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은 33종류 의원은 8종류 ◆
동의보감에서 이르기를
물은 33가지로 구분하고 의원은 8가지로 나뉜다 했어요
그럼 물의 종류부터 알아보기로 해요
◇ 동의보감의 33가지 물 분류
1. 정화수(井華水) -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 물로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약을 달이는 데 쓴다.
2. 한천수(寒泉水) – 저장하지 않은 맑고 깨끗한 우물물로 약을 달이는 물로 사용한다.
3. 국화수(菊花水) – 국화 밑에서 나는 물로 따뜻하고 맛이 달다. 이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고 한다.
4. 납설수(臘雪水) – 섣달 납향(동지(冬至) 후 셋째 미일(未日)) 즈음에 온 눈 녹은 물로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열을 내리는데 사용했으며, 이 물에 과실을 담가서 보관하면 좋다고 한다.
5. 춘우수(春雨水) –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로 약을 달여먹으면 양기가 충만해진다.
부부가 한잔씩 마시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도 한다.
6. 추로수(秋露水) – 가을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받은 이슬이다.
이 물을 마시면 피부가 고와지며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한다.
7. 동상(冬霜) – 겨울에 내린 서리를 받아 녹인 물로, 술로 인해 생긴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 등
열로 인한 질병 치료에 사용한다.
8. 박(雹) – 우박을 말하며 직접 먹진 않는다.
장맛이 변했을 때 이 물을 한 두 되쯤 넣으면 맛이 장맛이 전과 같이 좋아진다.
9. 하빙(夏氷) – 여름철 음식을 차게 하기 위해 그릇 둘레에 두었던 얼음이다.
몸을 나쁘게 해 먹지 않는다.
10. 방제수(方諸水) – 조개껍질(방제)을 밝은 달빛에 비추어 받은 물로 아침이슬과 비슷하다.
눈을 맑아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사용한다.
11. 매우수(梅雨水) – 매화열매가 누렇게 될 때 내린 빗물을 말하며,
상처가 나거나 피부가 헌 곳을 씻으면 흠집 없이 아문다고 한다.
12. 반천하수(半天河水) – 나무에 고인 빗물로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한다.
13. 옥류수(屋流水) – 초가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로 광견병 치료에 사용한다.
14. 모옥누수(茅屋漏水) – 띠 풀로 덮은 집의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이다.
15. 옥정수(玉井水) – 옥이 나는 곳에서 솟아나는 물로, 장복하면 몸이 윤택해지고 머리카락이 검어진다고 한다.
16. 벽해수(碧海水) – 짠 바닷물로 이 물을 끓여 목욕을 하면 가려운 것이 낫는다고 한다
17. 천리수(千里水) – 멀리서 흘러 내려온 강물로 장류수(長流水)라고도 하며, 더러움을 씻어낼 때 사용한다.
18. 감란수(甘欄水) – 많이 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물로, 물을 1말 정도 큰 동이에 부은 다음
바가지로 퍼올렸다가 쏟기를 수회 반복해 거품이 충분히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19. 역류수(逆流水) – 거슬러 돌아 흐르는 물로 먹은 것을 토하게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20. 순류수(順流水) – 순하게 내려온 물로 허리와 무릎의 질병치료에 사용한다.
21. 급류수(急流水) – 빠르게 흐르는 개울물로 대소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
22. 온천(溫泉) – 뜨거운 샘물을 말하며, 피부병 치료에 많이 사용한다.
23. 냉천(冷泉) – 맛이 떫은 찬 물로 편두통, 홧병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24. 장수(漿水) – 좁쌀죽을 끓인 뒤 위에 뜨는 맑은 물로 더위를 막고, 설사와 갈증해소에 사용한다.
25. 지장수(地漿水) – 양지바른 곳에서 얻은 좋은 흙으로 물을 정화한 것으로,
누런 흙물이 가라 앉고 위에 뜨는 맑은 물을 사용한다. 중독되어 답답한 것을 풀어준다.
26. 요수(㴭水) – 인적이 없는 산이나 골짜기에 새로 생긴 흙구덩이에 고인 물로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데 사용한다.
27. 생숙탕(生熟湯) – 끓인 물과 찬물을 반반씩 섞은 물로 소금을 타서 마시면 독을 해독하는 약이 된다.
28. 열탕(熱湯) – 뜨겁게 끓인 물로 양기를 북돋우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
29. 마비탕(麻沸湯) – 생삼을 삶은 물로 냄새가 약하고 허열을 내리는 데 쓴다.
30. 조사탕(繰絲湯) – 누에고치를 켜내고 남은 물로 기생충을 없애는 데 쓰고, 입이 마르는 것을 막아준다.
31. 증기수(甑氣水) – 밥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이다.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자라고 머리가 검어지며 윤이 나게 된다.
32. 동기상한(銅器上汗) – 구리로 만든 밥그릇 뚜껑에 맺힌 물로 이 물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병이 생긴다고 한다.
33. 취탕(炊湯) – 하룻밤 묵은 숭늉으로 얼굴을 씻으면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버짐이 생긴다고 한다.
