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신문 보다가 맘에 드는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여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윤철 아나운서는 지금 MBC 뉴스데스크에 나오는 이주하 아나운서와 둘이서.. 축구는 '자만심에 빠져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는 종목'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도 욕을 먹을만큼 먹긴 했지만.. 인터넷보다 하이텔, 나우누리같은 통신망에서 적당히 먹은 정도.. 암튼.. 하일성보다 허구연을 뽑은 것도 그렇고.. 개인적인 관점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글 같네요. 관심있게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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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최고캐스터 : 송재익
-지금 축구중계 하면서 망가졌지만 권투중계할때는 비유도 많지 않고 사용하는 상황도 적절했고, 무엇보다 권투를 보는 눈이 뛰어났습니다. 한 마디로 권투중계 하나만큼은 끝내줬죠.
최고해설가 : 홍수환
- 말을 별로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요점만 딱딱 찝어내며 (요점을 집어내는 능력은 여타종목의 어느해설자보다 뛰어난 것 같다) 그리고 경기를 읽는 눈 또한 뛰어나다. 권투는 원-투 라는 말이 정말 맘에 든다. 동감이다.
홍수환씨하면 4전5기의 신화가 유명하다.
무패의 챔피언 조지 포먼을 이기고 노장 알리가 말한 "나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았다!" 와 함께 권투 역사상 최고의 인터뷰 " 그 자식 건방져서 꼭 이길려고 했습니다" ,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를 역사에 남겼고, 당시 홍수환선수 어머니께서는 "대한국민 만세다" 로 화답하셨다.
여기서 '그 자식'은 챔피언을 말한다. 챔피언은 지고도 왜 '그 자식'이라는 욕을 얻어먹었을까? 사실이 그 자식이 건방졌기 때문이다. 혹시 이유를 모르시는 나이가 20대 초반인 회원님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당시 챔피언 카라스키야는 무패가도를 달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있었다. 기고만장한 그는 시합 전 한 회에 3번 다운이 되면 자동패가 되는 룰을 없애고 쓰러져서 못일어 날때까지 하자고 건의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결국 가만 있었으면 홍수환이 2회에만 4번 다운되서 이겼을텐데 지나친 자만심이 경기도 진 것도 열받는데 '그 자식'이라는 욕까지 얻어먹는 결과를 낳았다.
방금 안 사실인데 당시 홍 선수가 카라스키야를 때리면서 "가라~ 썌끼야~" 라고 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어느 분께서 말씀해 주셨다.
자기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은 자기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자칫 그것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자만심이 될 경우 최악의 경우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홍수환씨는 한국 최초의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이었지만 은퇴 후에 가수였던 부인 옥희씨의 이를 박살내고, 남의 채무를 해결해주는 딴에는 좋은 일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해결사란 죄목으로 들어가 추운 겨울 경찰서에서 국밥을 먹기도 했었다.
신시내티 빅레드머신의 일원이었던 최고안타의 주인공 피트 로즈가 도박 등의 사생활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는 것처럼 어느자리에 있던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어야 하겠다.
최악의 캐스터 : 해당자 없음
최악의 해설가 : 문성길
- 문성길 선수를 뽑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 인파이터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어렵게 운동하면서도 성공한 후에도 성실했던 인간성 좋은 선수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눌하고 말도 알아듣기 어려워 곤란했던 기억이 있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선정했지만 정말 문성길 선수 팬이다.
*** 문성길 선수는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마츄어를 지도하고 있고, 프로복싱계에는 치를 떨고 쳐다도 안 봅답니다. 그게 다 심영자라는 한국 복싱계의 대모를 자처하는 악마구리같은 x때문입니다. 이 x한테는 존칭을 쓰지 않겠습니다. 유일의 세계 챔피언 최요삼 선수마저 무너져 은퇴를 선언한, 이제는 세계챔피언 하나없는 한국 프로복싱계의 현실은 혹자는 헝그리정신을 말하지만 심영자라는 프로모터의 사기꾼이자 돈벌레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인간이 목숨걸고 몰매맞아가면서 번 선수들의 화이트머니를 적게는 몇 천 만원에서 많게는 몇 억까지 안 주고 있습니다. 소송으로도 받기 쉽지 않은가 봅니다. 문성길 선수에게 주지 않은 돈만도 2억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인간은 어떻게 해야 되죠? 아, 답답합니다.
야구
최고의 캐스터 : 정도영
- 목소리 괜찮고, 차분하면서도 쳐지지 않는 중계, 정확한 발음에 정확한 용어사용, 야구를 알고 즐기는 캐스터.
