 펭귄들은 본능적으로 서식지 중앙을 향해 모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빽빽한 대오가 형성된다. 이렇게 모이면 안쪽의 펭귄은 자신보다 바깥에 있는 펭귄들이 눈폭풍을 막아줘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하지만 바깥쪽 펭귄들은 영하 50도가 넘는 눈폭풍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이에 펭귄들은 무리 전체가 달팽이처럼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자리를 교대한다. 펭귄들은 느리지만 쉬지 않고 움직이며 이동한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바깥에서 찬바람을 맞는 펭귄은 없다.
그래서 '허들링'과 같은 생존법이 몸에 밴 펭귄의 ‘퍼스트'는 배려와 용기다.
첫댓글 미물에게 우리도 배울만한게 있네요 좋은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첫번째드는 생각은...~^^
리뷰를 쓰는 사람이될것이냐? 리뷰를 보고 구매하는사람이될것이냐~?^^
지구에도 혹한기가 찾아온다면 한번도 일면식 없는 사람들도 펭귄처럼 허들링 할수 있겠지요 ㅎ
유익한 내용이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