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초여름에 시작되어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에 마무리되었습니다.
6개월의 과정 중 2차 펜데믹이 있었고 그로인해 주변인들의 인성(?)까지 알게되고
여러 이유로 TTC과정 중 1/3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말로는 다 못할 다양한 이슈와 감사함과 고마움까지....
돌아보니 매우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시간이 어쩜 빨리 흘러가는지 ㅜㅜ)
요가원을 선택하기 까지 매우 긴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처음 요가원(아난다 요가원 아님)을 다닐때 무언가 부족함을 항상 느꼈고 무엇보다 운동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요가는 나랑 맞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고 다른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운동들은 근본적인 운동치료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안한것보다는 물론 좋았지만 또 다른 갈증을 느꼈고 다시금 요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요가원을 알아보는 것만 몇개월을 걸렸습니다. 여러 요소가 맞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요가원을 결정하고, 보다 내 몸을 정확하게 알고 싶은 욕구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수련하며
소소하게 요가티쳐로 활동도 하고싶은 생각에 TTC를 진행하였습니다.
1,2,3레벨로 나누어진 TTC를 진행하면서 요가를 하면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좋은 수련이 될려면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몸을 쓰는 요가수련에서는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선자세만으로도 많은 느낌과 경험을 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가철학과 티칭들을 배우면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내가 느낀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지쳐있는 나를 위로 할수 있었습니다. 뚜렸하지 않지만 건강한 '미래의 나'도 만들어 가고 싶은 뜨거운 마음도 일렁이구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레벨 3로 오면서 '이걸 왜 했을까?'아... 원장님....ㅠㅠ' 원망과 후회들이 가득 했었습니다.
장난 아닌ㅠㅠ.. 기존의 일과 병행하느라 과제는 늘 새벽...ㅠㅠ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한다면 할수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결론은 행복했습니다.
늘 스스로 평가해야하고... 결과로 평가받는, 노력이 결과가 되지는 않는 일들이 더 많은데요,
TTC과정... 요가는 달랐습니다.
노력과 그 마음이 인정 받는 곳, 그것을 알아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그 꾸준함으로 성장도 할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모두가 처음격는 일들에 심란하고 일은 하고싶어도 못하는 불안한 시간들을 매우 훌륭하고 몰입도 있게 보냈습니다. 불안함에 예전보다는 조금만 흔들리는 나의 마음과 발전하고 있는 나를 볼수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사람들과의 대화에 요가멘트가 섞여나오고ㅎㅎ, 팽팽했던 긴장감은 조금은 내려놓게 되고, 예민했던 부분들이 받아들여지고...
'왜 안되지' '왜 저러지?' '어떻게 하지?'의 쫓기는 듯한 강박보다 '다시 해보자' '천천히' '호흡하자' 같은 이완된 노력을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인지라;;;; 꾸준한 수련이 필요합니다!)
요가의 수련 시퀀스는 사람의 인생-삶과 닮아 있는 듯합니다.
호흡으로 시작해서 몸을 풀고, 웜업, 주시퀀스에서 피크포즈를 거쳐 사바사나까지...
이 과정을 하면서 함께하는 도반들도 생기고 좋은 멘토가 생기고 잘되지 않는 아사나의 힘듦을 거쳐 이완되기까지...
너무나 닮아 있는 이 과정들을 TTC를 통해 시퀀스를 짜고 섬세하고 체계적으로 배움으로써 내 몸이 나아지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그래서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나의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장점을 알아가고, 티쳐의 본분을 리마인드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깨달은 점이 많았습니다. 일반 요가수업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부분으로 훨씬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선생이 건강해야 나에게 배우는 이들도 건강하다"라는 나만의 문장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살아오면서 몇안되는 잘한 일 중 하나인듯 합니다!
나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도 알았고 좋은 도반들과 훌륭한 멘토님들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과 동기들이 없었으면 어쩔뻔~~!!!감사합니다~)
꾸준한 수련을 통해 하루하루 요기니로 성장하는 나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 호흡을 코끝으로 가져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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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나도 우리 동기들 없었으믄 어쩔 뻔!♥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