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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법당 입구의 사천왕 석상
약초 박물관 안에서
약초 박물관(아이고 다리야...나도 침 한대 맞고 가야재.)
약초 박물관(진맥 한 번 봐 주이소...)
약초 박물관(약봉지가 천정에 주렁주렁)
약초 박물관 앞마당(단군신화가 머문곳..곰과 마늘, 약쑥의 조형물)
약초의 표본들
유난히 의젓하고 잘생긴 소나무가 약초 박물관을 지키고 있다.
오봉 산장 부근에서(봄볕은 따뜻했다. 우리들도 마음만은 봄볕이다)
석굴 암자로 향하는 발길(미소가 아름다운 친구들)
배룡나무의 앙상한 가지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석굴 암자 입구의 사천왕상
석굴암자 입구에서 약수로 세심(洗心)하고..
잔설이 남아있는 산봉우리...구름이 모자되어
눈을 품고있는 지리산 줄기들...구름이 한가롭다.
전망대에서...간밤에 내린 눈이 봄을 무색케 했다.
우리가 모임을 하고 헤어진 후 두 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사진를 올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드는구나. 변명 아닌 변명과 함께 소식을 전하고 있어...친구들아.
오랫만에 현순이가 나왔다는 소식에 모임 날짜를 정하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귀선이가 살고 있는 산청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같이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한 뒤 집으로 온 지 삼일 후에 며느리가 아들을 출산해서 부랴 부랴 아들 집으로 달려가 산모 바라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 7년만에 손자를 출산한지라 며느리 몸조리도 각별히 신경쓰야겠기에 힘이 들어도 정성껏 했어... 세월이 지난 후 며느리가 이 시어머니를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지. 요즘은 산후 조리원에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번 쯤은 며느리에게 산후 조리 해주고 싶어 사서 고생한 셈이지..
그런데, 바라지 한달을 며칠 앞두고 시어머니가 돌아 가셨어. 올해 연세가 98세이신데 생신날 수를 다하시고 집에서 돌아가셨어. 아들 둘을 앞세우시긴 했지만 천수를 다하시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어. 하도 오래사셔서 영원히 사실 것 같으신 시어머님... 화장으로 장례를 치뤘건만 며칠은 믿기지 않았어. 한달 사이로 새 생명은 태어나고 또 한 생명체는 세상을 뜨고... 이게 우리들의 인생사 인가봐...
그리고 며칠후 조카(여동생 딸)의 결혼식이 있었고,
또...부산 막내동생 집에서 살림해 주고 계시던 친정어머니를 위해 동생이 기장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이사한다고 해서 내려가 도우며 뒷정리 하며 열흘정도 있었고,..
서울로 돌아와 숨을 돌릴새도 없이 친척이 병으로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하고.
5월19일은 대구에서 조카(일찍 세상을 떠난 남동생의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 동생 생각에 가슴이 아렸지...
그 와중에 재경 천주교 동기모임이 야외행사로 충청도 해미성지에 다녀왔고...
지난 토요일은 혜화동 성당에서 친한 교우 아들 혼배미사에 참석...
정말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다보니 이 봄날이 다 가버렸더구나... 짧은 두 달 안에 생노병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지. 잠시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어...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이 숙제를 안고 또 하루 하루 살아가나 보다.
사랑의 눈동자 |
첫댓글 반갑다 경숙아!! 그간 바쁜 일정 소식 읽는 거 만으로도 숨이 차는구마는.. 고생 많았다
니 말대로 두 달간 생로병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쁜 종종 걸음치는 니 모습 상상이 된다.
이쁜 손자 탄생 축하하고
시어머니게 애도를....
와중에도 잊지않고 산청 후기가지 올려줘서 넘 고마워서 맘이 찡하다.
사진보니 어제런 듯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보고시퍼 친구들~~
경희야 ...
아프다는 어깨는 괜찮은지?..
이렇게 늦게사 안부를 묻는구나...ㅊㅊ
어깨 힘줄이 재생되는 게 시간이 좀 걸리는 거 같네. 지금은 과한 운동 빼고는 잘 쓰고 있어.
암튼 고맙다. 니도 넘 무리하지말고 몸 잘 챙기래이.
그러고 보니 귀야한테 고맙다는 인사조차 못했데이. 귀야야~~넘 늦었지만 고마웠었어.
산청의 청정한 산야와
빛과 소리를 차단해 놓고 어스름 저녁을 즐긴다는 귀야 부부의 시같은 삶이 너무 아름다워
회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 한동안 행복했었데이.
다녀와서 통화는 간단하게 했지만..
감기끝에 몸도 괴롭웠을텐데 흔쾌히 맞아주었지...
모처럼 나온 현순이에게 산청 귀야네 집을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
거절하지 않고 쳐들어갔지 뭐...총무의 이 뻔뻔함을 어이할꼬...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데이...
경숙아 손자 탄생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내가 와 이래 눈물이 쏟아지노.
우리도 언젠가는 떠나는 삶인데 천년만년 살 것 같이 정신없이 살아야 하는지
바쁜 와중에 추억을 되새겨 줘서 고맙다
모두 좋은 일만 있도록 바라는 것은 욕심일뿐이제
교통사고로 침 맞으러 다닌다니 좀 어떤지?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들이받는데는 대책이 없지...
휴유증 없이 잘 치료하길 바란다..
경희야 어제 문자 받고 무척 반가웠다. 양화가 그립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경숙이가 오랜만에 들와서 소식을 올린 기다리던 글이라 반가워서 얼른 들와 보라고 ㅎㅎ
친구들 반갑다 내가 제일늦었네 산청다녀온지엊그제 같으데 벌써 두달이 넘었구나
언제또만날까 기다려진다 영감님이 밥안준다고 성화라마친다
숙희야 ..반갑다..
맨날 드시는 밥...
영감님께 좀 천천히 먹자고 그래라...
아니지...옆에 계실 때 잘 해드려라.
참아름다운 추억 한페이지 만들고 왔었지!! 산청의 맑은공기 그립습~니~다~경숙아! 다시젖어볼수있는 기회줘서고맙다.
그라고,경희야 우짜든지 몸조심해래이...우리모두의일이데이
태자야...내가 허둥지둥 사느라 니가 몇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빨리 전화해 주지 미안하데이...
친구는 역시 학창시절 친구가 제일 좋더라. 모두 건강 조심해서 오래도록 만나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