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매크로 영향권이지만, 수급의 영향력도 높은 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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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
a. 금요일 미국 증시는 엇길란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 등으로 혼조세(다우 +0.3%, S&P500 -0.1%, 나스닥 -0.7%).
b. CPI는 잘 넘기긴 했으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당분간 증시에 머물러 있을 것
c.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국내 수급적인 요인에 영향 받는 한 주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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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한국 증시는 1)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2)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 3) FOMC 의사록, 4) 국내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는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550~2,650pt).
1.
11일(금) 미국 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PPI) 상승 vs 7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인플레 지표 간 엇갈린 결과 속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혼조세 마감(다우 +0.3%, S&P500 -0.1%, 나스닥 -0.7%).
지난 10일(목) 발표됐던 7월 소비자물가(CPI, 3.2% vs 컨센 3.3%)는 우려 했던 수준의 상승은 아니었으나, 이날 발표된 7월 PPI는 헤드라인(0.8% vs 컨센 0.7%)과 코어(2.4% vs 컨센 2.3%)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상황.
이는 시장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재차 주입하면서 증시 약세 압력을 초래했던 것으로 판단.
기업의 제품 비용과 직결된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실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기에, 이번 PPI 결과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
하지만 a) PPI 상승률이 헤드라인 기준으로 0%대 인만큼 절대적인 레벨 자체가 낮다는 점, b) PPI와 비슷하게, 시차를 두고 실제 인플레이션 방향성에 변화를 주는 7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3.3% vs 컨센 3.8%)이 둔화됐다는 점을 같이 고려해볼 필요.
2.
결국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물가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는 전제는 유효하다고 판단.
다만 7월에 이어 8월 인플레이션 상승도 예고된 가운데(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 캐스팅 상 8월 헤드라인 CPI 전망치 3.8%), 7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의 상방 압력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증시에 머물러 있을 것.
인플레 불확실성은 실물 경제지표나 연준 위원들 발언 수위에 따라 확대 혹은 축소를 반복할 것으로 보임.
이런 관점에서 금주에도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 상 수요 변화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
미국은 최근 골디락스 전망이 제기되면서 경기 기대치가 높아진 반면, 중국은 부동산 문제 등을 중심으로 침체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경기 기대치가 극심하게 낮아졌던 상황.
즉,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어느정도 좁혀질 수 있는 가에 따라 수요단의 물가 압력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해당 지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
주중 예정된 7월 FOMC 의사록의 경우 지난 7월 말 FOMC 성명서 상 큰 변화가 없었으며 해당 회의는 비둘기파적인 인상이라는 평가가 짙었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시장이 발견할 가능성은 낮아 보임.
3.
현재 2분기 실적시즌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한 만큼, 금주에도 시장은 기업 실적 이슈보다는 매크로 영향권에 놓여 있을 것.
하지만 국내 증시 내 수급적인 요인들이 매크로의 영향을 상쇄시키면서 증시 전반적인 방향성 변화를 이끌어 낼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
일례로, 지난주 에코프로가 MSCI 한국지수에 성공하긴 했으나, 해당 이슈는 7월 중 2차전지주들의 주된 상승 동력이었던 만큼 11일(금) 국내 증시에서는 재료 소멸 인식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를 연출했던 상황.
물론 7월말 이후 수시로 경험했던 것처럼 2차전지주의 FOMO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금주에도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 vs 차익실현 or 손절매성 매도 물량 등 수급 공방이 전개될 전망.
그 과정에서 이탈된 수급들이 코스닥 내 주도주로 재차 부상하려는 바이오 업종이나, 혹은 주도 테마주로 복귀를 시도하는 화장품, 면세, 카지노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옮겨갈지 여부도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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