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3-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부총리, 이동통신 사업에서 뇌물수수 의혹
Funcinpec 3G fracas widens
기사작성 : Meas Sokchea 및 James O’Toole
캄보디아의 넥 분처이(Nhek Bun Chhay) 부총리는, 자신의 보좌관 중 1명이 한 기업으로부터 보수를 받고 대리인으로 활동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회사는 홍콩에 본부를 둔 이동통신 기업에 3G 서비스 면허를 이전했는데, 넥 분처이 부총리가 이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과거 왕당파인 '푼신펙당'(Funcinpec) 당원으로 <크메르 아마딱>(Khmer Amatak) 신문의 발행인이기도 한 분 타(Bun Tha) 씨는 이번 주에 넥 분처이 부총리를 '부패방지단'(ACU)에 고발한 바 있다. 이 고발장은 '푼신펙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넥 분처이 부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한 중국계 이동통신기업을 돕기 위해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사명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중국회사는 홍콩에 본사를 둔 '스피디 베스트 테크놀로지'(Speedy Best Technology)와 제휴하고 있다고 한다.
분 타 씨가 제출한 고발장은 금년 초에 떠돌았던 문서들을 근거로 작성됐다. 그 중 2008년 6월 7일에 작성된 계약서는 넥 분처이 부총리 및 '까후워 인더스트리 인베스트먼트'(Kahua Industry Investment Co Ltd.) 사가 정부로부터 3G 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했고, 그것을 '스피드 베스트' 사에 이전키로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스피드 베스트' 사는 분명하게 '푼신펙당'과 익명의 한 중국기업의 합작사이다. 이 계약서는 또한, 넥 분처이 부총리가 자신이 갖고 있는 "푼신펙당 사무총장 및 부총리로서의 영향력"을 그 중국 회사를 위해 사용하는 데 동의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넥 분처이 부총리의 모습. 그는 1997년 캄보디아 쿠테타 당시 왕당파 군대의 사령관이었다가, 훈센 측 병력에 의해 거의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궁지에 몰렸던 인물이다. [촬영: Tracey Shelton, 2009년]
넥 분처이 부총리는 이 계약서가 위조된 것이라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스피디 베스트' 사가 3G 사업면허에서 80%의 지분을 획득하기 위해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에 580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증인'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 금액에서 자신이 250만 달러를 '대출금'(loan)으로 빌렸다면서, 자신의 보좌관이던 잇 사릭(Ith Sarik)이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의 캄보디아 내 대리인으로 일해주고 5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넥 분처이 부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보좌관들의 은행계좌를 통해 250만 달러를 빌렸다. 먼저 홍 롱(Hong Long) 씨가 150만 달러를 빌렸고, 둘째로는 잇 사릭 씨가 100만 달러를 빌렸다. 보좌관인 잇 사릭 씨로부터는 50만 달러만 받았는데, 나머지 50만 달러는 그가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의 캄보디아 내 대리인으로 일한 데 대한 보수였기 때문이다." |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의 찬 베이추안(Chan Bei Chuan) 회장은 수요일(3.16) 성명서를 발표하여, 넥 분처이 부총리가 최종적으로는 "홍롱 씨로부터만 100만 달러, 그리고 잇 사릭 씨로부터 5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성명서에서 찬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80% 지분을 이전료는 미화 583만 5,600달러로서,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와 '스피디 베스트' 사 사이의 거래였을 뿐이다. 그리고 이 거래의 증인은 넥 분처이 총리였다.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는 넥 분처이 부총리에게 대출을 해주는 데 동의했다...... 그 대출금의 총액은 250만 달러이다." |
본지(프놈펜포스트)가 입수한 또 다른 문서는 2008년 8월 12일자로 찬 베이추안 회장과 넥 분처이 부총리가 서명한 것이다. 이 문서는 "3G 서비스 통신회사인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가 이익의 5%를 넥 분처이 부총리 몫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250만 달러의 대출금이] 차감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회계법인 '배이커 틸리 몬테이로 헹'(Baker Tilly Monteiro Heng) 사의 협력 파트너인 조 헹(Joe Heng) 씨의 사업자등록증도 영수증 관련 문서 중에 들어 있다. 조 헹 씨는 이번주 발언을 통해, 자신은 이 거래 당사자들 중 어떤 쪽도 들어본 일이 없으며 개입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넥 분처이 부총리는 어제 발언에서 정부가 '스피디 베스트' 사의 3G 사업권을 취소시켰다면서,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도 캄보디아 내에 "또 다른 사업"을 갖고 있어서 더 이상 이동통신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우정통신부'(MPTC)의 소쿤(So Khun) 장관은 자신이 현재 출장 중인 상태로서 논평을 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MPTC의 마오 쩌끄랴(Mao Chakrya) 사무총장도 동일하게 답변했다.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 및 '스피디 베스트' 사의 관계자들도 연락이 닿질 않았다.
