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 세 사람을 가마동 회원들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그 보람을 주님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누구 누구의 연봉이 몇천만원이 된다고 하는
얘기들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을 자랑으로 여기며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최고의 장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장인 세사람은 바로 제주가톨릭마라톤동호회 회원 중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주님의 은총으로 생각됩니다.
1)장인 1 (김재호 요셉)
제주가톨릭마라톤동회 김재호 요셉은 수의사입니다.
저는 누구 못지 않은 애견가여서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도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는 식구처럼 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일생을 같이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보신탕을 입에 담아보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 식구는 모두~
그런데 강아지가 병으로 앓을 때면 동네 동물병원에 가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돈만 많이 들어 낭패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몇번을 그러다가 친구 수의사 김재호 요셉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제주에서 잘한다는 동물병원에서조차 완치하지 못했던 질병들이 요셉 손에서는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것도 항생제가 아닌, 무슨 무슨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치료제를 써서 낫곤 했습니다.
김재호 요셉의 자동차 갤로퍼는 움직이는 동물병원입니다.
그 찻속에는 동물치료에 필요한 갖은 치료제와 도구 등이 가득 들어있어서
운전석과 조수석 외에는 사람이 탈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조수석은 부인 강복열 안젤라의 차지여서 다른 사람은 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는 주로 소와 말 같은 대가축을 치료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궃은 날씨에도
자신을 필요올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진정한 장인입니다.
그는 치료비도 절대 과도하게 요구하는 적이 없습니다.
김재호 요셉은 그런 와중에도 마라톤복과 마라톤화를 그 좁은 찻속에 꼭 넣고 다니는 것을 잊지 않아
최고의 의사, 의사중의 의사, 수의사이면서 진정한 마라토너입니다.
2)장인 2 (고상옥 그레고리오)
제주가마동의 회원이자 연동성당 빈첸시오 회장인 고상옥 그레고리오는
연동성당에서도 자타가 인정하는 하느님의 봉사꾼이지만
최근 제주가마동에 들어오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장인입니다.
제가 그레고리오를 진정한 장인으로 다시한번 인정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저의 집의 붙박이장이 설치한지 11년이 되어 붙박이장 경첩이 부러지면서 고장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부속을 찾기 위해 제주시내 가구 부속가게, 붙박이장과 싱크대 대리점을 모두 수소문해서 찾아 나섰습니다.
가구 부속가게로서는 가장 큰 대경, 대원, 엑스퍼 등을 비롯해서 한샘, 동서, 에넥스, 라자 등등을 방문했지만
한마디로 없다는 것이고, 문짝을 새로 갈던지 붙박이장을 통째로 만들어서 설치하라는 겁니다.
문짝을 새로 하면 80만원 정도, 붙박이장 새로 만들면 200만원 정도랍니다.
부속을 찾는다는 저의 말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아예 외면하는 것이었습니다.
가구 전문 기술자를 두 번이나 집으로 불러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교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제주에서 신신전기(열쇠, 전기 수리, 에어컨 설치및 수리) 를 운영하고 있는 고상옥 그레고리오를 찾았습니다.
그레고리오는 부속을 구해오면 할 수 있겠다고 했지만 그 부속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 역시 부속이 없으면 더이상 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집사람과 상의한 결과 문짝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난 토요일 새벽에 사려니숲길을 달리러 갔던 것이었지요.
사려니에서 돌아와서 샤워를 막 하고 있는데 고상옥 그레고리오한테서 연락이 온 겁니다.
수리해보겠다는 겁니다. 저는 속으로 반신반의했지요.
그레고리오는 시중에서 파는 싱크대 부속 6천원어치를 손에 들고 왔더군요, 그러더니만
밥상 위에 부속을 올려놓고 자르고 맞추고 뚝딱뚝딱하더니 1시간만에 완전히 고쳐놓은 겁니다.
저는 정말로 놀랍고 신기한 했습니다. 가구 전문기술자도 포기한 것을 1시간만에, 그것도 단돈 6천원으로~
고상옥 그레고리오야말로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을 살고 있는 진정한 장인입니다.
3) 장인 3 (이희영 프란치스코)
제주가마동의 이희영 프란치스코는 제주교육박물관 바로 옆에서 이용원(미장원이 아닙니다)을 운영하고 있는 기능사입니다.
