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복받을 사람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아름다운 가사가 있다. 누구나 이 노래를 들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왠지 내가 진짜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또 새해나 설 명절이 되면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많이 건넨다. 당연히 이렇게 절을 하면 어린 시절에는 복돈이 건네받아 장난감도 사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 행복했던 추억이 있다. 웃음 강의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복을 빌어주는 ‘웃음 굿’이라는 웃음요가 동작을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한다. 복(福)은 참 좋은 것이다. 복(福)은 “살면서 누리고 좋은 만족할 만한 행운 또 거기서 얻어지는 행복”으로 풀어 볼 수 있겠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나름의 명절이나 축하하는 날들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복은 하늘이나 신(神) 등 누군가가 내려주는 것으로 생각을 해서 사람들은 늘 복을 구하고(구복·求福) 복을 빌며(기복·祈福) 살아왔다. ‘복 많이 내려주세요’,‘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것이 복을 구하고 복을 비는 말들이다. 그래서 조상 대대로 이러한 복을 빌며 신을 믿었던 것이 바로 구복 신앙, 기복신앙으로 불렸다. 가족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는 바로 이렇게 복을 빌어주는 마음에서 시작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도 아기 때 너무 건강이 좋지 않게 태어나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심지어 아무 혈연관계도 없는 옆집 할머니까지 탱자나무 개구멍을 뚫어 놓고 필자가 울면 우리 집 우물로 오셔서 정한수를 떠 놓고 빌었다고 한다. 참 고마우신 할머니이시다.
요즘 세계는 경제, 기후, 전쟁, 질병 등으로 인해 우울하기 짝이 없다. 사실 아무리 우리가 서로 복을 받으라고 인사말을 건넨다 해도 복이 그냥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생각만큼 우리 삶이 더 좋아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줘야 한다. 개인이나 내 가족만의 복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전 사회적 아니 지구적으로 복을 빌어줘야 한다. 옛말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인데 ‘웃는 문으로 만 가지 복이 다 들어온다’라는 말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만 가지 복은 바로 웃음이 복을 불러오는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관상학에서도 인중을 중심으로 하는 하관을 위로 들어 올려 복을 받을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소 짓고, 웃음 웃기, 웃음 웃어주기 등의 생활 습관이 복을 불러오는 기본이다. 평소에 복을 불러오는 생활 습관 다섯 가지를 안내해 드리겠다.
첫째, 가슴에는 항상 기쁨, 감사, 용서를 담아라
둘째,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라
셋째, 남이 잘되도록 도와줘라
넷째, 요행과 불행을 멀리하라
다섯째, 희망의 꽃을 피워라
이제 곧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다. 입춘이 지나고 따스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작은 희망의 새싹이 언 땅을 뚫고 파란 새싹이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할 것이다. 길을 걸으며 새싹을 보면 미소로 인사 해주자. 자연이 우리의 스승이요, 자신의 일부이다. 하늘에 떠있는 무수한 별들처럼 우리에게는 복이 내려오는데 그 복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만드는 물레를 돌리자. 우리는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늘에서는 복을 내려준다. 어머니의 수많은 기도, 아버지의 염려로 자라온 우리 삶은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이다. 두려워 하지 말자. 부정적으로 살지 말자. 이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이미 우리는 축복을 받고 있다. 목동의 피리소리, 언덕을 휘감는 바람소리, 하늘의 아름다운 구름이 축복의 증거다. 당신은 이미 복 받은 사람이다. 존재 자체가 복(福)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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