넥 분처이 부총리는 어제 발언에서, 자신이 대출받은 돈은 프놈펜에 위치한 '푼신펙당' 당사를 리모델링하는 데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푼신펙당'의 께오 뿟 리어스머이(Keo Puth Reaksmey) 총재는 자신이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푼신펙당'은 그 문제 때문에 어느 누구로부터도 돈을 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헬로'(Hello) 사의 사이몬 퍼킨스(Simon Perkins) CEO는, 자신은 '까후워 인더스트리' 사나 '스피디 베스트' 사가 이동통신 부문에서 사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회사들이 "무언가 다른 일을 위한 껍데기일 뿐"일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 정부가 발행한 사업자 등록상황을 보면 '스피디 베스트' 사는 2007년 4월에 설립됐고, 등록된 자본금은 1만 홍콩달러(미화 1,282달러)에 불과했다. 그리고 대표이사는 일본 국적의 츠요시 야마시타(Tsuyoshi Yamashita)라고 되어 있다.
'푼신펙당'은 이전의 총재였고 현재는 '노로돔 라나릿 당'(NRP)을 이끌고 있는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가 작년 연말에 정계복귀를 하면서 내홍에 휘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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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닉분차이 부총리는 내가 집에 찾아가 인터뷰도 했던 인물인데 보좌관 수고비로 50만 달러를 줄 정도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군요.
하하하. 소장님께서 황당해 하시네요 ^ ^
사실 푼신펙당이 연립여당이란 이름으로
단 2석 갖고 캄보디아인민당(CPP)에 얹혀사는 자들인데..
넥 분처이 부총리가 부총리들 중 유일하게 푼신펙 몫 부총리죠...
뭐 다른 관심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해먹는 거 외엔 말이죠...
이 사람이 CPP 소속이었으면 아마 소문도 안났을듯 합니다만...
가뜩이나 푼신펙 내부의 내분까지 겹치면서..
물밑에서 공작들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이미 한두달 전부터 각종 계약서 등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상태였죠..
우리 카페는 구체적인 내용 구성이 안되서 공개를 미뤄두다가
프놈펜포스트가 잘 정리를 했길래 번역을 했습니다..
역시 <프놈펜포스트>는 과히 인도차이나와 동남아를 통틀어서
작지만 최고의 언론사답습니다...
그런데 이게 며칠만 지나면 한국의 교민잡지들이 대충 흉내내서
짜깁기 기사를 내고는.. 더욱이 자기들이 쓴 기사라고 하면서
저작권까지 주장을 하는 현상을 번번히 보여주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프놈펜포스트>에 대해 낯이 뜨거울 정도네요..
앞으로는 교민 언론사들도 프놈펜포스트가 먼저 말했던 구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 인용을 해야 하지 싶습니다...
그걸 안 밝히면 표절이 되는건데..
표절한 기사를 놓고 저작권 주장까지 하면 부끄러운 일이죠..
어떤 곳에서는 거의 전재를 하고도
자사 기사로 표현하더군요.
하여간 말입니다..
푼신펙 소속의 넥 분처이 부총리가 이 정도 규모로 해먹으니..
훈센 씨 똘마니 부총리나 장관들은 얼마나 해쳐먹을지
대충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가 있겠죠...
넥 분처이는 사실 좀 억울 할지도 모르죠..
힘이 없다보니.. 약간 사기성의 브로커 짓을 한 것 같은데...
CPP 핵심들은 아예 지주회사를 차려서
합법적으로 주도하죠...
최근에 규모가 상당히 큰 지주회사도 설립된 것 같은데...
아직 공개할만큼 구체적 정보가 다 모이지 않았습니다..
규모는 기존의 재벌들보다 크거나.. 아니면 그 정도 급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