이희영 프란치스코의 가게는 의자가 두 개에 불과한, 서 너평 밖에 되지 않은 좁은 가게이지만
그의 이력과 솜씨를 들여다보면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용 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프란치스코는 가발에서도 최고의 경지에 있습니다.
저는 처음 프란치스코가 저희 가마동 회원으로 가입하자 그저 그런 이용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자랑을 많이 하길래
몇년동안 단골로 다니던 경찰청 구내 이발관을 뒤로 하고 이희영 프란치스코 이용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회원이 운영하는 이용원에 한번 가보자는 호기심으로 갔습니다.
근데 이발하는 솜씨가 최고였습니다.
그 사람의 머리 스타일을 맞춰 꼼꼼히 다듬는 솜씨가 수십년을 다녔던 그동안의 이발관하고 차원이 달랐습니다.
어떤 이발관에서는 이발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돈을 주고 한 이발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이발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완벽한 머리 모양을 내어 제 마음에 너무 쏙 들고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의 이용원은 제 단골 이용원이 돼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요금도 아니었습니다. 대중 사우나의 이용원하고 똑같은 요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희영 프란치스코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일 겁니다.
첫댓글 세사람 이름 성을 이으니
'이금고'가 됩니다.
회장님과 제가마 마음밭 거름 되도록
'금고리'(金高利) 역활 제대로 하겠습니다.
뭘 말할까 걱정마라! 아버지께서 너희를 쓰고 계심이 강복이니라!
이금고이든, 금고리이든, 고금리이든 세 사람은 진정한 이 시대의 장인임에 틀림업습니다. 부디 하느님 사업에 길이 함께하시어 축복을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부치룹습니다.
훈련일지로 독자 눈속에 눈물을 일렁이게하는 글쟁이들 또한 가마동 보물이며 진정한 장인입니다.
저는 회장님의 단순하게 싱크데 힌지 같은것이라고 해서 싱크대 힌지를 하나 구해 고치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보지못한 슬라이딩 힌지엿습니다 그래도 머 때문에 쓰지못하는가해서 관찰해보내 앗쎄이중 문에 고정하는 쁘라켓이 파손되어 있어서 안되는 것이 였습니다 모든것이 앗쎄이로바꾸면 쉬운데 그렇다고 파손된 부품만 따로 구매할수만 있으면 좋은데 요즘 그렇게 AS하는데가 없습니다 저도 일단은 아쎄이로 구해 보시라고 했는데 못구했다고 하시더군요 파손된 요소를 자세히 보니 회장님의 힌트를 주신 싱크대 힌지의 쁘라켓과 모양이 비슷했습니다 기능은 같고 외형이 좀크지만 필요없는부분 좀자르고해서 끼워 넣어보니
저는 그레고리오를 김녕 마라톤 드라마 이후 미리 눈치챘습니다.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 들어도 조용 조용 소리 없이 겸손하고 웃음으로만 말하는 그런 남자.
하나를 보면 열을 압니다.
언젠가 제 카메라를 만지작 대더니 사진발이 예전 같잖습니다.
카메라 만지는 법 한 수 배워야 하는데...
그 카메라 만든회사에서 만든 동영상 여러 차례 보았는데 도통 먼소릴 하는지 알 수가 없답니다.
되더군요 그냥 하찬은것 때문에 많은돈이 든다고 하니 마침 비도오구 시간이 있어서 잡파리 좀했습니다 모든게 이렇게 잘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번 껀수은 순전히 회장님의 힌트를준 싱크대 힌지가 큰 못 을 했습니다... 요기 낄 자격이 모자란 놈인디이...부치럽습니다...
요셉형님 과 희영프란치스고 이시대의 진정한장인 축하드립니다...
희영이친구는 반창인데 가마동에서 재회를 햇습니다 방가 방가...
그레고리오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그 훌륭한 기술을 하느님 사업에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가마동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시대의 진정한 장인 세 분이 계시고 그 장인을 장인으로 인정해주는 가마동 회원들이 또한 대단합니다. 이런 특별하면서도 물과 같이 겸손하신 회원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오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 세 사람" 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는 걸 큰 수확으로 생각하고
오랜만에 입장한 값을 받고 갑니다.
회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현실에 맞는 얘기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듭 추전하신 분에게는 고마움을, 선정되신 세분에게는 축하(?)를 드립니다.
장인으로 선정되신 세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