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는 제품이 제공하는 유·무형의 가치를 모두 중요하게 여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타인과 명확하게 구분되길 원하는 고객의 성향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브랜드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개성과 자기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근 출시한 GV80 차량에 맞춤형 주문 프로그램인 ‘유어 제네시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유어 제네시스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만 차량을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주문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자동차’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
가방부터 자동차까지, 나만의 취향이 반영된 트렌드 ‘비스포크’
주문 제작 방식은 구입 과정에서부터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
맞춤형 주문 프로그램은 ‘비스포크(Bespoke)’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래 비스포크는 맞춤 정장을 뜻하는 단어로, 지금은 그 의미가 넓어져 주문 제작 방식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어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말하는 대로’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동사 비스피크(bespeak)에서 왔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비스포크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시계, 패션 분야 등의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제공돼 왔다. 내외장 컬러와 소재, 각 사양을 개별 지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단 한 대의 특별 모델까지 주문 가능한 페라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스포크의 적용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기성품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남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명품 스니커즈,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블렌딩을 최적화한 위스키, 색상과 크기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까지 선택할 수 있는 냉장고 등이 좋은 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차량 생산 방식을 ‘BTS(Build To Stock)’로, 주문 제작 방식을 ‘BTO(Build To Order)’로 구분한다. BTO는 자동차 제조 형태에 따라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 제네시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주로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사양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주문 제작 방식을 사용한다. BMW의 ‘인디비주얼 오더(Individual Order)’,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페셜 오더(Special Order)’도 여기에 해당한다. 자동차는 일상을 함께하는 고관여제품이라 운전자의 개성 반영 욕구가 크고, 이로 인해 맞춤 주문 프로그램의 매력이 더욱 극대화된다.
10만 4천 가지 중 하나, 각자의 취향이 반영된 GV80
맞춤형 주문 제작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
유어 제네시스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사양 범위는 차량 전반을 아우를 만큼 폭넓다. 고객은 엔진, 구동 방식, 시트 배열(인승), 외장 컬러 및 휠, 내장 디자인 패키지, 옵션 패키지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합할 수 있는 GV80의 사양은 10만 4,000개에 이른다.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폭이 크고, 개성을 표현할 방법도 다양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유어 제네시스를 활용해 차량을 구성하면 원하지 않는 사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령 기존 트림 체계에서는 큰 휠을 장착하려면 상위 트림 또는 별도의 패키지 옵션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유어 제네시스를 도입한 GV80에서는 사이즈와 디자인이 다른 세 가지 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급 인테리어 디자인(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I, II) 역시 취향대로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사양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제네시스 컨피규레이터
유어 제네시스 컨피규레이터는 직관적인 UI와 상세한 설명으로 고객의 차량 선택을 돕는다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에는 유어 제네시스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컨피규레이터’가 구축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카테고리 별 사양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구성할 수 있는 시각화된 주문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즉, 직접 고른 사양이 차량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양을 총 6단계의 카테고리로 나눠 배열한 컨피규레이터에서는 엔진 종류부터 편의사양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자동차의 주요 구성 요소인 엔진 형식과 구동 방식, 시트 배열(인승) 등을 먼저 선택한 뒤, 차체 외장 컬러와 세 가지 디자인의 휠(19인치, 20인치, 22인치)을 고르도록 진행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고객이 파워트레인 사양과 외관 사양을 먼저 선택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어서 세 가지 인테리어 디자인과 이에 맞는 내장재 트림 선택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고객의 사용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편의사양 패키지를 선택하도록 짜여 있다. 덕분에 고객은 이전보다 선택 항목이 훨씬 다양한 환경에서도 손쉽게 나만의 GV80를 완성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고객의 선택 편의를 위해 가장 인기가 많은 옵션을 묶은 ‘파퓰러 패키지’를 선보였다.
편의사양 선택이 어려울 땐, ‘파퓰러 패키지(Popular Package)’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퓰러 패키지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네 가지 패키지(HUD, 하이테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 2열 컴포트 패키지)를 조합한 것으로, 각 사양을 개별적으로 선택했을 때보다 가격을 10% 낮출 수 있다. 구성에 따른 최종 결과는 각 항목별 가격과 이를 포함한 차량 가격, 그리고 차량 이미지와 함께 표시된다.
빠른 인도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유사 차량 추천 시스템’
제네시스는 빠른 인도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유사 차량 추천 시스템’을 운영한다
주문 생산 방식을 선택하면 차량의 계약부터 인도까지 약 40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계약 후 차량을 빠르게 인도받기를 원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이때, 유어 제네시스의 ‘유사 차량 추천 시스템’을 이용하면 차량을 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유사 차량 추천 시스템’의 유사도는 엔진, 구동 방식 등 컨피규레이터 상의 우선 선택 사양이 일치할수록 높아진다
유사 차량 추천은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준비해 둔 206가지 조합의 차량 중 고객이 선택한 조합과 가장 유사한 차량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206가지 조합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으로 구성되며, 유사도는 엔진, 구동 타입, 시트 배열, 컬러, 휠, 인테리어, 편의사양 등 컨피규레이터 시스템에서 먼저 선택하는 사양이 같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예컨대 고객이 선택한 조합에서 구동 타입만 다른 차와 편의사양 일부만 다른 차 두 대가 있다면, 편의사양 일부가 다른 차량을 추천하게 된다.
유어 제네시스는 취향, 라이프 스타일 등 개개인이 원하는 것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주문형 맞춤 프로그램이다. 눈에 띄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취향대로 구성이 가능하다. 고객의 개성 표현에 최적화된 유어 제네시스는 GV80를 시작으로 이후 등장하는 제네시스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