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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과 신시(神市)의 무위지치(無爲之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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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뿐 아니라 알타이족의 고대사를 말하고 있는 환단고기에서는 태초의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의 삼광오기가 모두 시청감각에 달려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 불을 피우고 말을 하게 되고 글자를 만들었으니, 뛰어나고 열등하여 이기고 지는 다툼이 여기서 비롯되었다....
삼광오기(三光五氣)가 시청감각에 달려 있었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했다는 말인 것 같다. 아담과 이브가 텔레파시의 능력을 가졌었듯이 알타이족의 먼 조상들도 텔레파시 소통이 가능했던 것이다.
신시(神市)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 산에는 길도 없고 못에는 배도 다니지 않았으나 산과 들에는 초목이 우거지고 짐승들도 평화롭게 서로 어울렸으며....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셨으니...옷감을 만들고 먹을 것을 경작함에 있어 편리한 대로 다 되었으니, 이를 지극한 덕의 세상이라고 한다.
중국의 고대 신화에서는 한번 심으면 곡식이 계속 열리는 벼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또 어떤 나무는 껍질을 벗기면 그대로 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백성은 살아도 생계를 걱정할 일 없고, 걸어다닌다 해도 특별한 목적지도 필요없었으니, 길을 가되 도둑을 염려할 일 없고 사물을 보되 담담하였다. 먹을 것을 모아놓고 기꺼워하며 배를 두두리며 놀고,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쉰다. 대저 하늘의 혜택을 널리 입어 궁핍함을 알지 못하였다.
역시 중국의 고대 신화에 의하면, 낙원 같은 동산이 있었는데 그곳은 계절의 변화가 없는 상춘의 동산이었고, 그곳 사람들은 시냇물만 마셔도 배가 불렀기 때문에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며 동산에서 딩굴었다고 한다.
뒤이어 후세에 이르러 백성들과 사물들은 날로 번성하더니 소박한 것은 멀리하게 되고, 절름발이도 있게 되고, 몹시 마음쓸 일이 생기고, 기운없고 피로하여 허덕일 일 생기고, 처음으로 생계를 염려하게 되었다. 밭가는 자는 이랑을 다투게 되고 물고기 잡는 자는 바다의 구역을 가지고 다툰다. 이렇게 된 후 활이 만들어지니 새와 짐승들은 도망치고....칼과 창과 병사들도 생기게 되었다. 너와 내가 서로 공격하고, 이를 갈고 피를 흘리며....아아,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백성은 나 있음을 알면서도 남 있음을 알지 못하고....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옛날 도를 잘 닦았던 사람들은 백성들을 총명하게 만들지 않고 그들을 어리석게 만들면서 세상을 다스렸다. 백성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은 그들에게 지혜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를 해치는 결과가 되고....
옛날 도를 잘 닦았던 사람들은--은 신시시대를 말하고 있을 것이다. 노자의 무위(無爲) 사상은 신시시대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시 시대의 사람들은 지혜롭기 보다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의 정치는 훨씬 쉬웠던 것이다.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인간의 지혜를 경계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신이경(神異經)이라는 중국의 신화집에서는 고대에 살았던 선인(善人)이란 존재들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선인이란 사람들은 누가 자기 것을 삐앗아가도 웃기만 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다....
노자의 사상은 곧 무위(無爲)의 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무위란 아무 손질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란 뜻이고 인간세상을 다스림에 있어서도 그런 단순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명함을 높이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은 다투지 않게 되고,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된다....
역시 신시 시대의 태평성대에 대한 노자의 향수인 것이다.
백성들의 마음을 비우게 하되 그들의 배는 채워주고, 백성들의 뜻을 약하게 하되 그들의 뼈는 강하게 해준다.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은 그들을 다스리는 자들이 세금을 과하게 메기기 때문이다....백성들에게 편리한 기구가 많아지면 국가는 더욱 혼란해진다. 법령이 많아지면 도둑이 더 많아진다....
노자의 무위(無爲)사상은 창세기의 설화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다. 사탄은 인간이 지혜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느님은 인간의 지혜를 경계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에덴동산의 설화가 사실에 근거한 것임을 노자의 무위사상이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환단고기의 '삼한관경본기'에서는 노자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계미년에 노나라 사람 공구(공자)는 주나라에 가서 노자 이이(李耳)에게 예를 물었다. 이(耳)의 아비의 성은 한(韓)이요 이름은 건(乾)이니 그의 선조는 풍(風)의 사람이다. 뒤에 서쪽으로 관문을 지나 내몽고로부터 이리저리 돌다가 아유타(인도)에 이르러 그 백성을 개화시켰다....
