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 안녕하세요?
남기고 싶은 글...긴글, 문법, 철자법, 존대법, 따체...미리 죄송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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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를 두번 졸업해따
한국선 소위 시채말루 72학번, 캐나다 이민와서 75학번
74년 7월에 이민와서 바로 9월에 난 13학년 (대학입시반) 으로
세살밑 남동생은 12학년으루 편입해따
이민온지 세달만에 아버지 새엄마 꼬락써니 보기 실어 동생델꾸 $150불 들거 무작정 뛰쳐나와
주유소 이층 창고 거지 생활하다가 6개월뒤 간신히 조금 돈을 모아 한달에 거금 50불씩
내면서 주유소 근처 어느 혼자 사는 할머니 집 이층방에 월세를 들어 이사를 하여따
(저희 형제의 첫 보금자리였던 주유소 2층 꼬딱지 창고...여름이면 하고 더워서 지붕에 기어 나와 자곤 하여따)
(새로 이사한 천국의 2층방....편하고 멋진 집여따...)
헬렌 할머니, 그때 우리눈엔 할머니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지금의 내 나이보다 2~3살 위?
무지 뚱뚱하고 내가 여태껏 본 여자들중에 젤루 덜 예뻣지만ㅎ,
오갈곳 없던 우리 형제에게 마음을 따뜻하게 써준 유일한 할머니 안식처여따
헬렌은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근처 공장서 막노동을 하면서 자녀 둘을 다 키워
내보내곤 가끔씩 찻아오는 60 넘은 보이후렌드와 주말에 티비보고 음식 해먹고
그런낙에 살던중이라,,,, 내동생하구 내가 위층에 들어오니깐 적적하지안코 50불씩
얻더쓸수 있어서 좋았나보다. 우리형제도 엄마아빠 없으니깐 걍 “마마~” 라구 부르며 의지해따~~
코딱지만한 2층방였지만 주유소 이층 창고에 살었던 우리에겐 5스타 호텔여따
침대, 의자는 물론 가구하나 없었지만 샤워나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고
아래층 부억두 쓰고 싶을때 우리맘대루 쓰라고 해서 좋았고, 기껏해야 라면이나 빵으로 먹었지만
학교 마치고 오면 반겨주는 할머니가 있어서 좋았고, 천국이 따루 없써따,
방과후, 주유소 11시에 끝나구 일일 레포트 돈계산 다 끝내고 집에옴 12시
정말 공부에 미친것처럼 열심히 해따,,동생두 같이,,,영어가 딸리니깐
(동생은 그담해 학교최초로 98점 수석 졸업을 하고, 후에 대학교수가 되어따....자랑가찌만 ^^ㅎ)
학교서 9학년 영어 들으라고 하였고 나머지 생물, 화학, 물리, 수학1, 수학2 등등 모두 13학년꺼여따
한국에서 밑에서 3등, 글케 안하던 공부를 일년만에 다 해내따 ^^
수학 물리 화학은 항상 에이쓰를 했지만, 생물은 어려운 단어가 넘 많아 외어두 외어두 한이 없었다.
화학시간은 매일 퀴즈가 있었는데 한번은 반의 34 명이 모두 다른답이 나오는 이변이 있었다
그땐 계산기가 없을때라 슬라이드룰 이란걸 썼는데 이걸 조금 잘못쓰면 다른 답이 나온다
평소대루 눈길이 다 나한테 오구 선생님 씨~익 우스면서 “롬이 정답여~~” 으쓱~~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 ㅋㅋ
학교밴드가 영국 런던에 교환 공연 갔을때도 그곳 머물던 어느학생집 이층에서
수학문제지를 놓코 씨름하던 기억이 난다, 나가댕기지 안쿠, 실은 돈이 없었찌만 ㅠ.ㅠ
그 이듬해... 75년 추운 겨울 어느날,,, 눈이 무릅까지 무지무지 온날이 졸업식여따
헬렌마마가 나가려는 내 양복을 흘터보더니 다시 다 벗으란다,,, 다려준다구
그양복 한국서 올때 쓰던 구닥다리 달랑 한개엿는데,,,난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도는걸 참고 해주는대로 기다렷다가 마마볼에 뽀뽀함 해주구 입구 나와따
눈이 거의 무릅까지 찻다,,,,학교까정 25분 걸어야 대는데,,, 어두어둑 해져꾸
코트두 없어 춥기두 하고,,혼자 졸업식에 눈빠지면서 가는 내가, 좀 처량하긴 해찌만
그래두 난 명랑해서따,,, 겉으론,,, 항상,,,
학교강당에 가니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있고 삼삼오오 다덜 부모친척들이 꽃두 들고 사진두 찍고 난리법석들여따,,,,
갈때가 읍써따,,,,,,ㅜ.ㅜ 난 밴드부에 가서 나발들고 다른 밴드단원들하구 밴드석으로 가서 졸업식 연주에 참여하고
중간에 “오블라디 오블라다” 곡 혼자 무대위에 올라가서 솔로연주 하고,,,, 졸업장 주는 순서대루 받고,,,
다들 졸업장 받구 내려옴서 식구들이 찍어주는 사진을 위해 폼두 잡고 그러는데
난 ,,진짜 암두 읍썼다,, 정말 마니 슬퍼따
담이 시상식여따,,,,인기상, 공로상, 운동상, 모 많이 주고나더니 7 명이 따로 불려져 올라가따,,,, 대상이여따,,,
나도 껴따,, 온타리오주 스칼라쉽이란다,,, 그당시로는 거금 $3,000 불 여따...
