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글 작성 활중
분란 조장, 마플되는 글 작성 금지
평소 피 땀 눈물 노란장판에 가슴이 짜릿해지는 편..
동갑내기 두 사람의 노란장판 감성의 연기 보고싶음...
먼저 두 사람은 바로 옆집에서 구질구질하게 사는데 한소희는 고등학생, 남주혁은 20살인데 가정형편상 대학은 꿈도 못꿈.
엄마는 초등학교 입학식날 집나가고 애비는 매일 손찌검에 시장에서 나물파시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 남주혁. 대학은 커녕 노가다랑 각종 알바로 겨우겨우 하루벌어 먹고 살아감.
고등학생 한소희는 가정형편탓에 겨울에도 패딩쪼끼하나로 버틸만큼 가난함. 그래서 늘 왕따였음. 보증으로 집안을 날려먹은 탓에 빨간 딱지 속에서 살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감. 부모는 가세가 기운 이후 몸져 누움.
툭하면 손을 올리는 애비에게 반항하고싶어도 나 하나만 보고 살아오시는 할머니때문에 참으며 살아가는 남주혁.
"주혁아, 네가 참아 그러면 안돼... 그래도 아범이잖아"
곱절은 더 속상해하실 할머니를 알기에 참지만 할머니는 애비까지는 못막아주심.
그래서 늘 한소희가 야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 혼자 앉아있다가 애비가 잠들면 들어감.
어릴땐 오빠 동생 하면서 나름 친하게 지냈던거 같은데 커가면서 네사정 내 사정 담넘어로 다 듣고 사니 아는척 하기에도 서로 구질구질한 처지라 한소희도 남주혁이 오늘도 옆집 아저씨한테 얻어터진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이어폰 꽂고 지나감.
그 날은 지지리도 운이 없던 날이었음. 본적도 없는 같은 반 애의 지갑이 사라지자 가난했던 한소희가 제일 먼저 의심받음. 자긴 분명 아니라고 본적도 없다곤 하지만 선생님조차 의심함. 교무실까지 불려가서는 아니라고 재차 말한 뒤에야 겨우 교실로 돌아옴. 그러자 같은 반 애들이 의심하면서 시비걸기 시작함.
"너지? 너밖에 이딴짓 할 사람 없어. 거지같은게 같은 반이라고 몇마디 해주니까 친군줄알아?"
짝끼리 하는 활동 몇번 같이 했다고 친구인줄 알았냐는 말과 억울한 감정이 터져서 학교에서 대판 싸움.
"씨발 나도 니네 같은거 친구라고 생각한적 없어. 좆같으니까 앞으로도 말걸지 마"
남주혁은 알바하던 곳에 밀린 월급을 줄 수 있냐고 묻자 사장이 노발대발하며 후드려 팸.
"어린게 돈만 밝혀가지고 나도 없어 돈 먹고 죽을래도 없어"
"사장님, 그러시지 마시고 저번달 돈이라도 먼저 주세요 그거라도 가져다 드려야 전기세..."
"씨발 재수가 없을라니까 야 이새끼야 내가 너 야금야금 돈 뽀려가는거 모를줄 알고? 이게 오냐오냐 해줬더니-"
그렇게 좆같은 하루를 보낸 둘에게 전화가 와.
"여기 삼성병원 응급실인데요"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이내 지하로 가라는 연락을 받아.
B1
제 2빈소, 제3빈소에 나란히 도착한 둘.
"상주분은 이거 팔에 차시고요"
"옷은 장례 끝나면 태워야 하니까 반납 해주시고요 리본 꽂으시면 됩니다."
원인은 화재였어. 옆집에서 불이 옮겨 붙고 옮겨 붙어서 사진한 장할 것 없이 전소된거야. 일찍 잠든 한소희의 부모님은 거동도 불편해서 문 앞에서 발견됐고 그날따라 아파서 장에도 못가신 남주혁의 할머니와 아침까지 술먹고 자빠져자던 애비는 가스중독으로 질식. 할머니가 좌판에서 번 돈은 애비한테 안뺏기려고 장판 밑에 숨겨뒀는데 그 돈마저 싹 타버렸어.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 조차도 없어서 주민등록증 속 10년은 된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 사진을 썼어. 매일 손찌검만 하던 애비는 죽은게 아쉽지도 않은데 세상에 단 하나 내 편이라고 생각한 할머니까지 떠나 천애고아가 된거야
한소희는 그때 처음 봤어. 마주보고 있는 빈소에서 울음을 참는 남주혁을. 아무리 맞고 힘들어도 피를 흘리면 흘렸지 눈물은 보이지 않았던 남주혁에게도 살아가야 할 할머니까지 잃자 무너져내린거지.
