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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인생행전(고전 5:17)
2012년 부활절 연합성회가 김형준 목사를 모시고, ‘다시 쓰는 인생행전’(고전 5:17)이란 주제로 4월 6일 - 8일까지 크로이든(Croydon)에 있는 PLC(Presbyterian Ladies College) 강당에서 열렸다. 최석진 목사의 사회로 열린 첫날 집회는 이기훈 목사의 기도, 김강산 목사의 성경 복독에 이어 시교협 회장인 김태현 목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시드니에서 부활절 연합 성회를 시작한지도 어언 30여년이 되었습니다. 이민교회가 연합하여 집회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에서 모범적으로 연합집회가 꾸준하게 이어진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고 선배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수고와 땀, 눈물의 기도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우리 집회를 본받아 작년부터 호주 다른 곳에서도 연합집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12년 부활절 연합 성회를 열며 시드니 교역자 협의회 회장인 김태연 목사의 인사 말이다.
이어서 강사인 김형준 목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강사에 대하여는 네이버나 구글을 치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단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한국 교회가 삶의 열매가 없는데, 목사님은 삶으로 설교하고, 삶으로 목회를 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상처와 어려움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는 ‘맥코이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상담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 대학병원에서 CPE 과정을 마쳤고, 미국 베다니 장로교회에서 목회도 했었다. 그가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창신대학에서 그를 교수로 초빙하여 교수 생활도 했었다. 교단을 초월하여 지구촌 교회에서 수석 부목사로 있었으며, 글로벌 상담소의 소장으로 사역도 했었다. 현재는 서울 이문동에 있는 동안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치유 목회 설교자로 유명하며, ‘크리스천 치유상담 연구원’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소개를 받고 등단한 김목사는 “메시지를 별로 기대할 것이 없으니 ‘삶으로’ 란 말로 저를 소개한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 집회의 주제인 ‘다시 쓰는 인생행전’이란 주제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세상에서 힘든 일은 모르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은 한번 실패한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김목사는 설교에 앞서 한가지 양해를 구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사를 주셨는데, 여러분에게는 피해되는 것입니다. 설교를 길게 하는 은사입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정말 괴롭습니다. 길어지면 짧게 해달라고, 중보기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미 있는 삶을 인생기준(막6:34-44)
첫째 날 그는 마가 복음 6장 34-44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의미있는 삶을 위한 인생기준’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결혼하는 커플에게 ‘왜 결혼을 하느냐’고 물으면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말씀을 묵상하다가 저는 오늘의 본문이 떠올랐습니다” 김목사가 택한 본문은 잘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한 말씀이다. 얼듯 보기에는 행복과는 전혀 무관한 본문인 것 같았다.
“오병이어의 기적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 되심을 증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야의 모인 백성들을 풍성하게 먹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두마리와 보릿떡 5개는 별거 아니지만 주님의 손에 붙들렸을 때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손을 붙들린 도구가 될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설교의 서론을 통하여 말씀이 와 닫기 시작했다. 김목사는 4개의 포인트로 말씀을 정리하였다.
첫째 그리스도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김목사는 풍부한 상식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교 중 많은 예화를 사용하였다. 이 부분에서 한국교회에서 회자하고 있는 ‘김문경 전도사’의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한국이 낳은 여성 순교자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전라도 신안 ‘암태도’ 출신인 그녀는 1908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신랑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증도’라는 곳으로 시집을 갔다. 서로 원치 않은 결혼을 한 탓에 신혼 첫날부터 소박 당한 그녀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그녀를 불쌍하게 본 시아버지는 그녀에게 글자를 가르쳤다. 그러나 그녀는 이성복 목사를 만나 크리스천이 된다. 이어 신학 공부를 한 그녀는 증도로 돌아가 이 섬 저 섬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했다. 그녀로 인하여 지금 증도는 말할 것도 없이 신안군 전체에 70-80% 가 크리스천 될 수 있었다. 한국 교회의 거장인 정태기, 김준곤, 이만신 목사 등이 이곳 출신이다. 김목사는 얼마 전 증도를 다녀 왔다. 그곳에서 만난 장로님을 통해, 그녀로 인하여 증도의 90% 정도가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연약하고 별거 아니었던 한 여인이 주님 원하는 삶, 주님 기뻐하는 삶을 살아 갈 때 하나님은 그녀를 통하여 놀라운 역사를 만드셨다.
