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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카페 게시글
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호미숙 자전거여행[동대문 벼룩시장, 낙산공원 꽃계단,한옥지키미 외국인]
호미숙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181 10.06.07 04: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호미숙 자전거여행[동대문 벼룩시장 구경, 낙산공원 꽃계단, 한옥지키미 피터 바돌로뮤]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날짜:2010년 6월5일 토요일 무더위의 여름시작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BRUNO)
주행구간:천호동-군자교-신설동-동대문(벼룩시장)-낙산공원-돈암동(성신여대)왕복
주행거리:
 
오늘은 네이버 파워블로그얼라이언스 카페 회원들과
특별한 자리에 초대받아 인터뷰가 있는 날
파란눈의 외국인이 이땅에서 태어나 자라난 우리보다
전통가옥인 한옥사랑으로 한옥지키미라 불리우며
재개발에 맞서 법정투쟁까지 펼치는
피터 바돌로뮤님 댁으로 찾아가던 길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이용 신설동을 지나던 길
우연히 좌판을 벌려놓고 장사를 하시던 사람들을 목격하고 사진을 담아본다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자리를 옮겨 신설동 동묘역을 지나
신답역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거대한 장터가 생긴단다
이곳을 구경해보면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바로 만물시장이다
 
어디를 가나 열심히 살고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는
풍경을 만나면 호기심 아줌마는 또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며 자연스레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께 어떻게 이일을 하게 되셨으며 언제부터 하셨나요?
여쭈니 한 5년 되었으며 정년퇴임 후 노느니 심심도 하고 용돈벌이라도
하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어설프게 하는 직장생활보다 낫다고 하신다
그러시면서 한 마디 덧붙이신다
요즘 젊은이들 대학까지 나와서 일자리 없다고 하는데
세상에는 차고 넘치는게 일이여 일!
일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밥을 굶겨야해 ~~
아저씨의 호통치듯하는 표정에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엿 볼 수 있었다
 
얼마나 큰 규모인지 자전거 세워두고 6시간 족히 걸어야
다 구경 할 수 있다고 하시며 일요일은 판이 더 커!! 하신다
 
약속 시간도 있고 하여 한 바퀴 둘러보다 사진 몇 컷 담고
돈암동쪽을 향해 페달을 밟는다
가는 길에 낙산공원 안내가 600m
평상시 웹상에서 낙산공원의 사진을 보면 참 멋스러웠는데
이기회에 잠깐이라도 둘러보자며 이정표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
 
눈 앞에 턱 막아서던 언덕길의 막다른 높은 담벼락
긴 오르막에 사진 찍느라 자전거도 끌고 끙끙 올라본다
말로만 듣던 낙산공원 꽃이 그려진 좁다란 계단
자전거 세워두고 꽃길 따라 골목길을 지나 서울성곽을 따라
거닐어 보고 잠깐 팔각정에도 들러 내려다 보이는
서울풍경을 담아낸다
 
시간이 별로 없어 낙산공원을 다 둘러보지 못한 채
다시 골목길을 돌아내려와 돈암동을 향했다
 
파얼 회원들과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직접 마중 나오신
한옥지키미 피터 파돌로뮤님의 자택 한옥에 초대받아
자택을 두루 살피며 마당에 마련한 원탁에 둘러 앉아
2 시간 넘게 인터뷰를 했다
 
우리 옛것에 대한 우리문화 보존정책에 다시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짧은 두 시간 내내 유창한 우리 농담까지 섞어 가며
한옥사랑에 열변을 토하시고 전통문화를 원형 그대로 지켜가는
유럽과 서구나라와 비교하면서 왜 한옥지키미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는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다
 
한국은 이제 더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아닌데도 많은 정책의 개발에 밀려
전통문화를 스스로 지우고있다면서 일률적으로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는
대형건설사들과 시민들의 이권에 맞물려 서울의 한옥은 겨우 7천에서 8천 가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곳 자택을 포함한 구역 또한 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란다
 
일제 감정기 시대를 거쳐 6.25동란을 지나며
우리것은 이미 많이 사라진 지금
그나마 별로 남지 않은 것은 사찰들과 문화유산 및 한옥등이란다
 
몇 년 전부터 개발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치며 1차로 승소를 해냈지만
아직도 재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마찰까지 일어난다고 하신다
 
한옥이 얼마나 과학적이며 아름다운 예술적 가치를 지녔는지
한국인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못 살고 가난했던 추억이라고 여겨
부끄러워하며 재개발에 찬성을 하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시민들도 의식 즉 서울의 정체성과 한국의 정체성 부재라고 곁들이며
한옥의 불편함만 말하는데 충분히 전통 한옥을 지키면서도
아주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한옥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살 수 있다고 하신다
 
