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제107회) 씨알순례길 취지 및 안내"]
한글날이 있는 10월 씨알순례길은 조선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1446년 9월에 제정,공포한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을 통하여 씨알(민중)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능과 역사문화관 그리고 함석헌선생과 깊은 유대가 있는 장공 김재준선생 묘소참배 등 다음과 같은 장소를 가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세종대왕 능과 역사문화관
조선시대 문화의 황금기를 이룩한 조선 4대 임금 세종과 비 소헌왕후 능이다. 조선최초의 합장릉으로 동쪽 방은 왕후의 능으로 삼고, 서쪽 방은 왕이 살아 있을 때 미리 마련한 능으로 1450년에 왕이 승하하자 합장하였다.1469년(예종1) 여주로 천장하면서 세조의 유명(遺命)에 따라 병풍석을 두르지 않고 난간석만 설치하였으며, 봉분 안에는 석실이 아니라 회격(灰隔:관을 구덩이 속에 내려놓고, 그 사이를 석회로 메워서 다짐)하고, 혼유석 2좌를 마련하여 합장릉임을 표시하였다. 영릉 지구에는 조선 17대 임금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사적 제195호인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제17대 효종대왕의 영릉(寧陵)이 있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영상실, 카페,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세종대왕과 효종대왕 그리고 조선왕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세종대왕께서 후손에게 남긴 훌륭한 업적들과 그 업적의 바탕이 된 애민정신을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꾸며져 있다.
2. 장공 김재준선생 묘소참배 (장공 김재준과 씨알 함석헌)
장공은 일찍이 자신이 가야할 길을 교육자의 길로 생각한 듯 합니다. 20대 초, 서울 YMCA 영어 전수과를 수학하고, 승동교회에서 김익두 목사의 설교를 듣고 위로부터의 영을 경험하고 회심한 후, 장공이 처음으로 간 곳은 함경북도 경흥의 산골마을 학교인 용현소학교, 귀낙동소학교, 산야산소학교였습니다. 일본 청산학원과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웨스턴신학교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 간 곳도 평양숭인상업학교와 간도 용정의 은진중학교였습니다. 그 이후 조선신학원과 한국신학대학으로 이어지는 그의 여정입니다. 장공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장공이 이룬 업적보다, 장공이 키운 인물들, 강원용, 안병무, 정대위, 김정준, 문익환, 문동환, 서남동, 박형규, 조향록, 이상철, 전경연, 박봉랑 등이 장공의 사람들입니다.
함석헌,김재준은 ‘민주수호 국민협의회’ 공동의장(김재준, 함석헌, 천관우, 지학순, 이병린)으로 추대(1973)되어 재야민주세력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활동하였고, 두 분은 1987년 1월 19일에 “새해 머리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을 발표하여 나라의 ‘한국의 늙은이들의 대표로 자처하면서’ 온 마음으로 국민과 사회 대표적 집단에게 탄원의 글을 발표했다. 그 글은 장공 김재준의 서거(1987. 1. 27) 직전 마지막 ‘유언’이 되었고, 신천옹 함석헌도 생애말년의 개인투병 생활로 들어가게 되어 2년 후에 타계(1989. 2. 4)했으니 그 분에게도 민족에게 주는 마지막 말이 되었다. 이 마지막 유언의 글은 오늘날 읽어도 역사의 방향을 지시하는 살아 있는 글이다. 그 마지막 글에서 강조하는 ‘탄원의 글’은 정부당국자들에게, 학생들에게, 야당지도자들에게, 군인들에게, 근로자와 기업주들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씨알)들에게 주는 간곡한 당부의 메세지이었다.
한국 사회는 시민의 정치참여를 극대화하는 민주화운동 시대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참여적 민주주의 시민운동의 본질은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국가의 주권과 권위가 국민에게 있고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에 기초한 ‘정치민주화’와 헌법 제119조에 기초한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분배, 안정, 독과점 시장지배 권력의 남용방지, 경제활동 주체간의 공생공영을 핵심정신으로 하는 ‘경제민주화’의 실현에 있다. 이 이념의 실천을 위하여 정치경제적 법 규정으로만은 안 되고 그 철학적 당위성과 문명사적 시급성을 각성시키는 함석헌과 김재준의 ‘삶의 영성철학’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출처 : 김경재 한신대명예교수 논문)
3. 명성황후생가, 기념관
명성황후생가(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6호)는 고종황제의 황후로 개화기 국정에 참여하였으나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되어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던 명성황후가 출생하여 8세까지 살던집이다.
명성황후 기념관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워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자 건립된 기념관이다. 520㎡의 전시실에는 명성황후와 고종의 영정등을 비롯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4. 여주박물관
여주박물관은 1997년 ‘여주군향토사료관’으로 문을 열고 여주의 역사와 유물자료 등을 조사·수집·전시·교육하고, 새로운 학술자료를 발굴하며 여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전시실 확장 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여 ‘여주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6년 7월 14일 여마관(신관)의 건립으로 전국에 흩어졌던 여주지역 국가귀속 출토유물과 그간 수집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합니다.
5. 씨알순례길은 참가하는 모든 회원,단체들이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가는 친목연대 모임이다. 제107회를 맞이하는 10월 씨알순례길에 많은 씨알님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어울림 속에 씨알 생명 평화사상이 나비효과처럼 전파되고,활기찬 기쁨이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체험의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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