둘째 사람을 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
“이 사건 속에는 두가지 인간관이 나옵니다. 제자들이 보는 인간관과 예수님이 보시는 인간관입니다. 제자들은 군중들을 보면서 불평하고 원망했지만, 예수님은 저들을 목자 없는 양같이 불쌍히 여겼습니다.” 인간은 대부분 자기 중심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그래서 피곤한 제자들이 군중들을 바라보며 짜증을 내었던 것이다. “어떤 설문 조사에 부모님 70% 자녀를 바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100%가 부모를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보는 관점이 아주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김목사는 자신의 외동딸 이야기를 했다. 결혼하고 10년 만에 난 하나 밖에 없는 딸이다.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이다. 딸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그런데 음악에 소질이 없다 보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있던 집사님이 조언을 한다. 교인 중에 절대음감을 갖고 있고 음악에 소질이 있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에게 투자하고, 따님은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사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일지라도 나는 딸에게 계속 투자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 아이는 내가 사랑하는 딸이기 때문입니다.” 김목사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사랑했습니다. 우리가 잘나고 똑똑해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셋째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본을 보여 주셨고, 기도를 가르쳐 주셨고, 기도의 응답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문제가 있을 때, 기도하기 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평가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싸우는 것을 보면 각 교수들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국문학과 교수는 ‘주제 파악도 못하는 놈’, 수학과 교수는 ‘분수도 모르는 놈’, 미술과 교수는 ‘참 보기 좋다’, 음악과 교수는 ‘장단 맞추고 있네’, 경영과 교수는 ‘그런다고 돈 생기냐’, 미생물과 교수는 ‘썩을 놈들’, 러시아 교수는 ‘쓰발노무스키’” 사람들이 절망하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안 할 때가 아니라,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을 때 절망한다. 아마 당시 광야의 사건 속에서 제자들은 절망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절망의 때가 옵니다. 그때가 바로 기도할 할 때이다. 초대교회의 역사는 기도의 역사였다. 신앙생활을 성질대로 하지 말고 기도하며 하자.
넷째 주님께 드리는 삶을 살자.
물고기 두마리 보리떡 5개, 정말 별거 아니었지만 주님의 손에 잡혔을 때 오천명이 먹고 12 광주리가 남는 역사가 있었다. 우리의 삶도 주님께 드릴 때 별거 아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인생의 역사를 다시 쓰기를 원하신다면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주님임을 분명히 고백해야 한다. 김목사는 설교가 길어지자 마지막 포인트는 짧게 강조하고 말씀을 마쳤다.
구세군 김환기 사관의 헌금 기도에 이어서 시드니의 한인교회의 사모들로 구성된 ‘사모합창단’의 은혜로운 특별찬송에 있었다. 순서를 맡아 수고하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최효진 목사의 광고 후 중앙장로교회 원로 목사인 홍관표 목사의 축도로 첫날 집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부활절 연합 예배 교역자 세미나
4월 8일, 교역자 세미나로 시드니 성결 교회에 70여명의 교역자와 사모가 모였다. 시간이 되어 시교협 부회장인 변상균 목사의 찬양인도에 이어 김태열 목사의 강사 소개 후 기도로 교역자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김형준 목사는 자신이 번역한 책인 ‘상실과 슬픔의 치유’를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지만,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시대를 읽는 눈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오늘의 강의는 후에 책자로 대신하기를 하고,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이슬람의 침투, ‘Flame Theory’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
첫째 동영상은 가난과 기근에 찌들인 시절의 전후 처참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발전된 오늘의 한국을 주면서 한국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내용이다. 불과 반세기 전에는 필리핀이나 태국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이디오피아나 인도보다도 못살았던 대한민국이 오늘에 이른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성공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 진 것이 아닌, 선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목사는 역사를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지 단절된 사건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가니와 같은 왜곡된 영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반감을 같게 된 사건에 대하여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둘째 동영상은 이슬람교의 선교 전략에 대하여 관한 내용이다. 이슬람은 엄청난 출산율을 통하여 세계가 모슬렘화 되어가고 있음을 구체적은 통계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추세로 간다면 몇십년 후면 유럽은 모슬렘 국가가 된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슬람은 놀랍게 팽창되고 있다. 전쟁 없이 전세계를 이슬람으로 만들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김목사는 한국 개신교의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많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전도와 사랑이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이제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셋째는 농구하는 동영상을 보여 주며, ‘몇번 패스 하느냐’에만 집중하면 나머지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게 된다. 틀(Frame)을 바뀌어야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는 ‘Frame Theory’이다. “기도할 때 담배를 피워도 됩니까?” “담배를 피우다가 기도해도 됩니까?” 비슷한 질문인 것 같지만 대답은 아주 다르게 나온다. 첫째 질문은 부정적인 대답을 유도하고, 두 번째 질문은 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고의 틀’만 고집하며, 틀 밖의 것은 볼 수가 없다.
