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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이용하는 놀이의 하나. 쌍륙판에 두 사람이 각자의 말 15개씩을 놓고 주사위 두 개를 사용하여 나온 끗수만큼 판 위에 말을 써서 먼저 나가면 이기는 놀이이다. 옛날에는 사대부 계층에서 주로 행해졌으며, 특히 부녀자들의 실내유희로 정착되었다. 요즘에는 볼 수 없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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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풍속도첩-쌍륙
| 쌍륙은 그 기원이나 유래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려우나, 문헌을 통해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북사(北史)》<백제국지부>에 “백제에는 투호(投壺)와 저포(樗捕)와 농주(弄珠)와 악삭(握·)(쌍륙의 다른 이름) 등의 잡희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문헌에 근거해 볼 때, 삼국시대에 이미 이 놀이가 행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놀이는 우리 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져 ‘스고로쿠’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문헌인 《오잡저(五雜著)》《삼재도회(三才圖會)》등에 의하면, 이 놀이는 본래 호족(胡族)의 놀이로서 중국에 전해져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성행하였다고 한다. 이 놀이의 기원지는 인도로 보고 있는데, 《열반경(涅槃經)》에 있는 “파라한의 놀이”는 쌍륙놀이가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그밖에 바빌로니아의 아브라함 성지에서 B.C. 3000년경에 제작된 놀이판이 출토되었고, 그 후로 나일강변의 피라미드, 고대 그리스·로마의 여러 유적 및 폼페이 등에서도 놀이판이 발굴되었으나, 그 정확한 발상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놀이방법에 대한 기록은 중국 송(宋)나라 때의 학자 홍준(洪遵)의《쌍인보(雙人譜)》가 있고, 우리 나라의 경우 쌍륙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재물보(才物譜)》《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조선부(朝鮮賊)》《견한잡록(遣閑雜錄)》 등에 나타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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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하는데 인원이 많으면 두 편으로 나누어 할 수 있다. 놀이기구로 쌍륙판, 서로 구분되는 쌍륙말 15~16개, 주사위 2개가 필요하다.
1)놀이도구
① 쌍륙판 ― 쌍륙판은 가로 80cm, 세로 40cm 정도 크기로, 나무를 깎아 만든다. 쌍륙판은 그림과 같이 4개의 방으로 구분되어 있다. 처음 시작하는 곳의 방을 ‘안륙’이라 하고, 돌아나가는 방을 ‘밖륙’이라 한다. 각 방은 6개의 밭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총 24개의 밭이 있는 셈이다. 말을 놓는 위치는 검정말을 ‘갑’이라고 하고 흰말을 ‘을’이라고 한다면, 서로 대칭되게 놓는데 안륙에는 1에 2개, 5에 3개, 6에 6개 놓고, 밖륙에는 5에 3개, 1에 2개를 놓고 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② 말 ― 말은 7cm 정도 높이의 기둥으로, 아래는 둥글게 하고 위는 뾰족하게 하여, 들어서 옮기기 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간편하게 바둑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말은 각자 15개씩이 필요한데, 지방에 따라 16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③ 주사위 ― 주사위는 ‘투자(·子)’라고 하는데, 2개가 필요하다. 상아나 큰 짐승의 뼈를 1cm 정도의 정육면체로 깎아서 만드는데, 이 정육면체의 여섯 면에다 점을 찍는다. 이 놀이이름이 쌍륙인 것은, 정육면체 주사위 한 쌍을 이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듯 하다.
2) 놀이방법
① 차례 정하기 ― 누가 먼저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이를 쟁두(爭頭)라고 한다.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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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록에 쌍륙은 군사들을 움직여서 싸우는 전술이라고 하였다. 주사위에 어떤 수가 나오는가도 중요하지만 16개의 말을 어떻게 적절히 움직이는가도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주의를 집중해서 전체적인 판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매번 자기편에게 유리하게 판단을 해야 하므로 놀이를 하는 사이에 집중력과 판단력이 길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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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이는 서양에서는 백게몬(Backgammon)이란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행해지는 놀이인데, 놀이방법이 서양과 큰 차이는 없지만 주사위 던지는 방법이 다르다. 서양에서는 두 개를 던지고 나온 숫자에 대해 고정적인데, 우리는 한 개를 던지고 숫자가 좋지 않으면 쳐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밖에 쌍으로 나왔을 때 움직이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 놀이의 형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20년경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재의 규칙이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1931년에 국제 규칙이 제정되었으며, 1964년에 첫 세계 백게몬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서양에서는 하나의 경기로 발전하였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거의 사라진 놀이가 되었다.
<참고문헌> 심우성, 《우리나라 민속놀이》, 동문선, 1996. 과학원/고고학 및 민속학 연구소, 《조선의 민속놀이》, 푸른숲, 1988.
출처 : 우리의 놀이문화 원형을 찾아서 |
첫댓글 부루마볼 게임과 비슷하네요~~~
난 잘 알지 못하는 놀이랍니다.
우리 민족의 놀이문화가 참 풍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놀이는 다시 계승시켰으면 좋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번배워보세요~~
두 분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흥미로울것 같아요...^^
클로버님 감사합니다 늘 밝고 창대하십시요
행운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