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46년에 가락국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이 세웠다고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연이 다하여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무척산의 신승을 찾아가서 새로이 살 곳을 물어보니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의 터다"라고 했다. 이에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이곳에 와 쉬니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하고, 수많은 고기떼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변했다고 한다.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고 하며, 여기에 아이를 못 갖는 여인이 기원을 하면 득남할 수 있다고 전한다. 미륵전 아래에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 하여 만어석이라고 하며,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신라의 여러 왕이 이곳에 와 불공을 드렸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하고, 1879년(고종 16)에 중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요사채·객사 등이 있고, 이밖에 만어사3층석탑이 남아 있다./다음 백과
만어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한 번 참배하고 싶었던 사찰입니다.
삼국유사에서 만어사에 대한 내용을 읽었었기에...
오늘 인연이 닿아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해발 육백미터가 넘는 고지에 위치해 전망도 너무 좋았구요.
연일 흐리다가 모처럼 파란하늘이었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돌에 새겨진 나무관세음보살이란 글자도 너무 멋졌습니다.
어른스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절 참배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습니다.
따뜻한 햇살받고 평상에 드러누운 고양이 상팔자네요. ㅎㅎ
멀리 대전에서 오셨다는 분들이 이 바위 저 바위 돌로 두드려 보던데
정말 신기하게도 종소리도 나고 목탁소리도 나고 그랬습니다.
물고기들이 돌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는데, 어쩌다 그런 모양의 돌도 보였습니다.
저 많은 돌들....어디서...어떻게...왜...이곳에....참 신기하고 신비롭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쪽에서 저쪽까지 사람들이 지나다닌 돌들은 닳고 닳아서
하얗게 변해 있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 길따라 가다보니 돌아와야 했기에 조금만 가 보았습니다.
평지를 걷는 것과 달라서 돌위를 걷는 것은 조금 위험했습니다.
평평한 돌위에 앉아 좌선을 하고 싶은 풍경입니다.
그닥 먼거리도 아닌데 인연이 오래걸렸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참배하고 싶은 마음 간직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