최고의 해설가 : 허구연
-많은 분들이 하일성위원을 최고로 뽑지만 나는 허구연 위원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허구연 위원이 동대문운동장인가? 거기서 개장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선수시절 스타였기 때문은 아니고,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에 700 야구속보 서비스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도 아닌 경기를 읽는 능력이 하일성 위원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메이저리그 중계하면서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지금은 또 무슨 새로운 야구관련 사업하나 채린 걸로 안다. 사업적인 재능이 있나보다. 개인적으로 나도 700 야구속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허구연 위원의 부의 축적에 일조한 느낌이 든다 -_- 아, 샘나.... 700 서비스를 이용한 야구팬들한테 허구연 위원이 감사의 멘트 한 마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 하일성 위원의 해설이 물론 제일 재미있습니다. 정도영 아나운서와의 호흡은 야구중계 최고의 콤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싸이트에서는 이장우씨 팬도 여러분 계시더군요. 저도 이장우씨 좋아하죠. 콤비가 서로 죽이 잘 맞는 거라면 이장우씨가 최고의 콤비지만 저는 정도영 아나운서의 차분함에 조금 더 점수를 줬습니다. 하일성 위원은 일화가 좀 있는데, 체육교사(고등학교)였다가 제자랑 결혼한 건 다 아시죠? 또 하나는 당시 KBS2TV의 전신인 동양방송에서 야구 관계자에게 해설자로 잘 놀고 말 잘하고 술 잘 먹는 사람으로 소개시켜 달라고 했고, 그 야구 관계자는 하일성 위원을 소개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달변인 하일성 의원도 처음에는 말을 전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다못한 PD가 하일성 위원이 술 좋아하는 걸 알고, 술 좀 먹으면 말을 잘할까 해서 술 먹고 해설해 보라고 권유해서 하일성 위원이 술을 왕창 먹고 취해서 방송하다가 짤릴 뻔 했다네요^^ 하일성 위원이 얼마전에 쓰러졌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오래 재밌는 해설 해주길 바랍니다.
최악의 캐스터 : 송인득
- 이 분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잠시 존경의 염을 하도록 하자...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자타가 공인하는 분위기 파악의 1인자로, 그 명성을 사해에 떨치고 있다. 독특한 능력들로 남들이 이 자리를 도저히 넘볼 수 없게 수성에 성공한 분이시다.
일단 이 분의 제일가는 능력으로 모든 것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 관중들, 운동장 분위기 뿐만 아니라 날씨와 야구공의 방향, 선수의 타격감까지 모든 것을 분위기로 파악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이 있다.
ex) " 박찬호의 투구수가 많은.....경기 내용으로 가고 있는.......현재의......분위기입니다...." "애리조나로 다시 돌아오면서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음....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로두카.. 요새..... 방망이 잘 맞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또한 '분위기',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 초점을 맞춰야겠죠' 등 100 개 이하의 단어와 어구의 효과적인 반복사용으로 짧은 어휘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 30분의 중계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탁월한 진행능력의 소유자이다. 그의 동일어휘 반복사용능력은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는 언어의 경제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발휘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기술이기도 하다.
ex) "오늘 경기의 초점은.........맞춰야겟죠" "이번 월드시리즈는 재밌는.............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빨리 나오고 있는...........흐름으로 나옵니다." "타자들 스스로가 제 스윙을 해서는 안되는.............분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돌리는...........분위기가 읽히고 있습니다." "들러리가 되는......분위기인데..." "승부는 이미 난 것같은...........분위기 속에서....." "양키스가 우세하다는..........분위기 속에서............"
마지막으로 박찬호 선수가 LA에서 뛸 당시 경기시작 전이나 1-2점 차의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도 게임은 끝났다는 듯이 박찬호의 승리를 얘기하면 꼭 동점이 되거나 역전을 당해 승리가 날아가 버리는, 보스턴의 '밤비노의 저주'를 능가하는 '저주의 입방정' 또는 '악마의 촐싹거림' 등으로 불리는 당대무쌍의 재주가 있다.
ex) " 오늘....... 왠지.... 예감이...... 좋은데요........." 이 말 들으면 벌써 불길하다.... " 자, 8회,9회...... 2이닝만 남겨 놓은 지금 박찬호!...... 11승을 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찬호 게임 졌다고 보면 된다....
