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안군의 사회문화
교육기관
전통 교육기관은 고려 말인 1350년(충정왕 2)에 왜구의 침략으로 학당이 소실되었다는 《태안군신학기(泰安郡新學記)》의 기록으로 미루어 그 이전부터 설치되었음을 알 수 있으나, 구체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 초기인 1407년(태종 7) 지금의 태안읍 동문리 샘골에 태안향교(충남기념물 139)가 창건되어 지방의 공공 교육기관 역할을 하였으며, 1720년(숙종 46) 동문리의 현 위치로 옮겨 지어 지금에 이른다. 이밖에 각 면의 서당들이 사학(私學)을 역할을 하였는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에도 40여 개소의 서당이 있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05년 이희열(李希烈)이 지금의 태안읍 남문리에 화양의숙(華陽義塾)을 세워 태안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교육이 실시되었으며, 1906년에는 김병년(金炳秊)·편준익(片準翊) 등이 지금의 안면읍 승언리에 광영학교(廣英學校)를 세웠다. 화양의숙은 일제의 사립학교 탄압정책으로 1911년 태안공립보통학교로 개편되어 지금의 태안초등학교로 이어지고, 광영학교는 1920년 안면도공립보통학교로 개편되어 지금의 안면초등학교로 이어진다. 이밖에 1917년 소원면의 소원공립보통학교(지금의 소원초등학교), 1921년 이북면(지금의 이원면)의 이북공립보통학교(지금의 이원초등학교)와 근흥면의 근흥공립보통학교(지금의 근흥초등학교), 1929년 남면의 남면공립보통학교(지금의 남면초등학교), 1932년 원북면의 원북공립보통학교(지금의 원북초등학교), 1938년 안면보통학교 중장간이학교(지금의 안중초등학교), 1939년 근흥국민학교 부설 안흥간이학교(지금의 안흥초등학교) 등이 개교하였다. 중등 교육기관으로는 1946년 지금의 태안읍 동문리에서 태안공립초급중학교가 개교하여 1951년에 지금의 태안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1953년 지금의 안면읍 승언리에서 안면중학교가 개교하였다. 1963년 태안고등학교가 개교하였고, 1970년에는 태안여자중학교가 태안중학교에서 분리하여 개교하였다. 1974년에는 태안여자상업고등학교가 개교하여 1998년에 지금의 태안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2018년을 기준하여 교육기관은 대학교 1개교(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를 비롯하여 고등학교 4개교, 중학교 8개교, 초등학교 19개교 등이 있다. 학생 수는 총 5720여 명으로 충청남도 전체 학생 수의 1.3%를 차지하여 청양군·서천군 다음으로 적다.
공공시설
공공 도서관으로는 태안읍 남문리의 태안군립중앙도서관과 충청남도태안교육지원청태안도서관, 안면읍 승언리의 태안군립안면도서관 등이 있다. 2017년을 기준하여 의료기관은 병원 1개소와 보건의료원 1개소 등이 있다. 언론 매체로는 주간 신문사 3개소와 인터넷 신문사 1개소가 있다. 공공 체육시설은 태안읍 평천리에 육상·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주경기장과 테니스장·씨름장 등을 갖춘 태안군종합운동장, 동문리에 실내 수영장을 갖춘 태안국민체육센터와 배구·농구·핸드볼·배드민턴·탁구 경기시설 등을 갖춘 태안군민체육관, 송암리에 생활야구장 등이 있다. 이밖에 안면읍 승언리에 배구·농구·배드민턴 등 실내 경기시설을 갖춘 안면실내체육관, 남면 달산리에 축구장과 보조경기장·족구장 등을 갖춘 달산포체육공원, 각 읍면에 게이트볼장 등이 있다. 전시·문화·공연 시설로는 인천·경기·충청 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등을 보존·전시하는 근흥면 신진도리의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고남면 지역의 패총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통하여 패총의 역사와 선사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남면 고남리의 고남패총박물관, 중생대 쥐라기·백악기 공룡들의 진품 화석과 야외 생태공원에서 움직이는 실물 크기의 공룡들을 볼 수 있는 남면 신온리의 안면도쥬라기박물관, 2007년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를 극복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기려 건립한 소원면 의항리의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대·소 공연장과 전시실·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태안읍 동문리의 태안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이밖에 태안문화원에서 향토문화의 보존·계승과 다양한 지역 문화행사를 주관하며, 예술단으로 군립 합창단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매년 12월 31일에 안면읍의 꽃지해변에서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꽃지저녁노을축제가 열리고, 백화산 정상에서는 새해 첫 일출과 함께 한해를 시작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꽃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는 안면읍의 태안 세계튤립축제와 태안알리움축제·태안가을꽃축제, 이원면 가재산의 벚꽃축제, 남면의 태안수선화축제·팜카밀레허브축제·태안연꽃축제, 소원면의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태안면 송암리의 태안백합꽃축제, 원북면의 옥파국화축제 등이 열린다. 특산물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는 자연산 대하의 최대 집산지인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9월 중에 열리는 안면도백사장항대하축제, 남면의 몽산포항에서 4월 중에 열리는 태안몽산포항주꾸미&수산물축제, 서산시와 격년으로 7월 중에 번갈아 개최하는 산수향육쪽마늘축제 등이 있다. 이밖에 매년 10월 중에 태안읍 중앙로 일원에서 사물놀이·난타 등의 공연과 벼룩시장,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태안거리축제, 원북면의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매년 여름철에 모래조각 경연대회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사생대회·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태안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매년 10월 중에 군민체육관과 문예회관 일원에서 국악·풍물 경연과 마당극 및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이 펼쳐지는 태안문화제 등이 열린다.
민속놀이로는 어촌에서 매년 정월 2일과 3일에 걸쳐 소를 잡아 마을의 당산(堂山)에서 제사를 올리며 한해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붕기(鵬旗)풍어놀이가 전승하며, 안면읍 황도리 황도마을의 황도붕기풍어제가 충남무형문화재(12호)로 지정되었다. 또 정월 대보름 전날에 곡식 주머니를 매달아 놓은 볏가릿대(볏가리)를 세웠다가 2월 초하루에 내리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한해의 고단한 농사를 앞둔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풍물을 치며 하루를 즐기는 볏가릿대놀이가 이원면 관리의 볏가리마을에 전승한다. 향토음식은 박속과 낙지를 끓여 먹고 나서 칼국수를 넣어 먹는 박속밀국 낙지탕, 콩나물·미나리와 아귀를 넣고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하게 끓이는 아귀탕, 물메기를 주재료로 조리하는 물텀뱅이탕, 태안의 명물인 새조개 데침, 12월~2월에 가장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간자미 회무침, 우럭젓국, 붕장어 통구이 등 인근 해역에서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것이 많다.
문화재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국보 1점(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보물 3점(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청자 삼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명승 1개소(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천연기념물 4점(태안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태안 난도 괭이갈매기 번식지·태안 신두리 해안사구·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 등이 있다. 이밖에 1930년에 태안읍성의 중심부에 건축된 동문리 근대한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시도 지정 문화재로는 흥주사 삼층석탑·몽산리 석가여래좌상을 비롯한 충남유형문화재 5점과 충남무형문화재 2점(황도붕기풍어제·앉은굿), 안흥성·이종일선생 생가지를 비롯한 충남기념물 6점, 충남민속문화재 1점(태안 상옥리 가영현가옥), 남문리 오층석탑·숭의사를 비롯한 충남문화재자료 6점 등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024-05-01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