이어서 김목사는 자신의 자라온 배경과 결혼 후 다가온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아이가 8개월 만에 사산 되어 나왔다. 이 충격으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아내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 아이의 죽음으로 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사라졌다. 하지만 오히려 이 사건으로 그는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는데, 후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상처 입은 치유자’란 헨리 나우웬이 쓴 책이 있다. 상처를 입었기에 진정한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상처까지도 사명이고 축복임을 말해 주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상처는 오히려 치유의 근원이다.’이라고 했다. 김목사의 상처가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다. 세미나를 마치고 식사 전에 나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상실과 슬픔의 치유’(All Our Losses, All Our Griefs)를 사인 후 나에게 건네 주기도 했다.
의미있는 삶을 위한 인생기준((수10:43)
둘째 날이다. 어제의 길었던 설교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PLC 강당을 가득 채웠다. 어제에 이어 ‘연합 찬양단’의 아름다운 찬양으로 예배의 문을 열었다. ‘연합찬양단’은 시드니에 있는 교회 찬양 리더로 구성이 되었다. 이들의 이름은 ‘끝임 없는 예배자가 되자’는 의미로 NSW (Non Stop Worshippers)이다. 명성교회의 이춘복 목사의 기도에 이어 시드니 제일 교회의 조삼열 목사의 성경 봉독이 있었다. 이어서 무대를 가득 채운 ‘시드니 순복음 교회 성가대’의 우렁차고 아름다운 찬양은 회중을 은혜의 도가니로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늘 택한 본문은 여호수아 10:43절이다.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김목사는 “어제 여러분이 기도를 적게 하여 설교가 길어지는 은사가 발동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설교를 짧게 하기 위해 한절만 잡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거절할 수가 없다는 미리 것을 알려 드립니다.” 회중의 웃음보가 ‘빵’ 터졌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영적이고 심리적인 동시에, 위트도 있고 젊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담임하는 동안 교회에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김목사는 화두로 중국 현대 역사를 언급하며,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이 모택동이 이끄는 공산당에 패배했던 역사적인 교훈을 통하여 전략과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목사가 11년 전 동안 교회에 부임했을 때 두 사람을 붙들었다. ‘느헤미야와 여호수아’였다. 하나님이 원하는 곳으로 백성들을 인도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었던 것처럼, 동안교회의 교인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여호수아의 전략과 전술은 전쟁을 후 반드시 길갈로 돌아오는 것이다. 길갈은 어떤 곳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다. 그곳에서 열두 단을 쌓았고, 할례를 받았으며, 유월절을 지켰고, 하나님의 군대장관을 만났다.
첫째 길갈은 Vision을 재충전한 곳이다.
“Vision이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목회하다 힘들면 저는 아무도 없는 본당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여호수아가 치열한 전투 후 그는 길갈로 돌아와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공동체를 이끌어 갈 때 불평과 원망만 하는 백성들을 인도하는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 때마다 그는 길갈에 가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함께할 사람이 없으며 도대체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겠는가? 이런 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가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길갈에서 Vision을 재충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고, 낙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여호수아는 그 말씀으로 재충전했던 것이다. 우리도 마찬 가지다. 재충전 하지 않으면 언제나 실족할 수 있다. 낙심하고 넘어질 수 있다. 오직 재충전한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 “여러분의 길갈은 어디입니까?”
둘째 길갈은 할례 받은 곳이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표시하는 증표이다.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있을 때 노예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광야에서는 유목민의 정체성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정체성을 가져야 했다. 할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택한 백성임을 알기를 원했던 것이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김목사는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예화로 언급하였다. ‘국가대표’는 동계올림픽의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에 출전하기 위해 급조된 국가대표팀에 관한 실화이다.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 때 스키 좀 타봤다는 이유로 몇몇 사람이 뽑혔다. 이들이 모이 대한민국 최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결성된다. 후보 선수도 없이 출전 했다가 마지막 순간 선수 중 한명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잔심부름을 하던 봉구가 대신하여 출전해야만 했다. 봉구는 스키 타는 것이 몹시 겁이 났지만, 자신이 ‘국가대표’라는 말을 듣고, 봉구는 하늘 높이 활강할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셋째 길갈은 유월절을 지킨 곳이다.
유월절의 피의 대가를 치르고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할 수 있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은혜와 감사의 고백이다. 초등학생이 글자를 읽는 것과 대학생이 글자 읽는 이유는 다르다. 초등학생은 글자를 배우기 위해서 읽지만, 대학생은 글자를 통하여 메시지를 듣는다. 초보 신앙과 성숙한 신앙의 차이가 그렇다. 성숙한 신앙인일수록 감사에 차이가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누리는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통하여 오히려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 은혜가 은혜임을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 축복된 사람이다. 나의 됨은 주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감사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다. 감사가 있는 사람은 승리할 수 있다. 감사가 있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다. 우리는 이루지 못하여 안타까워하기 보다는, 이룬 것을 통하여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길갈은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난 곳이다.