그 외에도 수많은 능력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서 줄이기로 하며, 마지막으로 이 분의 능력을 8자로 총평한다면
< 고금중외 공전절후 (古今中外 空前절後) >
'동서를 막론하고 비교할만한 캐스터가 이전에도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최악의 해설가 : 김소식 , 유승안
- 김소식 위원은 나이가 많으셔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간단하게 재미없고, 목소리가 듣기 거북하며, 경기를 읽는 눈이 다른 해설가에 비해서 떨어진다고만 얘기하겠다. 하나 덧붙인다면 하일성, 허구연 위원과는 달리 투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인데 전문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투수의 투구동작 등의 설명을 잘 못 하시는 것 같다.
-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유승안씨가 언제 야구해설을 했었나 하실텐데 라디오에서 했었다. 따라서 선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워낙 강렬한 인상을 받은데다 어차피 내 나름대로 뽑았으므로 상관없다고 본다. 유승안씨는 좀 색다르게 일화를 먼저 소개하겠다.
유승안씨가 빙그레 경기를 해설하고 있었다. 타석에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을 두개 쳤던 이강돈 선수가 들어서고 있었다. 유승안씨 왈 " 네.. 이강돈 선수.. 어제도 홈런 두 방 갈겼죠!" 홈런이 무슨 싸대기인가 갈기게 -_- 내 평생 이렇게 살벌한 해설자의 멘트는 처음이었다.
또 하나의 일화를 말하기에 앞서 단언하건데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중에 투수를 제외하고 마운드에 가장 많이 오른 선수가 유승안씨다. 포수였으니까 당연하지 않냐고? 아니다, 유승안씨는 다른 이유로 마운드에 많이 올랐다. 유승안씨는 당시 프로야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다혈질에 태권도가 3단이었다. 몸에 맞는 공만 나오면 무조건 마운드로 달려가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그렇지만 태권도 3단다운 깔끔한 차기는 아니었고 왠지 동네 건달의 그것과 비슷했던 것 같다.
하여간에 어느 날 경기 중에 유승안 선수는 빈볼을 맞았다. 그냥 데드볼도 아닌 빈볼을 맞았으니 가만 있겠나? 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헬멧을 땅바닥에 팽개친 후에 곧장 마운드로 달려가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유승안 선수는 속으로 자신의 멋진 킥이 OB투수의 턱에 작렬하는 모습을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때까지 잔뜩 쫄아서 전혀 반격능력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던 OB의 어느 이름모를 신인급 투수는 회심의 이단옆차기를 가볍게 피해내며 왠 걸, 꼭꼭 숨겨두었던 야구공을 꺼내 유승안 선수에게 던졌다. 아무리 이름없는 신인투수라도 그 거리에서 투수가 못 맞추었겠나? 당연히 맞췄다. 유승안 선수는 마침내 광분하여 발광 직전까지 갔지만 선수들이 우루루 달려나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복수는 요원한 길이 되고 말았다.
이상의 두 가지 얘기로 유승안씨의 해설이 어땠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 위에서 유승안씨를 우스광스럽게 묘사했지만 절대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저는 빙그레 즉 지금의 한화의 팬이고, 따라서 유승안 선수의 팬이기도 합니다. 유승안씨의 부인인 탤런트 이금복씨는 몇년 전 투병을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유승안씨와 아들 둘을 남겨 놓고요.. 지금은 아들들도 꽤 컸겠습니다. 유승안씨 가족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농구
-개인적으로 최고를 가장 선정하기가 힘들었다. 누구를 선정할 수 없을 만큼 캐스터와 해설가 둘다 수준이 낮았지만 억지로 선정하긴 했다.
최고의 캐스터 : 이명용
- 이충희 씨가 날리던 시절 처음 캐스터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처음에는 선수들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현대의 이원우, 이문규, 임달식, 이호근 등을 무지 바꿔 불렀다) 농구용어도 많이 알지 못해 정말 너무하다 싶었는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이제는 선수이름, 용어, 경기를 읽는 눈까지 가장 뛰어난 캐스터로 보인다. 무엇보다 처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농구의 맛을 알아 농구를 즐기는 듯한 중계가 좋다. 이명용 아나운서가 처음에는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나 한 가지를 오래하면 그다지 재능은 없어도 잘 할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 같다.