글구 내가 우등권 이란다,,,,난 사실 영어땜에 기댈 전혀 안햇는데 아마 선생님들이 영어를 빼주고 나머지
점수로 공식 인정 햿나보다
기쁜건지 슬픈건지,,, 한국에 떨어진 친엄마 생각만 나고,,,,눈물이 앞을 가렸다,,,,
암만 내려보구 둘러바두 암두 읍써따,,,
그 흔한 꽃다발두 없써따 ~~ 가슴에 또 하나의 못이 박히는 순간여따 ㅜ.ㅜ
...
졸~ 졸~ <<<<<<<<<<<<<< 28년 세월 흐르는 소리 (진짜로 이러케 흘러요~)
...
2003년 6월말.....
강당분위기는 28년전 똑같은 분위기여따,,,,울 막내 애나가 내 자리에 서있을뿐,,,, 인기상이란다
쪼그만것이 공부두 잘하고 학교 치어리더 단장했다고,,,상 받으며 이리저리 엄마 아빠가
사진 찍나 두리번 거리구 생글거린다,,,이뻐죽는다 나,,,, 바로밑에 까지 내려가서 열심히
찍었다,,,웃어도 주고 손도 흔들어 주고
오랜세월 가슴에 박혀있던 못이 스르르 풀려 나가는 순간여따,,,,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나의 좌우명이 되버린 "울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지말자"
울애들에게 좋은아빠가 돼고 싶은 나의 간절한 소망을 다시한번 되새겨따,,,
프롬 롬
PS. 이 이야기는 애들에게는 하지못하고 제 마음속에 담아있던 이야기입니다
애나 1살반 한창 예쁠때 처음 한복입고 의자에 안져서 환한 반달 미소~
애나 고등학교때 치어리더 단장시절, 앞줄 가운데 노랑머리 젤로 쪼꼬만거시.. 이뻐죽어요 ㅎ
2012년 7월초 애들과 함께 조촐하니 한식당에서....제씨도 이제는 우리식구
첫댓글 아.. 가슴이 뭉클해요.. "오랜세월 가슴에 박혀있던 못이 스르르 풀려 나가는 순간여따,,,," 이 부분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피잉...
사실.. 양육이라는 과정이,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Inner Child)를 가장 많이 만나주고 치유해주는 과정이라고 해요. 다시 한번 나의 아픔을 성장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우주가,자연이, 신이 주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아픔과 상처를 자신의 자녀에게 반복하고 말곤 하죠. ."Wounded Healer" 가 바로 부모가 되는 과정이라고 하데요.. 웃음.. 롬님은.. " Healed Healer" 이십니다. 언제나 롬님 글보면 꼭 읽게되요... 감사해요... 늘 행복하세요:)
와, 명언입니다 !
Ahaforest님 반갑습니다~! 양육하는 과정이 부모 내면의아이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이란 말 절실히 와 닿습니다.
부모가 된다는거, 쉬우면서도 어려운 평생과제 이겠지요?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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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나이가 들으니 예기거리는 한보따리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찮은 글을 아름답게 느낄수 있는 Azure님의 심성이 무척 바르고 고우신겁니다. 감사해요~!
따체 너무 귀여우셔요 ㅋㅋㅋㅋ얘기 진짜 따뜻하고 너무 재밌어요
혼자 유학와서 공부하는 부분은 제가 그렇기 때문에 공감도 가구요! 자주 써주세욯ㅎㅎ
혼자 오셔서 공부 하시느라 힘 드시죠? 시간이 참 금새 가요....유노? ㅎㅎ
잘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지나고 보니 힘들고 외롭고 그럴때도 행복 했던 시절인듯 해요.
