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탑부대의 결성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저두 어마어마한 결심끝에 다이어트에 도전했단 말예여~~~ ㅠㅠ
직장 다녀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로지 탱크탑을 입어보겠다는 결심하에 운동하러 헬스장
다니고 있는데여...ㅠㅠ
빠지라는 살은 안빠지고..팔뚝에 근육만 잡혀서리..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줄 아세엽?
한달치 돈냈으니 한달은 꼭 다녀야 하는데...ㅠㅠ
헬스장 관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떤 운동이든 석달은 다녀야 효과를 본다나요...ㅠㅠ
저의 운동할때의 구호가 바로...
탱!크!탑! 이란 말예엽..ㅠㅠ
탱크탑부대는 절대 해체되어서는 안된다고 전해줘여...ㅠㅠ
이상..신대방에서 샌디..ㅠㅠ
: 약 일주일전 난x라는 식구분이 이사늙에 어마어마한 결의를 표명했던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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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전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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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글을 보고 저역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만큼 각오가 단단한가 보군 하며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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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얼토당토, 일원 반푼어치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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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인 즉슨, 어제밤 약 8시~9시 사이 서울을 상경하고 막 돌아온 그녀는 몹시 피곤한듯 평소와 같지 않게 일찌감치 샤워를 마친뒤 그냥 푹 쓰러져 뒤비져 자는 가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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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잠시후 그녀에게서 엄청난 말이 작게 새어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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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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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본인은 그녀의 흔들림을 막아보고자 가증스럽게 비웃으며 사정없이 약을 올려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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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약발이 들지 않은 듯 그녀는 더욱더 노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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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배고파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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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급한마음에 이사늙 식구중에 알게 모르게 퍼져있는 "탱크탑 부대"를 언급하여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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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의 필사적인 노력만큼이나 그녀의 밥을 향한 의지 역시 굳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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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그녀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마치 딴 볼일을 보려 하는 듯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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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그녀를 보며 본인은 마지막으로 필사적인 울부짖음으로 외쳐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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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가~ 밥먹으로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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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녀는 떠나고, 방안에는 저의 처절한 외침만이 메아리쳐 올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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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가으~ 가으~ 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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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뒤 그녀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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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고 그런 저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의 입에서 들려오는 그 끔찍한 괴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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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쩝~ 쩝~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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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치 자신이 백만대군을 쓰러뜨리고 온 마냥 너무도 당당히 그녀는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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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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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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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역시 일주일동안 피나는 고생이 뒤따랐겠지만 저또한 남모를 말 못할 고생이 있었기에 그 처참한 무너짐에 안타까워 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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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마다 괴상야릇한 온갖 포즈로 스트레칭이란걸 해대는 그녀의 모습이란... 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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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만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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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차마 못볼 광경을 아무 말없이 견뎌내준 저의 노고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그녀는 만인의 기대와 자신의 의지를 처참히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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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격인 그녀가 이지경이 된 마당에 탱크탑부대가 왠 말이냐고 슬퍼하실 가족들을 위해 저는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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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탱크탑부대의 해체를 막아보고자 주장직을 넘겨 받으려 하오니 부디 그녀의 행동에 실망마시고 한번만더 꼭 한번만더 속는 셈 치고 부대의 일원으로서 함께 고생하며 보듬어 주며 일년후 공연장에서 멋드러지게 우리 조직의 데뷔무대를 가질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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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어기자의 "탱크탑 부대 해체설! 과연 이대로 좋은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