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김선희 선생님은 카페에 들어와 김윤지 씨를 보고 꼭 안아주셨다.
김윤지 씨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편지를 꺼냈다.
어제 동네문화 카페 개강 날 드리려 초대와 도움을 부탁하는 편지를 적었다.
“여기요.”
“뭐야. 이거 윤지야.”
“초대장.”
“그래 와야지. 윤지 그림 이야기 전시회. 멋있다.”
직원이 곁에서 전시회 준비 상황과 도울 내용에 대해 설명 드렸다.
행사로 하는 전시회가 아닌 김윤지 씨를 알고 직접 그린 그림을 함께 보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 할 사람들을
초대하는 전시회라는 점을 말이다. 거기에 김현희 선생님도 하모니카 카페 회원들이 함께 도와서 하면 좋겠다고 보태주셨다.
늘 카페에 오실 때마다 먹거리를 잘 챙겨주시는 김선희 선생님이다.
이번 전시회 때 간식은 뭘 준비하냐 물으셨다.
“윤지, 어떤 거 준비 할 거야?”
“떡.”
방앗간에 쌀을 주고 가래떡을 하면 어떨지 직원이 물었다.
“그것도 좋지.”
“기정떡도 먹기 편하고 좋아.”
“네.”
“떡을 맞추려면 어디 방앗간에 맡겨야 할 텐데.”
“윤지 씨네 집에서 여기 방앗간 가깝네요. 잘 하기도 한데요.”
“가래떡은 맞추면 비용을 줘야 할 거야 아마.”
“내가 먹기 편한 과일 좀 준비해 올게 윤지야.”
“고맙습니다.”
물으니 김선희 선생님, 김은회 선생님, 민규림 씨까지 다 답해주시고, 알려주셨다.
이렇게 함께 고민해주고 도와주는 분들 덕분에 윤지 그림 이야기 전시회는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잘’이라 말하는 그 말에 기준은 김윤지 씨가 자신의 일로 즐겁게 해 가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김윤지 씨 말이 늘었고, 웃음이 늘었다.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김주희
첫댓글 김윤지 씨의 일로 옆에서 함께 해 줄 든든한 지원군!!!!! 둘레사람이 많으니 일이 한결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너무 애썼다고, 너무 잘했다고 응원합니다.
전시회를 자기일로 여기며 꼼꼼히 챙기는 김윤지 씨네요. 더불어 함께 해주시는 김현희 선생님과 동네문화카페 회원님들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김윤지 씨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낸 전시회라 더 의미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