Have a great week~!!
'Ahaforest' 님이 말씀하신 'Wounded Healer' 라는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그것이 바로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었군요.
롬님의 글을보면,
훌륭한 부모가 갖추어야할 덕목이 어떤건지 느껴지는데요.
왠지 슬프면서도 가슴이 아픈 ...
그래도 마지막엔 훈훈한 사진으로 마무리 하시는군요.
즐거운 주말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에겐 이제 모두 지난일들이라 슬프거나 힘든것보단 그저 좋은 추억의 글들입니다.
애들의 입장에서 보면 저에게도 모자른점, 나쁜점, 섭섭했던때, 저도 모르게 애들에게 상처 주었던 일들이 있겠지요.
마음속으론 항상 100% 완벽한 아빠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제아버지 같은 아빠만 되지말자를 생각하고 삽니다. 좀 우습죠? ㅎ ㅠ.ㅠ
Locus님께서도 언젠가 훌륭한 가장, 현명한 아빠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롬님 글은 정말 볼때마다 한편의 영화같아요 ㅠㅠㅠ 울컥울컥합니다 그당시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또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뭉클하실지 ㅠㅠㅠ
우리얌님, 살아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더라구요...열심히들...
우리얌님도 하루 하루 열심히 목표를 향해서 살아가시기를~! 화.이.팅.~!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이네요..
Wendy님 안녕하세요? 어찌보면 좀 챙피한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우리들의 몸에는 매일 따뜻한 영양 식사가 필요하듯이, 우리들의 마음에도 매일 따뜻한 느낌이 필요합니다.
주위분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나누어 주시고 또 감사히 받아드리는 늘 그런 일상들이 되시기를....
하~따뜻합니다.
Han-Ya님 고맙습니다. 한주 내내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시기를 바래봅니다~!
저희 아버지께.. . 저도 롬님 따님 애나같은 딸이 되고 싶네요 ^0^* 이야기 나눠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화이팅 ~ !! ㅋ ㅋ
자꾸 반가워요~!ㅎ 세상에 모든 아버지에게 딸은 참 큰 행복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nowinvancouver님 아버님도 예외가 아닐꺼에요 장담 ^^
오늘 저녁 밴드연습을 끝내고 오는길에, 비도 많이오고 우중충하고 어두운 거리 운전을 하면서 문득 nowinvancouver님 걱정을 했어요ㅎ 모냐~? ㅎ
이짜나요...밴쿠버 오늘밤 같이 어둡고 우중충하고 비오는날은, 길을 건너실때 신호등이 확실히
파란불이더라도 꼭 좌회전 차량의 움직임과 그 운전자가 나를 확인했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고 길을 건너세요..
밝은색 모자나 스카프 또는 장갑을 착용하시고요...운전을 해보시면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듯...휴~~ㅎ
@롬.. 저 생각해주시고 롬님 감사합니다 *^^*
저도 얼마전 도로 연수 받았는데, 겨울 비오는 밤 보행자가 잘 안보여 운전하기 어렵더라구요 ! 꼭 확인하고 길 건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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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ce님 안녕하세요? 그런 기쁨을 아시는것으로 보아 행복하고 좋은 가정에서 자라나신 분임을 알수 있겟네요 ^^
행복한 월요일 시작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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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 간다는것, 좋은 부모, 올바른 자녀가 된다는것, 참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과제지요?
따뜻한 일요일 마무리 되시기를...
모두에게 따뜻한 선물을 주시네요. 행복을 빕니다....
행복님 아디가 참 좋네요...10불의행복 나누어주시는분 맞죠?ㅎ
마음이 따뜻하신분이라고 생각했어요..유노? ㅎ 감사합니다~!
댓글을 잘 안 남기는데 이글은 정말 안 남길수가 없네요.. 나름 열심히 산다고 자부 하면서 살아오고 있었는데 저에게 좋은 채찍과 거름이 되어 주는 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정에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비오는 벤쿠버의 아침, 님의 댓글에 기분업입니다~!
감사해요, 상큼한 하루 되세요~!
아~ 님의 글들은 인생, 사랑, 가족, 행복, 삶의가치,등등....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맘 한켠이 살짝 저리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해피엔딩입니다^^
살면서 힘든 과제 두개를 들어보라 하면 하나는 다른사람과의 대인관계이고,
그보다 더 힘든것은 나를 평정 (equanimity) 하는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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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항상 reset님을 내려 보시고 지켜 주실겁니다.
몸은 가셨지만 마음은 항상 남아 있는거잔아요 ^^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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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미사용님께서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