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자중지란으로 파멸하는가.
용산이 한동훈에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주문을 인정하면서,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한다. 한동훈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당 공보실을 통해 표명했다.
한동훈이 자기 사람인 김경율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이에 불신이 커지고 있고, 큰 실망을 한 윤석열 대통령도 한 위원장에게 보냈던 기대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용산과 한동훈의 싸움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노태우가 대선 후보 시절 6.29선언과 관련하여 전두환 대통령의 양보로 노태우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 윤석열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윤석열이 한동훈에게 전권을 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친윤이 다수를 처지하고 있고 한동훈의 세력은 미미하다. 이런 상태에서 한동훈이 국민을 들먹이며 용산과 싸움하는 것은 절대 무리다. 그런데도 싸움을 한다면 한동훈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만 입은 채 패배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동훈의 공천에 반발하는 친윤의 공격은 날로 거세질 것이고, 한동훈은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거나 직만 겨우 유지하는 허수아비로 전락할 수 있다.
권력은 부자지간도 나눠 갖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한동훈이 2인 자 혹은 2인 자 흉내를 내면서 마치 대선 후보처럼 행세를 해왔다. 그런 모습이 용산에 불편하게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한동훈은 2인 자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몰랐던 것 같다. 정치 초보의 엄청난 실수라고 볼 수 있다.
한동훈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이 말하는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이 윤석열을 버리고 한동훈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한동훈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당내 친윤의 사퇴요구와 공천에서 배제, 탈락한 인물과 그 지지자들의 사퇴요구를 막아내기는 힘겨울 것이다. 막아낸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영향력을 행세할 수 없는 당 대표 직무대행 정도의 자리만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 주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고 최고위에서 사퇴를 요구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대행체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다윗의 흉내를 내는 한동훈이 이길 것인지 골리앗이 이길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선 정국은 민주당의 소위 수박이라는 비명계 일부가 사퇴하여 민주당이 흔들리는 형국에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흔들리는 형국으로 전환되었다. 당분간 용산과 한동훈의 갈등이 언론을 도배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은 이로써 끝난 것인가.
첫댓글 한동훈은
정치계 보다 연예계로 진출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