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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신설동역을 지나서부터 펼쳐진 벼룩시장 풍경 뽑혀진 자전거 안장을 비롯 망치며 쇠사슬 등 생활의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진열 되어 있다
물건들은 직접 구하기도 하고 갖다 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설픈 직장인들보다 수입이 더 짭짤하다고 하시던 어르신 사진 찍는 것을 허락 맡고 한 컷 담아본다
바로 옆에 수 백가지를 진열한 좌판, 자전거 매니아 답게 자전거모형이 눈에 든다
평일엔 주로 바다낚시를 즐긴다는 아저씨 토요일과 일요일만 이렇게 장터에 나와 일하신단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어 사진담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신 아저씨
호미도 색안경을 하나 골라 구입하고 포즈잡고 아저씨께서 사진을 부탁
시간만 많다면 모든 좌판들의 물건도 구경하고 삶의 향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열린다는 벼룩시장에 가면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단다
이곳 저곳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전거 타고 나오신 한 분도 물건을 고르고
토요일에 쉬는 상점 앞마다 펼쳐놓고
이제 막 판을 펼치려는지 빨간 가방이 먼저 일렬로 놓였다
붉은 벽돌 담에 걸린 긴 바바리코트, 각종 운동화와 등산화
이곳은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한다 60을 훨씬 넘으신 어르신 4년 째 일하신다고 하며 자전거 탄 내 모습을 보고 패드팬츠를 권하신다 ㅎㅎㅎ 단골로 자주 나오신다는 주부님은 이곳에 들르면 그냥 즐겁고 사람사는 구경을 하게된다한다
자전거 핸들을 돌려 낙산공원의 가파른 언덕길 할머니 세 분이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신다
낙산공원의 설레임을 탁 막아서던 높은 담벼락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런지 이불빨래도 내 널리고
드디어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꽃그림 계단을 올라본다 아래서 올려다 보았을 때 멋스러움이 더했다 안녕.. 벽화가 먼저 인사하고 꽃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본다
좁은 골목길 이런 그림이 있어 골목길이 새롭게 다시 태어난 듯 하다 어느집의 널려진 빨래가 뜨거운 햇살아래 말라가고 있다 서울성이 품고 있는 도시 팔각정에도 들러보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멀리 서울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선 우리네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녹슨 철대문도 붉은 기와지붕에 너무도 멋스럽게 피어난 장미꽃 다시 계단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꼬마 계단을 밟고 올라서며 활짝 웃는다 학교갈때마다 꽃을 밟고 다녀요라고 한다 계단 아래에서 기다려주는 꼬맹이 자전거 그리고 저 만큼 올라가고 있는 작은 아이 정겹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피터파돌로뮤 자택으로 들어서는 좁다란 길목 안의 대문 도심의 한 가운에 고즈넉하게 불빛이 새어나오고 초록나무들이 우거진 마당을 들어선다
조명 밝힌 대청마루 소박하게 꾸며진 방안 정지 앞에 놓인 작은 장독대 특별히 보수한 것이 없다며 단지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마당의 나무들이란다 나무로 잘 꾸며진 마당에는 스프링쿨러를 설치해서 자연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지낸단다 아기자기한 한옥의 구조 ,해군의 의장대 출신들이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진출하면 퇴소 후 다른 전역 의장대 출신 학생들과 교체가 된단다
이곳에 자전거는 처음이지 않을까 대단하다 꼬맹이 자전거 ㅎㅎ 마당 한 가운데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자라나 마당에는 그늘을 드리워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단다
스프링쿨러에서 뿌려주는 물줄기 태어난 곳이 미국이지만 전통문화지키는 것은 바로 정체성이라면서 우리가 우리것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를 거듭하신다 시멘트를 거둬내고 돌로 바닥을 꾸민 앞마당 마당에서 인터뷰는 계속 이어지고 한옥사랑에대한 열변을 토로하신다 재개발에 밀려 위태롭게 지켜가고 있는 우리네 전통한옥 1974년도에 구입해서 그뒤로 거주하고 계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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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