길갈에서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장관에게 격려의 말을 들었다. 살면서 격려의 말을 듣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나를 이해하고 내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귀하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사람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격려의 말을 들려주고 계신다. 세상에는 네가지 종류의 말이 있다. 입의 말이 있다. 본 대로 하는 말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말이다. 머리의 말이 있다. 지식의 말이다. 가르치고, 판단하고 분석하는 말이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가슴의 말이 있다.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준다. 그리고 영혼의 말이다. 우리의 영혼을 만져 주는 말이다. 지친 우리의 영혼에 힘을 준다. 방황하는 영혼에게 길을 제시한다.
우림교회의 박만경 목사의 헌금 기도에 이어서 특별찬양은 ‘Youth KOSTA’를 인도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소울 싱어즈(Soul Singers)’ 가 담당했다. 이어서 시교협 총무인 최효진 목사의 광고가 있었다. 순서를 담당해 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내일 새벽 집회와 저녁에 6시부터 ‘소울 싱어즈’ 공연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했다. ‘Youth KOSTER’에 안내 영상이 끝난 후, 정우성 목사의 축도로 둘째 날 집회를 마쳤다.
의미있는 삶의 방향을 위하여 인생기준(마16:13-20)
부활절 새벽이다. 5시 20분에 도착했지만 차량이 몇 대 없었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주차 봉사를 맡은 구세군 교회 교인들이 차량 정리를 하고 있었다. 정시에 예배가 시작되었으나 주일예배 준비 때문인지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변상균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어윤각 목사의 기도, 김진수 목사의 성경 봉독에 이어서, 시드니 성결교회 권사로 구성된 ‘백합중창단’이 아름다운 찬양이 부활의 새벽을 깨웠다.
오늘은 마태복음 16장을 의지하였다. 김목사는 말씀의 문을 이렇게 열었다.
“사람이 어디서 만나느냐가 중요한데, 부활절 새벽에 복된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어서 김목사는 구한말 헐버트 선교사가 미국 선교부에 보고한 내용을 소개했다. “한국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는 유교가 지배하고, 철학은 불교가 지배하고, 어려움을 만날 때는 때는 샤마니즘이 지배합니다. 과연 오늘 이 부활절에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른 신앙고백을 하자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관계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어떤 고백을 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달라집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돈보다도 명예보다도, 세상 그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가 먼저라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다’라고 했다. 예수를 믿기 전에는 내가 나의 주인이었으나, 예수를 믿은 후에 예수가 나의 주인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주인이 바뀐 것이고, 중심이 바뀐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왕이라고 고백하는데, 돈 쓰는 것, 시간 쓰는 것을 보면 자기가 왕이다. 예수를 진정 주님으로 영접했다면 달라져야 한다. 나 중심이 아닌 주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내 교회를 세우라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듣고 기뻐하며, 그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목사의 교회도 아니고, 장로의 교회도 아닌 주님의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이 땅에 우리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물질도 시간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까지만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청지기 삶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정산할 때가 옵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하나님 됨을 인정하는 자리입니다.” “십일조는 돈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주권의 문제이다.” “정말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고백한다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영혼에 초점을 맞추라
“의사는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학자는 학문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의 관심은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 져야 합니다.” “현대의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은 상대주의 입니다. 하나님도 상대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영혼에 초점을 맞추어서 살아야 합니다. 저는 상담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전도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님을 믿게 하는 것이고, 믿음이 약한 자에게 믿음을 성숙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끝으로 김목사는 2012년 부활절 새벽, 우리 모두 부활의 소망과 능력과 기쁨을 회복하며 살자고 했다.
고준학 목사의 헌금기도, 정지은 자매의 특별 찬송 후 최효진 목사의 광고에 이어서 모두 일어나 ‘할렐루야 우리 예수’를 힘차게 부른 후 임명순 목사의 축도로 부활절 새벽 성회를 마쳤다. 저녁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종종걸음으로 각자의 목적지로 바쁘게 흩어졌다.