최고의 해설가 : 유신모
- 왠만하면 KBL 해설가로 하고 싶었지만 정말 마땅한 사람이 없고, 경기를 읽는 눈은 여자프로농구를 중계하는 최희암 감독이 최고지만 이 분의 해설은 재미없고 어눌하며 귀에 들어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NBA 해설을 하는 유신모 기자를 선택했다. NBA나 MLB 전문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분도 선수경력이 없는 것이 최대 단점이지만 유려한 말솜씨에 경기를 보는 눈, 무엇보다 해박한 지식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 여담으로 2001-2002 시즌 서부 컨퍼런스 화이널 LA 레이커스 : 새크라맨토 킹스의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은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스토야코비치가 부상만 아니었으면 새크라맨토가 이겼을지 모르는데 양팀이 최고 전력으로 붙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 개인적으로 농구에 대한 아쉬운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여자농구와 배구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은퇴한, 여자로서 보기 드물게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국민은행의 이강희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군대있을 때 휴가나와서 잠실 올림픽경기장으로 농구대찬치 여자 준결승전을 보러 갔었지요.. 국민은행과 SKC 와의 경기에서 (여자농구 실제로 보면 정말 빠릅니다. 특히 김지윤선수 스피드와 플레이는 반할 만 합니다) 국민은행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선수들이 퇴장을 하는데, 저는 싸인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당시 남자농구가 프로화해서 여자 경기만 열려 관중이 적었기 때문인지 아무도 싸인을 받으려고 안하더군요.. 남들 받을 때 같이 받을려고 그랬는데... 나이 먹어서 혼자 싸인 받기도 쑥스럽고, 이강희 선수 사진이 큰 게 없어서 백지 내밀기도 미안하구 해서 안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롯데의 주형광 투수가 저처럼 이강희 선수 플레이에 반해서 의남매를 맺었다는데, 주형광 투수가 부럽습니다.
최악의 캐스터 : 이윤철
- 예전에 오락프로그램에 반듯한 아나운서라고 나왔던 분이다. 이 분 역시 송인득님의 다양하면서 화려한 능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적지만 알찬 잡기술로 송인득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분의 가장 큰 장점은 불굴의 용기다. 선수이름도 중요선수 몇 명만 외우고, 농구용어 외우는 거 따위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다. 완전 '배째라'다. 그러나 모르는 소리, 모든 걸 경기장에서 닥치는대로 해결하는 임기응변의 능력이 뛰어나며 실전에 강하다. 선수이름 모르면 얘기 안하면 되고, 용어는 슛과 골인, 리바운드만 알면 중계 충분히 가능하다. 골밑으로 공격하면 무조건 레이업이라고 하면 된다.
또한 다른 캐스터들에게서는 찾기 어려운 송인득님조차 없는 능력이 있다. 이 분은 해설도 하신다. 본인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전술, 정신적인 면등 모든 방면에 폭넓은 해설을 하신다. 그리고 이 분만한 애국자도 없다. 반칙을 해도 한국이 하면 무조건 정당한 반칙이다.
또한 희망도 절대 잃지 않으신다.
ex) "아직 이길 수 있어요. 3점슛 3개만 넣으면 되요.." 당시 30초가 안 남았었다 -_- 해설자도 대꾸하지 않았다.
송인득님의 독문무공이었던 '저주의 입방정'과 '악마의 촐싹거림' 또한 이윤철 아나운서가 요새 한참 갈고 닦는 필살기다.
ex) 여자 농구 국가대항전 미국과의 경기 우리나라가 초반 리드를 하고 있다
" 저 선수(미국의 주요선수중 하나)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데, 우리선수들은 몸이 가볍죠? 우리나라가 오늘 이길 것 같은데요?" 결국 그 선수가 그 후 20점을 넘게 넣어 우리가 졌다
이 외에도 송인득님보다 거슬리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오히려 더 많지만 그만 줄인다.
최악의 해설가 : 박찬숙
- 남녀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재미없었다. 박찬숙씨 딸은 어리지만 굉장히 예뻤다.
축구
최고의 캐스터 : 서기원
- 서기철 아나운서 아니다. 목소리 특이하면서 좋고, 나이 좀 있으신 분이다. 가끔 다큐멘터리 나레이션도 하시는데 난 이 분이 좋다.
최고의 해설가 : 이용수
- 경기를 읽는 능력은 차범근 위원이 좀 낫지 싶은데, 차 위원의 축구사랑과 열정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구설수 등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용수 위원은 경기를 읽는 능력, 전술적인 면의 설명, 매끈한 말솜씨,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해설 등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는 좋은 해설자였다.
*** 차두리 선수의 여러 별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는 별명 : 발업질럿 ^^
최악의 캐스터 : 송재익
-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리라 봅니다. 최고의 권투 캐스터가 망가진게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 어록이야 워낙 많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웃겼던 거 퍼 왔습니다.
