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조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선언... “노조탄압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9일 전국삼성노조(이하 전삼노)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전삼노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교섭을 통해 큰 이슈없이 사측과 노측이
타결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서초에서 반려했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교섭이 결렬됐고,
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초,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알렸답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에서 2023년, 2024년 임금교섭 병합 조건으로
직원들의 휴가제도 개선에 대한 약속을 믿고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양보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교섭을 결렬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답니다.
이어 그는 “노조는 대화로 해결하고자
세 차례나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지난 28일 8차 본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없이 나왔다”며
“모든 책임은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답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사측과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는데요.
전삼노 측은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
(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
이들은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됐답니다.
지난 28일에도 노사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본교섭에 나섰지만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 여부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전삼노는 즉각적인 총파업 대신 연차 소진 등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삼노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으나,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답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약 2만8000여 명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명)의
22%에 달하는 수치인데요.
만약 이들이 대대적인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 실적 악화를 딛고 실적 개선 궤도에 들어온 삼성전자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것에 더해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의 사업 부진 또한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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