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야 학자나 지역사학자를 중심으로 거론되어오던 ‘중원문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한국의 역사에 ‘중원문화’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는 등 사학계에 새 이정표가 설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열린우리당, 충주)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획예산처에서 행정자치부에 2007년 정기직제 협의결과 통보 공문에서 2007년 예산이 확보됨으로써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내년 개청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예성문화연구회 등 충주를 비롯한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사학자들은 중원문화에 대한 연구활동을 지속해오며 한국 역사학계에서 중원문화에 대한 개념이 인정되지 않아 엄연히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등 주변 문화로 취급받아온데 대해 한계를 느껴왔었다.
이 때문에 일부 사학자들은 중원문화는 충주를 중심으로 한 개념이 아니고 그 중심이 청주라고 주장하는 등 학계에서조차 혼선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번 문화재청 산하에 신라문화재연구소를 비롯해 중원문화재 연구소가 5번째로 충주에 설립됨에 따라 중원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게 됐으며 중원문화에 대한 중심이 충주라는 것을 국가가 확실하게 인정함으로써 중원문화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앙 문화재 연구 관계자들은 “지난해 나주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정원4명에 연구직원은 단 2명으로 출범한 것에 비하면 연구소설립의 관행을 벗어난 파격적인 조치”라며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더라도 문화재청이 중원문화를 다른 어떤 문화권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중원문화가 한국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원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라는 옥동자가 탄생되기까지 열정을 다해 지원해준 유홍준문화재청장을 비롯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관계자들께 지역주민의 이름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중앙부처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러나 사과농사로 말하자면 이제 우리는 훌륭한 묘목을 갖게 된 것 뿐이며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모두가 합심해서 찬란했던 중원문화의 진면목을 밝혀내 번영의 기틀로 다져야 한다”고 연구소 설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 개청하는??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북지역뿐 아니라 강원, 경북 북서부일원을 조사지역으로 하고 4급, 5급 연구관과 연구직5명, 4명의 행정·기능직으로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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