환단고기를 쓴 우리의 선조들이 노자에 대해서 이처럼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은 노자의 조상이 복희의 후손인 풍씨였기 때문이며, 복희는 신시(神市)에서 태어났다고 환단고기는 말한다. 중국인들이 복희를 동방의 제왕이라고 부른 것은 동이족의 제왕이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희의 후손인 노자도 동이족 출신이었던 것이다.
노자의 무위주의는 신시시대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지만, 노자의 뒤를 이은 도가(道家)의 또 한 사람 장자(莊子)는 보다 원대한 사상을 품었던 인물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우주적 스케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사상을 논한 '장자'편에는 '달팽이 뿔 위에서의 전쟁'이라는 소제목의 이야기가 있다. 신화적 왕조인 하,은,주 시대가 끝나고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군웅들 간에 세력다툼이 치열하던 때의 이야기다. 위(魏)나라의 재상 혜자가 대진인(戴晉人)이라는 어진 사람을 혜왕에게 소개했다 한다. 현인 대진인은 혜왕에게 말하기를,
"전하께서는 달팽이를 알고 계시지요?"
"알고 있습니다."
"그 달팽이의 왼쪽 뿔에는 촉(觸)씨가, 오른쪽 뿔에는 만(蠻)씨가 나라를 만들어 가지고 있었나이다. 그런데 언젠가 그들은 영토를 더 차지하려고 전쟁을 을으켰고, 그 결과 죽은 사람이 수만명이나 되었으며 달아나는 적을 보름이나 추격한 뒤에야 비로소 군대를 돌렸다 합니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하께선 우주가 사방이나 위 아래로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현인 대진인이 위나라의 혜왕에게 한 말의 요지는 우주의 광대함에 비추어 볼 때 지구 안에서의 세력다툼은 달팽이 뿔의 좌우 두 나라가 다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대진인이 돌아간 후 그 말뜻을 곱씹고 있는 혜왕에게 재상 혜자는 이렇게 말한다.
"피리를 불면 높은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러나 칼 손잡이의 작은 구멍은 아무리 세게 불어도 '쉬이'소리밖에 내지 못합니다. 세상에서는 요순(堯舜)을 성인이라고 떠들지만 그들을 대진인 앞에 세우면 칼 손잡이의 구멍처럼 '쉬이' 소리밖에 내지 못합니다."
유가(儒家)가 땅 위에서의 인륜을 논하는 반면 도가(道家)는 천지를 넘어 우주까지 내다보는 천륜(天倫)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 해설서 '하가다'에서는 인간 창조의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에게 사람의 창조에 기여하라고 명령하고 자신도 거기 참여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사람을 사랑할 것이며, 만일 사람이 죄를 짛으면 그 보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마지막 문구, 만일 사람이 죄를 짛으면 그 보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는 이 시대의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구인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사람을 사랑할 것,이지만 즉, 인간이 하늘과 땅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지만 만일에 죄를 짛으면 그 보존의 여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가 바로 마지막 시대인 것이다.
20세기 진입을 코앞에 둔 1894년부터 3년 반 동안 미국의 고고학 탐사대를 접촉한 예수님과 붓다, 그리고 그분들을 보좌하는 대사(大師=Master)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이미 지상에 재림해서 활동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붓다를 보좌하는 대사들 중 대표자인 에밀이라는 대사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어떤 예술작품을 만들어서 생명이 없는 것으로 방치해 둔다면 그 예술품에 대해서 책임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에 그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생명체를 만든다면 그 작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작품이 신적인 질서 안에 있는가를 항상 지켜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예술분야에 있어서도 표현의 자유가 마음껏 허용되어 왔다. 예술이 문화현상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처럼 표현의 자유를 개인의 판단에 맡겨도 좋을까 생각될 정도로 이 시대의 문화, 예술 분야는 그 자유의 폭이 마음껏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문구는 그런 예술작품에 한정된 말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을 창조해서 그것에 생명을 부여한 하느님의 입장에서 한 말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된 이상 인간은 하느님의 질서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댓글 신시 시대의 사람들은 지혜롭기 보다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의 정치는 훨씬 쉬웠던 것이다. 선인이란 사람들은 누가 자기 것을 삐앗아가도 웃기만 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다.... 노자의 사상은 곧 무위(無爲)의 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무위란 아무 손질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란 뜻이고 인간세상을 다스림에 있어서도 그런 단순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