우리 파얼회원 10명은 피터 바돌로뮤님의 인터뷰 동안 내내
우리것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를 부끄러워했다
우리것을 지켜내고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라고 생각이 든다
얼마남지 않는 우리문화라도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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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역을 지나서부터 펼쳐진 벼룩시장 풍경

뽑혀진 자전거 안장을 비롯 망치며 쇠사슬 등 생활의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진열 되어 있다

 

물건들은 직접 구하기도 하고 갖다 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설픈 직장인들보다 수입이 더 짭짤하다고 하시던 어르신

사진 찍는 것을 허락 맡고 한 컷 담아본다

 

바로 옆에 수 백가지를 진열한 좌판, 자전거 매니아 답게 자전거모형이 눈에 든다

 

평일엔 주로 바다낚시를 즐긴다는 아저씨 토요일과 일요일만 이렇게 장터에 나와 일하신단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어 사진담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신 아저씨

 

호미도 색안경을 하나 골라 구입하고 포즈잡고 아저씨께서 사진을 부탁

 

시간만 많다면 모든 좌판들의 물건도 구경하고 삶의 향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열린다는 벼룩시장에 가면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단다

 

이곳 저곳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전거 타고 나오신 한 분도 물건을 고르고

 

토요일에 쉬는 상점 앞마다 펼쳐놓고

 

이제 막 판을 펼치려는지 빨간 가방이 먼저 일렬로 놓였다

 

붉은 벽돌 담에 걸린 긴 바바리코트, 각종 운동화와 등산화

 

이곳은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한다

60을 훨씬 넘으신 어르신 4년 째 일하신다고 하며 자전거 탄 내 모습을 보고

패드팬츠를 권하신다 ㅎㅎㅎ

단골로 자주 나오신다는 주부님은 이곳에 들르면 그냥 즐겁고 사람사는 구경을 하게된다한다

 

자전거 핸들을 돌려 낙산공원의 가파른 언덕길

할머니 세 분이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신다

 

 낙산공원의 설레임을 탁 막아서던 높은 담벼락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런지 이불빨래도 내 널리고

 

 드디어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꽃그림 계단을 올라본다

아래서 올려다 보았을 때 멋스러움이 더했다

 안녕.. 벽화가 먼저 인사하고

 꽃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본다

 

 좁은 골목길 이런 그림이 있어 골목길이 새롭게 다시 태어난 듯 하다

 어느집의 널려진 빨래가 뜨거운 햇살아래 말라가고 있다

 서울성이 품고 있는 도시

 팔각정에도 들러보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멀리 서울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선 우리네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녹슨 철대문도

 붉은 기와지붕에 너무도 멋스럽게 피어난 장미꽃

 다시 계단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꼬마

계단을 밟고 올라서며 활짝 웃는다 

학교갈때마다 꽃을 밟고 다녀요라고 한다

 계단 아래에서 기다려주는 꼬맹이 자전거 그리고 저 만큼 올라가고 있는 작은 아이

정겹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피터파돌로뮤 자택으로 들어서는 좁다란 길목 안의 대문

 도심의 한 가운에 고즈넉하게 불빛이 새어나오고 초록나무들이 우거진 마당을 들어선다 

조명 밝힌 대청마루 

 소박하게 꾸며진 방안

정지 앞에 놓인 작은 장독대 

 특별히 보수한 것이 없다며 단지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마당의 나무들이란다

나무로 잘 꾸며진 마당에는 스프링쿨러를 설치해서 자연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지낸단다 

아기자기한 한옥의 구조 ,해군의 의장대 출신들이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진출하면 퇴소 후

다른 전역 의장대 출신 학생들과 교체가 된단다

 

 

 이곳에 자전거는 처음이지 않을까 대단하다 꼬맹이 자전거 ㅎㅎ

 마당 한 가운데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자라나 마당에는 그늘을 드리워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단다

 스프링쿨러에서 뿌려주는 물줄기

 태어난 곳이 미국이지만 전통문화지키는 것은 바로 정체성이라면서

우리가 우리것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를 거듭하신다

 시멘트를 거둬내고 돌로 바닥을 꾸민 앞마당

 마당에서 인터뷰는 계속 이어지고 한옥사랑에대한 열변을 토로하신다

 재개발에 밀려 위태롭게 지켜가고 있는 우리네 전통한옥

1974년도에 구입해서 그뒤로 거주하고 계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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