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제 자매 부부가 지난 8. 4 - 8. 5 (1박 2일) 진안군 백운면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휴양림'에 휴양을 다녀왔다. 그런데 다녀온지 3 일이 지난 8. 8일 석양 무렵에서야 아내가 아끼던 운동화와 그 속에 양말을 넣어놓고 왔다는 것이 아닌가! 퇴근 시간이 지났지만 애타고 아쉬워하는 아내의 심정을 헤아려서 데미샘휴양림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였다. 전화 받는 직원이 친절하게도 찾아보고 전화를 해주겠다고 하였다. 퍽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튿날 아내와 함께 고향집(장수군 산서면)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데미샘휴양림에 들러서 가자고 하여 며칠전 다녀왔던 곳이라 네비게션도 안틀은 채 아내가 운전을 하고 데미샘휴양림 근처 도착할 무렵에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혹시 몰라서 나도 자동차키를 가지고 갔었는데 네비게션을 키고 내가 운전을 할려는 찰나 내가 바지주머니에 보관했던 자동차키가 없어졌다. 이리 저리 뒤져봐도 없어서 오다가 주유했던 주유소에 전화해봐도 키를 발견하지 못했단다. 아내의 잔소리를 감수하고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아내가 지닌 키로 갈려고 하던 찰나 아내가 주차했던 잔디밭을 마지막으로 한 번 훑어보더니 "여기 있다!" 하면서 키를 들어보이는 것이 아닌가! 네비게션을 작동할려고 주머니에 보관했던 명함을 꺼내던 중 풀밭에 떨어졌던 것이다. 와!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이럴 때 우리 부부에게 '다이돌핀'이 솟아 나오지 않았을까?
룰루랄라 네배게션을 작동하고 데미샘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고향 집에 가다가 들렸다고 하니까 알아차리고 관리사무소장님이 옆방에 보간해뒀던 운동화를 들고나오지 않겠는가? 와! 우린 다시 한 번 감격하여 '다이돌핀'이 팍팍 솟아나왔다. 거듭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린 후 하루종일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집을 무사히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