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를 우연히 읽었다. 유명한 소로, 울프, 포 등이 고독에 대해 썼는데 가슴에 닿는 말은 없어 싱거웠다. 16 내용중 약혼을 하고 14년간 약혼자를 기다리던 이제는 중년의 여인이 결국 결혼하면서 합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태어나고 성장하는 오랬동안 익숙해졌던 집은 물론 물건도 대부분 가져갈 수없게 된다. 시모가 오래된 집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소한 시골에서 하인도 한명만 고용해야 하니 큰 저택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즐겼던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간도 많이 단축해야 했다.
그중의 하나가 에센스 추출용 증류기였다. 장미, 박하, 스피어민트 등의 향을 추출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그 작은 증류기도 포기해야 했다. 찾아보니 인스턴트 팟을 이용해서 증류기를 만드는 내용도 인터넷에 있다. 예상대로 에센스의 기화온도가 100도 이하이기에 수증기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증발된 에센스를 튜브를 통해 냉각시켜 추출하는 방식이다. 45 그녀는 우연히 약혼자와 마을의 미녀가 달밤에 대화하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그들 모두를 위해서 파혼하고 고독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50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5569952
엮은이 서문
호수가 외롭지 않듯 나도 외롭지 않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고독〉
우리에게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그는 읽히기를 거부하는 책이다― 에드거 앨런 포 〈군중 속의 사람〉
영혼이 머무는 극적이자 사적인 공간― 에밀리 디킨슨 〈고독의 공간이 있다〉
남을 위해서는 이제껏 충분히 살았으니― 미셸 드 몽테뉴 〈고독에 대하여〉
몸을 동그랗게 말고 평화롭게 잠들 것이다―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고독은 거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세는 것― 앨리스 메이넬 〈고독〉
상상 속 은신처로 날아가는 일― 장 자크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누구나 평생 짊어져야 하는 고독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 〈자아의 고독〉
의심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르네 데카르트 〈의심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살게 하소서― 알렉산더 포프 〈고독의 노래〉
자기 안의 빛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 랠프 월도 에머슨 〈자기 신뢰〉
군중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새뮤얼 존슨 〈바람직하지 않은 고독〉
옮긴이 후기
이 책에 실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