◇ 8가지로 분류하눈 의원들
그런데 동의보감에 보면 의원의 종류를 여덟가지로 구분 하였어요
그 첫째가 먹을 '식'자 식의(食醫)인데
병자의 병세를 판단함에 항상 정성이 모자라며 병자가 말하는 병명만 기억하고 약을 지어먹이는 자이지요
그 둘째는 약 '약'자 약의(藥醫)로서
이 부류도 스스로 병자의 성색(聲色)을 판단하여 병의 경중을 찾아내려 하지 않고
병자가 구술하는 대로 약방문에 의지해 약을 짓되
병이 조석(朝夕)으로 성쇠(盛衰)하는 법과 병자의 근력과 내장의 허실까지를 비교하지 않고
병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의 약만 마냥 먹이며 차도를 기다리는 자이지요
그 셋째가 어두울 혼자 혼의(昏醫)인데
병자가 위급해지면 저도 덩달아 허둥대고 병자가 쓰러져 잠들면
저도 궁둥이 붙이고 앉아 눈만 뒤룩거리며 오로지 비싼 약 팔 궁리만 일삼는 자이지요
다음은 네번째로 미칠 광자 광의(狂醫)로서
병자란 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항상 과장된다는 걸 모르고
오로지 병자의 말만 듣고 매운 약을 함부로 지어먹이는 자이지요
다음 다섯번째로 망의(妄醫)라 부르는 자로
병자의 고통보다 병자의 의복을 보아 약값을 많이 낼수 있는가 아닌가에 더 관심이 있고
또한 밤중에 찾아오면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행색이 가난하면 따돌리기 일쑤인 자로
낮에 찾아가도 병자의 마르고 부한 것조차 보지 않으며
오로지 전에 누굴 무슨 약으로 고쳤다는 것만 증험(證驗)삼아서
비싼 약이 잘 낫는다고 우기는 자이지요
다음 여섯번째로 사의(詐醫)인데
이 속일 '사'자 사의는 오로지 의원의 행색만 흉내내며 스스로 안 아픈 이도 찾아다니며
병을 보는 체하다가 그저 제가 꾸미는 한 가지 약으로 만병통치라 우기는 자이지요
다음은 일곱번째로 죽일 살 자 살의(殺醫)이지요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는 이치와 생명이 살고 죽는 이치를 알지 못하며
하물며, 아파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이 지은 약방문에 일일이 이다 아니다 요란을 떨어 제 이름만 파는 자이지요
마지막 여덟번째가 바로 심의(心醫)이지요
심의란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이 편안케 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병자가 그 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경지로서
그건 의원이 병자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는 자이지요
이로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의원은 심의(心醫) 하나 뿐이라는것을 알수 있어요
병은 왜 걸릴까요?
병은 입을 통해 이물이 몸에 들어가기 때문이고
신체의 음양이 조화를 잃었기 때문인데
음양이란 양은 해의 기운으로 형체는 없으나
하늘로 솟는 뜨거운 기를 이르는 것으로 만물을 기르는 성이며
음은 땅의 기운에 속하는 것으로 만물을 배고 태어나게 하는 성을 이르는 것이지요
사람의 신체에는 허리위가 양이고, 뱃속은 음, 피부는 양, 살가죽 속은 음이지요
더 자세히 말하면 사람 내장속에서 오장에 속하는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이 음이고
육부인 담(膽, 쓸개),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는 양이지요
그리고 겨울에 쌀을 먹고 여름에 보리를 먹는 이유는
엄동에 쌀밥을 권하는 건 천지가 음지가된 겨울에 오뉴월 땡볕에 영근 쌀을 먹고
양기를 취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 여름에 보리를 먹는 이유는 그 반대 이지요
의원이 되려면 1592가지 약제의 이름을 외고
오미(五味)의 맛과 그것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희노우사(喜怒憂思) 비경공(悲驚恐) 칠정의 허실을 알아야 하지만
이 모든것을 다 알아도 마지막 한가지를 모르면 의원이 될수 없다고 했어요
그곳은 바로 긍휼(矜恤)이지요
병들어 앓는이를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인데
이것이 바로 의원이면 평생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며 기본자세이지요
의원도 많은 부류가 있는데
정성도 없이 병명으로 약만 짖는 의원
약방문에 의지에 약만 먹이는 의원
비싼약 팔 궁리만 하는 의원
병자의 고통보다 병자의 행색만 보고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는 의원
안아픈 사람에게 병을 뒤집애 씌워 약만 파는 의원
병자가 의원 눈빛만 보고 마음의 안정을 느낄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요
이것이 바로 심의(心醫)이지요
그런데 동의보감에 보면 의원의 종류를 여덟가지로 구분 하였어요
여덟 가지 의원 중 최고의 의원을 심의(心醫)라 하였지요
심의란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이 편안케 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병자가 그 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경지로서
그건 의원이 병자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가능한 품격이라 했어요
결국 본 받을 만한 의원은 심의(心醫) 하나뿐이며
저마다 의원이노라 행세할지라도 이 세상이 진실로 바라는 의원은
오로지 한 부류인 심의(心醫)뿐이지요
오늘날도 진실로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심의(心醫)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태탕수 (太湯水) ㅡ 오랜 시간 팔팔 끓인 물
태량수 (太凉水) ㅡ 오래 냉각시킨 물
둘 추가합니다.
둘 다 몸에 해롭다 합니다.
허허 그러시군요
그래요 고마워요 ~~
물 의 수원지를
보고 갑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물중의 최고는 정화수 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