의미있는 삶의 현장을 위한 인생기준(요21:15-17)
성회 마지막 날이다. 집회에 앞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여성 5인조로 구성된 CCM그룹인 ‘소울싱어즈’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Soul’ 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영혼이란 뜻과 함께 흑인 음악의 장르를 일컫는 말이다. 리드 보컬인 김정아가 활동했던 ‘Light on'이 흑인음악을 했던 팀이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그들의 찬양은 ‘영혼의 음악’으로만 들려 왔다. 특별히 김정아의 ‘여러분’은 이 노래의 주인공인 윤복희가 불렀을 때보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이 불렀을 때보다도 나에게는 더 감동적이었다. 원래 이 곡은 대중가요가 아니라 복음성가였다고 한다.
일찍부터 많은 청년들이 공연에 참석해서 좌석수가 부족하였다. 나중 온 사람들은 복도 계단에 앉아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안디옥 교회의 정기옥 목사의 기도에 이어 시드니 교회의 형주민 목사의 성경봉독이 있었다. 오늘은 연합교단(Uniting Church)의 ‘연합 성가대’는 헨델의 ‘할렐루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찬양은 사람 앞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다. 따라서 회중은 찬양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찬양 속에 마음을 담아 함께 올려 드리는 것이다.
김목사는 유머를 통하여 먼저 회중의 마음을 열었다. “세상에는 어려운 것이 많은데 장가간 아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에 핀 꼽는 일보다 어렵습니다.” “문어의 손과 발을 구분하는 방법을 아십니까? 아무 생각 없는 문어의 머리를 갑자기 때렸을 때, ‘아야’하고 올라가는 것이 손이고, 가만이 있으면 발입니다.” 마지막 유머는 회중들을 ‘포복절도’하게 하였다. “결혼한 아들 방에 갑자기 들어간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누드를 보게 되었다. 당황하는 시어머니를 배려해서 “괜찮아요, 정장이예요” 라고 했다. 시어머니는 그 말이 너무 듣기 좋았다. 그래서 그녀는 신문을 읽고 있는 남편 앞에 옷을 벗고 어슬렁거렸다. 예상했던 데로 남편은 신경질을 내면서 “뭐 하는 거야”라고 묻자, 그녀는 웃으면서 “정장이예요”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읽던 신문을 내려 놓고 이렇게 말했다. "옷 좀 다려 입어라”
오늘의 본문은 요한복음 21장이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배신하고 디베랴 바닷가로 돌아간 베드로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이다. 실패자인 베드로를 찾아 갔다. 아니 배신자를 찾아가신 것이다. 왜 베드로를 찾아갔을까? 주님이 아니면 베드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동일한 이유로 주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실패한 우리들을, 배신한 우리들을 찾아 오고 계신다. 그리고 목수인 예수님은 어부인 베드로에게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했다.
어부인 베드로는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면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자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베드로는 생각이 다르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진 것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베드로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철저하게 말씀에 의지하여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예수님은 베드로를 위해서 떡과 고기를 준비했고, 숫불도 준비했으며, 베드로를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불러 주셨다. 그리고 그에게 반복된 3번의 질문을 했다. 복음서에서 사도행전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장의 질문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이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지 않습니까”라는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양을 먹이라”고 부탁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과 부탁을 하고 계신다.
설교 후 집회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연습했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율동과 함께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 아이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하여 온몸을 흔들며 ‘율동 삼매경’에 빠진 그 모습이 가사대로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 이었다. 시드니 한인 교회의 지휘자들로 구성된 ‘시드니 지휘자 협의회’의 특별 찬양에 이어 삼일 교회를 담임하는 김석호 목사의 축도로 성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모든 집회는 끝났다. 2박 3일 동안 4번의 설교와 1번의 교역자 세미나가 있었다. 도착하는 날부터 쉬지도 못하고 집회를 인도한 김형준목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언어 철학이나, 언어 심리학에서 ‘언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뜻이다. 김목사의 언어는 참으로 젊고 깊었다.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역하9:7) 집회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집사람이 동안교회 교인을 부러워하며 한 말이기도 하다.
첫댓글 방금 결혼한 부부에게 종이 한장씩 주면서 상대방의 단점을 적으라고 하면,
"단점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요"
1년 정도 지나서 다시 종이 한장씩 주고 상대방의 단점을 적으라고 하면,
"사관님, 종이 한장 더주세요."
50년을 함께 산 부부는 종이 몇장이 필요 할까요 글세올시다. 종이에 쓸만한 내용이 없을것 같은데요
다 소화되고 산화 되었기 때문에 별로 건질것이 없다는 것이 정답?
사관님~ 오랫만이네요.
부활절연합부흥회 은혜롭게 잘 지내셨군요.
여기 대전에서도 부활절 오후에 연합얘배 드렸는데...
요즘 연합사업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부장님과 같은 단계에 오르려면 아직도 24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 !
사관님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부부이신데, 나중에 비결을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