그 후로 시간이 지나서 남주혁은 약간의 보상금을 갖고 다른 동네로 가 어디로 가는지는 굳이 한소희에게 말하지 않았어. 어차피 구질구질하게 사는거 차라리 모르고 사는게 서로에게 덜 상처일거라 생각했지.
반면 한소희는 미성년자에 부모 모두 잃어서 학교에서도 장학금과 보상금이 나왔어. 연락 끊긴지 오래된 친척집으로 가서 얹혀 사는데 그게 또 편하지 않잖아? 악바리로 공부해서 경찰대에 붙어. (현재는 아니지만) 학비 무료에 기숙사 생활하면 성인이 된 후로는 혼자 살 수 있겠다 싶어서 한 선택이야.
매일 울면서 잠들어도 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은 자신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는걸 알고 틈틈히 알바까지 하면서 경찰이 돼.
경찰이 되던 날도 누구의 축하도 받지 못했지. 다른 동기들이 가족들의 꽃다발을 받을 때에도 아무런 감흥 없이 그저 꾸준한 일자리가 생겼고 비록 월세지만 자면서 눈치안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단 것 그게 전부야.
그렇게 발령받고 몇 달을 일하다가 출동후 복귀하는 길에 익숙한 사람을 보게 돼.
둘은 분명 서로를 알아봤지만 굳이 아는체 하지 않고 떠나. 마지막 기억조차 가족의 장례식장이었고 같이 있으면 구질구질하던 그 집이 생각났으니까.
한소희는 미성년자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남주혁은 이미 성인인채로 아버지가 죽으면서 고스란히 빚까지 받아서 전처럼 아르바이트로 입에 풀칠하면서 살아왔어.
연락도 안했지만 동병상련일거라고 생각해왔던 남주혁은 자신보다 훨씬 나은 모습의 한소희한테 자꾸만 삐뚤게 생각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해.
알바가 끝나고 고시원에 들어가려다 고시원 담벼락에 기대앉아. 참아 보려했지만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특별히 기억하려고 기억한 번호는 아니지만 집 나갔던 엄마의 옛 번호랑 뒷자리 하나밖에 다르지 않던걸 기억해서 전화를 걸어.
...
...
...
신호음이 갈 수록 이상하게 마음은 차분해져가.
"...여보세요"
이런식으로 다시 엮이는 구질구질 짠내 폭발물 보고싶다...
첫댓글 미친거아냐??!!! 여시 당장 작가데뷔해…
하... 저 얼굴 주혁이는 이제 없슈...
더써줘!!!!!!
진짜 좋은데 무능한 한남이 소희 갉아먹지않았으면... 또 애증 그 맛에 보는거긴한데ㅋㅋㅋㄱ
양심은 돈이랑 바꿔도 자존심은 안팔아서 꾸역꾸역 혼자 아등바등 살아야됨
@리모트컨트롤러 헉헉 좋아... 근데 양심은 왜 바꾸는데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ㄱㅋㅋ
@닉네임을 수정 해주세요. 나중에 사채업자들때문에 범죄 저지르는데 그거 잡으러 한소희가 와야되거든.. 이제 눈빛으로 니가 왜 이렇게 됐냐... 하는데 이제 남주혁은 애써 외면하면서 나 이런놈이라고 알바비 삥땅쳐서 개쳐맞던 놈 버릇 어디 가겠냐고 센척하면서 울부짖어야지 한소희는 맘아파하구
작가님..연재부탁드립니다 ㅜㅜ
진짜 더 해주라.. 더줘…….
와 술술 읽어진다.. 재밌어 ㅠ
와 ….. 너무 재밌다 …
투자자들아 여기다 여기!!
짤선정이랑 글이랑 미쳤네….연재해주세요
와 진짜 둘이 처연한거 왤케 잘어울려
헐 작가님... 드라마 언제 나오나요? ㅠㅠ
이거라고. 이거라고. 투자자들아 냄새 맡어
가슴이 뛴다 가슴이 뛰어
와 미쳤다 서사 완벽..
우와 더 해줘.....
와 ㅈㄴ.... 나 K드라마 잘안보는데 이건 된다
야 맛있다
와.. 미쳤다..
작가님
제목부터 벌써 재밌어 본문 첫단락부터 심장 뛰네 댓먼저 남기고 감상 갈긴다
그 애.txt 생각나 존나좋아
작가님... 2편언제나오나요
와
미쳤다..... 빨리 더라마 찍어줘ㅠㅠㅠㅜ
더 주세요..
처절한 애증물로 찍어줘…ㅠㅠ
대박
작가님......?
존나 여시에서 드라마 하나 내자... 돈 모아...
작가님…
작가님...와..내주세요
작가님^^ 주무시는거아니죠?
얼른 일하셔야죠
아 미쳤다 완결까지 가보자고..
와… 미친….
여샤....한편만 더.....
작가님 글쓰고 계세요??
미친...
망상써주라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