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시장동향
- 전체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산 제품이 충당 -
김병권 알마티무역관
bkkim@kotra.or.kr
□ 의료분야 시장 개요
○ 국민가처분소득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제약시장과 의료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음. 2007년도 카자흐스탄 의약품 시 장규모는 대략 5억 달러였으며, 의료시장 종사자는 의사가 5만 5천명, 제약업 종사자가 11만 7000명, 의료기기 취급전문 도매상의 수는 200개사에 달했음. 2007년도 병원 수는 1204개, 비상 의료기관의 수는 3463개 그리고 병상 수는 12만 개로 집계됨.
- 2007년도 의료분야의 GDP 차지비중은 2.6%였음. 카자흐스탄 정부는 2010년까지 의료분야를 집중적으로 개혁하고 육성할 계획임. 초기단계로 2008년까지 의료분야의 GDP 차지비중을 4%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적도 있음. 이와 관련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의료분야 보조금 총액은 13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임.
□ 의료기기 시장동향
○ 무역관이 면담한 바이어들의 견해를 분석하면, 2007년 카자흐스탄의 의료기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분야 중의 하나로 2006년 1억 5000만 달러의 시장규모에서 2007년에는 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됨.
○ 카자흐스탄의 의료기기 생산기반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지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산 제품이 충당하는 것으로 분석됨. 수입산 의료기기는 전자의료기기, 진단용 의료기기, 엑스선기기, 내시경 의료기기 및 치과용 의료기기 등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2006년 총 수입금액은 1억 4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진단용 의료기기에 대한 비중이 43%에 달한 바 있음. 2007년도에는 이 수준에서 60% 이상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 국민가처분소득 향상에 따른 의료지출 증가와 80% 이상이 되는 노후 의료시설 대체수요를 고려하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특히 의료기기 공공구매가 85%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의 의료분야 공공지출 확대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장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임.
○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내수생산품 비중은 총 공급량의 6.5% 수준으로 극히 미약한 수준임. 외국에서 반제품으로 수입된 제품을 조립하는 것이 대다수이며, 주로 엑스선기기 또는 진단용 의료기기 등이 현재에서 조립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내수생산품에 대한 소비자 품질 인지도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입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수입품은 독일, 러시아, 일본, 미국 및 스위스 등지에서 생산돼 현지에 수 입된 제품들임. 독일은 의료기기 전반에 대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정형외과 의료기기, 치과기자재 및 진단용 의료기기 등이 현지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임. 러시아산 제품은 진단용 의료기기 현지조립품, 엑스선기기 및 주시기 등 의료용품 등임. 일본산 제품은 첨단 내시경 의료용기기, 한국산 수입제품은 초음파 검사기 등 진단용 의료기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 최근에는 당뇨 진단기 및 혈압 측정기 등도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음.
□ 시사점
○ 카자흐스탄의 의료시장은 이 나라의 경제성장 속도에 비례해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시설 개보수 및 의료장비 현대화를 위한 정부 예산이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음.
○ 2006년과 2007년 기간 중에도 1000개의 의료시설이 개소되었으며, 1만 5000개 병원에서 의료기기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300개의 의료용 차량이 배치되기도 했음. 앞으로 정부 주도의 의료기기 구매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 예산으로 구매되는 의료기기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현지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업계가 고려해야 할 사항임.
○ 카자흐스탄 정부는 의료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반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데, 주요 이유가 효율성보다는 복지를 중시하는 구소련 시절의 유습의 영향으로 자국민 보호에 특히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앞으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주도하던 외국자본이 주도하던 카자흐스탄 의료분야는 개혁이 필수적인 시점이고, 이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자체도 더 확대될 것임.
○ 아직 한국산 의료기기의 카자흐스탄 시장점유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진단용 의료기기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의 시장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임. 문제는 현지 인증절차가 복잡하다는 점과 공공구매 입찰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 등인데, 이는 현지진출 매니저와 긴밀하게 상호협력하면서 해결해가야 할 부분이라 하겠음.
정보원 : 카자흐스탄 의료전문가협회 (www.dari.kz) 및 카자흐스탄 의료기기박람회 주최자 (www.kihe.kz) 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