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축구 사령탑은 남북통일축구 스타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남북통일축구 때 활약한 스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축구 대표팀은 12일 인천 동춘동 인천환경관리공단 승기사업소 축구장에서열린 훈련장에서 사령탑이 윤정수(51) 감독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까지 북한을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윤 감독은 남북한 분단 후 최초의 스포츠 직접 교류이던 1990년 남북통일축구에서 북한 대표팀의 주장이자 주득점원으로 뛰었다.
윤 감독은 그 해 10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김주성에게 선제골을 내줘 0대1로 뒤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터뜨려 북한의 2대1 역전승에 일조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통일축구에서 맞대결한 윤정수 감독과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재회 여부가 주목된다.
윤덕여 감독은 작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 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을 만나 윤정수 감독의 소식을 전해들었고, 윤정수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는 말에 윤덕여 감독은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북한 축구 대표팀은 경찰 2개 중대의 보호를 받으며 첫 훈련을 철저히 비공개로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