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소년 구웨이는 자전거 특송회사에 배달원으로 취직한다. 회사는 배달원들에게 최신형 자전거를 지급하지만 자전거 값이 떨어질 때 까지 수입을 8:2로 나누고 자전거 값을 낸 후에는 5:5로 수입을 나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구웨이는 자전거를 매우 아꼈고 자기거란 표시도 했다. 공책에 일한 날을 적어가며 열심히 희망을 가지고 일했지만 불행히도 자전거가 자신의 것이 되기 하루 전날 자전거를 도둑맞게 된다. 그 후 필사적으로 자전거를 찾아나선 구웨이는 자기또래의 한 고등학생(지안)이 자기가 표시해 둔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것을 보게되었다. 구웨이는 지안 몰래 자전거를 가져가려 해서 도둑으로 몰린다. 구웨이가 자기 자전거라며 가져가려하자 지안은 자기가 돈 주고 산거라고 우기며 친구들과 구웨이를 마구 때렸다. 지안은 맞으며 울기만했다.
자전거를 되찾는데 실패한 구웨이는 작전을 바꿔 지안 몰래 자전거를 가져간다. 자전거가 없어진 지안은 크게 실망한다. 친한 친구들에게도 시비를 걸어 다투고 여자친구에게 괜한 화풀이를 한다. 지안에게 상처받은 지안의 여자친구는 지안을 떠나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다. 그녀의 새 남자친구는 자전거를 매우 잘 타는 학생이다.
지안의 친구들은 자전거 도둑으로 구웨이를 의심한다. 구웨이가 근무하는 특송회사를 기억하는 친구가 있어서 직접 친구들을 데리고 회사로 찾아간다. 구웨이를 발견한 지안 일당들은 구웨이에게 자전거를 빼앗으려고 폭력을 사용한다. 이번에 구웨이는 정말 필사적으로 자전거에 매달린다. 밤이 늦도록 자전거에 꼭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구웨이에게 지친 지안 일당은 결국 구웨이에게 자전거를 서로 번갈아가며 타자고 제안하고 구웨이는 이에 응한다. 구웨이와 지안은 약속대로 충실히 이행한다. 나중에 서로 이름을 주고받고 악수까지 할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다.
한편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지안은 질투심에 불타 그 남자 뒤에가서 벽돌로 머리를 내리친다. 이에 화가는 그 남자는 친구들을 데리고 지안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구웨이가 연루되어 지안과 함께 쫒기는 신세가 된다. 쫒기다가 결국엔 잡혀 둘다 얻어맏고 자전거까지도 패거리중 하나에 의해 부서진다.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부수고있는걸 보고 화가는 구웨이는 벽돌을 들어 부수고 있는 남자의 머리를 뒤에서 내리쳐 기절시킨다. 그리고 부서진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 힘없이 걸어가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감상>
북경자전거를 먼저 본 친구의 권유로 인해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유명한 영화라고 해서 좀 기대하고 봤는데 많이 실망했다.
구웨이나 지안이나 좀 한심한 캐릭터들인것 같다. 바보같이 항상 이리저리 채이는 구웨이, 원하는것을 얻기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겁한 지안은 사소한 것에 집착해서 진정 소중한것들(아버지의 사랑, 여자친구)의 가치를 무시하는 캐릭터 같다.
그런데 한가지 불확실한것은 지안이 정말 구웨이의 자전거를 훔쳤냐는 것이다. 지안이 아버지의 돈을 훔친것은 거의 확실한데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지안이 훔친 돈으로 자전거를 산것 처럼도 들린다. 자전거에 있는 표시는 어리숙한 구웨이가 잘못 본 것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것 같다 .
직원들로부터 폭리를 취하는 회사, 경리과(?)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구웨이가 일한 날짜중 며칠을 떼어먹은 일, 구웨이가 배달일로 인해 고급 호텔에 들어가자 프론트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정황을 묻지고 않고 구웨이를 씻긴 후 나중에 돈을 내라고 닦달하는 것을 볼 때 중국에서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들은게 기억이 났다.
반면에 친구들간의 의리는 좋은것 같다. 지안의 친구들은 건달처럼 행동하긴 해도 지안을 위해 많이 챙겨주는것 같았다.
그리고 중간에 등장한 부잣집에 사는 여인은 원래는 하녀였는데 주인몰래 주인 옷을 입고다녀 나중에는 해고당한다. 뭔가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구웨이와 아무런 연관성 없이 끝나버린것 같아 허무했다.
이 영화속 등장인물들로부터 배울만한 점은 없는것 같다. 단지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느낄 뿐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냥 단조로운 이야기의 연속일뿐만 아니라 결말부분의 마무리도 흐지부지해서 좀 이상했다.
<한국과 다른 점 중 인상깊은 것>
중국 거리에는 한국에 비해 자전거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
자전거 전용 신호등도 있고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 퀵서비스가 있다.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차도에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었다. 빽빽한 자전거떼가 끊임없이 지나다녀 멈추고 싶어도 함부로 멈출 수 없다. 서민들은 자전거 뒤에다 뭐든지 실으려고 한다. 무식하게 냉장고를 싣고 가려다가 자전거가 쓰러지는 장면을 봤을 땐 참 어이가 없었다. 중국에서 자전거는 정말 생활의 필수품을 넘어서 신체의 일부 같이 되어 버린게 한국과 다른점 인 것 같다.
<들린 표현들>
*这是谁的车? 이것은 누구의 자전거입니까? (이게 누구 자전거야?)
*这是我的车. 이것은 제 자전거입니다. (내거야.)
*谁的? 누구거라고?
*就是我的. 내거라구.
*现在车没了. 지금 자전거가 없어.
*这车原来是谁的. 이 자전거 원래 누구거야?
*行不行? 문제없지?
*我没钱. 저 돈 없어요.
*快说! 빨리 말해!
*回家再说. 집에가서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