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눈 내리는 한국기원.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온라인 바둑대회 예선 64강전이 12월 27일 오전10시부터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온라인 예선은 사이버오로를 비롯한 4대싸이트에서 각 16명, 합 64명을 뽑았다. 27일엔 각싸이트별 4위까지를 가려 시상하는 것으로 온라인 예선을 마감하게 된다.
온라인예선에서 뽑힌 64강은 1월 9일과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비씨카드배 아마추어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아마추어 통합예선에는 온라인예선통과자 64강, 한국 아마랭킹 64강에 (재_한국기원 연구생, 해외아마추어가 출전하며, 아마추어 예선 통과자 20명만이 1월 11일부터 열리는 '통합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본선6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제2회 비씨카드배의 본선시드는 총 12장이다. 전기 우승 준우승자, 한국3, 중국2, 일본2, 대만1로 이뤄지는 국가시드, 그리고 와일드카드 2장이다.
여기서 한가지 떠오르는 질문 한가지. 최근 복직원을 제출한 이세돌 9단은 제2회대회 본선 64강 시드를 받을 수 있을까? 때마침 복직 시점이 비씨카드배 예선과 본선이 열리는 시기와 맞닿아 있다.
이세돌 9단이 한국 국가시드 3장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씨카드배는 이미 11월에 제2회 대회 규정이 확정되고, 12월 7일 대회 발표식이 있었다. 국가시드 3장은 이미 배정됐을 것이다. 이 9단이 본선시드를 받는 방법엔 '와일드 카드' 에 선정되는 것이 있다.
이세돌 9단이 복직원을 제출한 시기는 12월 17일이며, 새해인 2010년 1월 8일 열릴 상임이사회에서 복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와일드카드건에 대해 " 일단 (내년) 1월 8일 한국기원 상임이사회의 복귀 결정이 나면, 그 때 다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바둑팬들은 이세돌 9단의 프로기사 복귀는 "(복직원을 낸 이상)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한편 2009년 이세돌 9단이 휴직함에 따라 세계대회로는 삼성화재배, 국내대회로는 국수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등에 출전하지 않고 대회가 진행됐다. 이 3개 대회는 전기에 이세돌 9단이 우승한 대회였다. 이에 따라, 전기 우승자가 참여하지 않은 본선이 진행돼, 뭔가 아쉬운 모습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세돌 9단은 올 4월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통보한 후, 5월 26일 열린 기사총회에서 자신에게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의안이 통과되자 6월 26일에 1년 6개월간의 휴직서를 제출했다.
기사회로부터 안건을 상정 받은 한국기원은 7월 2일에 열린 제87회 상임이사회에서 랭킹 1위 기사의 휴직이라는 미증유의 사안에 대해 참석이사 전원의 합의 의견으로 이세돌 9단의 휴직을 접수해 받아들이며, 복직 시에는 이사회의 심사와 승인을 받도록 의결한 바 있다. - 한국기원 보도자료
제2회 비씨카드배 프로/아마추어 통합예선은 2010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며, 본선 64강전은 1월 15일(金)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2009년 제1회 비씨카드배는 국내,해외 아마추어및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최초의 컷오프 오픈제를 실시해 한중일 세계바둑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비씨카드 장형덕 대표는 이를 "비씨카드배는 변화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2회 대회에서는 우승상금을 3억으로 유지하고 준우승상금을 1억으로 상향했다. 64강 본선부터 상금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2시간이다. 세계바둑대회에서 운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전년도의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초읽기 1분3회) 이 대회 주관방송사인 바둑TV에서는 주요 본선대국을 대국시작시간인 12시부터 생방송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사이버오로 온라인 예선 1위 양우석(왼쪽), 2위 송희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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