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74년 2월 23일자 1명.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 서비스]
해군 초계함이 26일 서해 백령도 수역에서 침몰해 타고 있던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후 20시간 가까이 지난 27일 오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아직 없다"고 하지만 실종된 44명의 승조원이 구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침몰한 초계함 장교 7명 모두 구조된 이유는'
http://blog.joins.com/n127/11457938 ).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74년 2월 22일 경상남도 통영시(당시 충무시) 통영항 남쪽 700m 해상에서 해군·해경 신병과 기간사병 311명과 승무원 5명 등 316명을 태운 해군YTL(예인선)이 뒤집어지면서 침몰해 장병 15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기자는 초등학교(국민학교)를 갓 졸업한 때였지만 뉴스를 통해 사고 내용과 사망자 소식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국일보 1974년 2월 23일자 7면.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 서비스]
그날 사고는 신병들이 경남 통영시에 있는 충렬사를 참배하고 예인선을 타고 모함인 LST로 되돌아오다 예인선이 모함을 50m 가량 앞두고 전복되는 바람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부근을 항해 중이던 어선 등 선박 10여척을 동원해 모함과 함께 구조 작업을 별였지만 승무원 3명, 기간사병 3명과 신병 153명은 끝내 구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침몰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은 다음달인 3월 3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날까지 4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동아일보 1974년 3월 5일자 7면.
그런데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다른 장병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던 그날 3일에 찾았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그때까지도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후 실종사 1명의 시신도 마지막으로 수습했겠지요. 다만 저는 '나머지 1명을 찾았다'는 제 눈에서 실종된 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침몰 사고로 실종된 승조원 46명을 빠른 시간 내에 구조하거나 찾아내, 그들이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