[ 안양과 부천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송재익 아나운서가 해설하고 있었고 긴장된 맘으로 시청하고 있었다. 물론 경기보다 송재익 아나운서가 요번에는 어떤 말을 할까에 신경이 더 쓰였다. 선수가 공을 향해 머리를 날렸다. 이때~ 드디어! 터졌다...골이냐구? 아니 송재익 아나운서의 엽기 멘트.
"아~헤딩이 약해요!! 헤딩은 말이죠... 보신각 종 치듯 뒤로 물러나서 박아야하는 건데요." ]
====> 웃기죠^^ 다음 보신각 종칠때 송재익 캐스터 머리로 33번을 치면 어떨까요?
최악의 해설가 : 신문선
- 역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유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봅니다. 신문선 위원이 송재익 캐스터 만나기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서로 잘못된 만남입니다. 서로 말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과 중계를 했더라면 둘 다 좋았을텐데... SBS에서 떨어졌던 둘을 합쳐 시청률 상승을 노렸는데..
송재익 캐스터처럼 저도 비유를 하면 예전에 부실은행인 OO은행과 역시 부실은행인 OO은행이 합쳐 우량은행 OO은행이 탄생했다고 광고했습니다. 부실은행과 부실은행이 합치면 슈퍼부실은행이 되지 어떻게 우량은행이 되겠습니까.. 이 슈퍼부실은행은 지금도 말썽입니다. 결국 sbs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더군요..지금이라도 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문선 위원... 예전에 강원도 어쩌구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는데, 선수들 학교와 고향은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학연, 지연을 배제하자는 분위기(앗, 송인득님에게 물들었다^^)인데... 선수들 중에 대학교 못 나온 사람도 있는데, 폴란드 전에서 황선홍하고 유상철 선수가 골 넣으니까 건국대 동문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고 하고.. 선수들이 자기 고향에서 경기할 때 얘기해 주는 것은 선수를 응원하고 선수 역시 분발하는 의미에서 좋지만 왜 모든 선수들의 고향을 틈날때마다 얘기하는지... 작은 거라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는 거지만 저는 좀 듣기 싫었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다른 분들은 별로 안 그러신 것 같구요.. 별걸 다 가지고 그런다고 핀잔만 -..-
배구
- 배구를 얘기하면서는 고민스럽지만 정말 행복하다. 캐스터들의 전문성이 유수호, 허주 등 가장 수준 높은 종목이다. 캐스터들의 수준높은 중계로 인해 듣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어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사랑스럽기까지 한 캐스터들이다. 허주 캐스터는 씨름 중계의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전종목을 합쳐서 아니 조금 오버하면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콤비! 유수호 캐스터와 오관영 해설가.
'백구의 대제전'을 중계할 때 경기를 마치며 kbs 특유의 음악과 함께 한 말, " .... 해설에 오관영, 아나운서 유수호 였습니다.." 이 말을 다시 듣고 싶다.
최고의 캐스터 : 유수호
- 스포츠 중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힘있고 멋진 목소리, 정확한 발음과 전문용어, 배구를 알고 즐기는 전문성까지 두루 갖춘 캐스터. 야구중계는 기대에 조금 못 미치긴 했지만...
최고의 해설가 : 오관영
- 분장없이 무협영화에 출연해도 될만큼 백발에 강한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듣기좋은 허스키 보이스, 설득력있고 경기에 몰입하게 하는 묘한 어투와 목소리 톤,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 선수들을 꾸짖는 때로는 아버지같은 엄격함과 따뜻함, 전종목을 통털어 최고의 해설가 중 하나
최악의 캐스터 : 이윤철
- 농구에서의 이유와 같음. A퀵, B퀵, C퀵을 구별할 줄도 모른다. 아니 A속공, B속공, C속공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를 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터의 토스를 센터링이라고 안하길 다행이다.
마치 우리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담임선생님은 수학, 공업, 기술, 지구과학 이었던가 4과목을 가르쳤었다. 사립학교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물론 한 과목도 제대로 가르치진 못했다. 늘 칠판 가득히 써놓고 우린 그냥 노트에 받아 적는 것이 수업의 전부였다. 그러다가 뭔가 서운하면 가끔 여흥으로 아무나 잡아서 팔꿈치로 찍고 무릎으로 찍어 올리는 것으로 수업을 마감했다. 이윤철 아나운서는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좋을텐데 어떻게 된 연유인지 배구까지 중계해서 사람 미안하게 또 선정하게 됬다. 이윤철 캐스터는 2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