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우물 수질검사에 나선 WASH 코디네이터! 그 결과는?

[김수영]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국제구호단체(NGO) 기아대책입니다. 내일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점차 악화되는 지구촌의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 세계인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 UN에서 지정한 날인데요. 기아대책도 거기에 동참해 우물 지원에서부터 빗물저장탱크, 정수기, 샤워실, 풍력우물저장탱크, 관수로 설치, 수인성 질병 예방 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수자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자원 사업에 있어서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관리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원 이후 수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과연 수자원 모니터링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특별히 오늘은 기아대책 우간다지부 워시(WASH)코디네이터 김준영 간사와 함께 우물 모니터링 현장을 따라가보려고 합니다.

띵똥, 수질검사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아대책 우간다지부 김준영 간사입니다. 오늘은 워시코디네이터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기아대책 우간다지부에서 2019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016년에 개발된 우물들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날입니다. 수자원 모니터링을 하는 이유는 쉽게 말해서 만들어진 우물이 잘 유지관리 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수질이 양호한 지, 우물과 우물위원회의 운영이나 관리가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는 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죠. 여기에 더불어 기아대책 우간다지부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우물이 생기기 전에 비해 삶의 질이 높아졌는 지를 염두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요. 모니터링은 총 28곳의 사업지역 가운데 15구의 우물기증이 이뤄진 곳과 빗물저장탱크 12개가 설치된 곳, 사업 미진행 1곳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릴게요!

▲ 사진. 빗물저장 탱크(좌), 물이 없는 지역 관수로 설치 모습(우)

아! 수질검사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장비를 가지고 나갔답니다. 탁도계(HI98703)와 PH/전도도/TDS측정기(HI98130), 염소측정기(HI701), 철측정기(HI721), 대장균검사키트(Coliforms Test Kit), 수질측정키트(5WatKit-Eco) 총 5가지의 지원 장비를 사용하여 PH농도와 탁도, TDS, 전도도, 총경도, 철, 질산염, 아질산염, 잔류염소, 알카리도, 대장균검사 등 총 11가지 항목으로 나눠 철저하게 검사했습니다.

▲ 사진. 탁도계(HI98703)와 PH/전도도/TDS측정기(HI98130), 철측정기(HI721)

수질검사와 우물 관리, 위생교육이 함께 만들어내는 수자원생활 개선!

▲ 사진. 현장에서 수질 모니터링 중인 기아대책 김준영 간사와 Staff

28구의 우물을 꼼꼼히 수질검사한 결과, 지하의 물 수위가 낮아져 펌프질을 오래 해야 하는 3구의 우물을 제외하고서는 다행히 모두 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위가 낮아진 3구의 우물은 각각 우물 관리위원회를 통해서 파이프를 추가적으로 연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학교에 지원한 우물은 마을에 지원한 우물에 비해 비교적 우물 관리가 잘 되고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학교의 학부모교사연합(PTA : Parents & Teachers Association)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간다는 학교마다 PTA를 통해서 학교 운영을 위한 육성회비를 걷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물위원회의 감독이 느슨해지더라도 PTA의 이중 관리 감독을 통해서 우물이 잘 유지 관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에 기아대책 우간다지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마을 우물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꾸준하게 소통하고 우물위원회 관리 및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사진. 물통을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위), 더러운 물로 설거지 하는 모습(중앙), 깨끗한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아래)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우물관리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습관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식수로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면서도 생활용수는 기존 더러운 우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일한 통을 사용함으로써 결국에는 오염된 물을 마시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손을 씻을 때나 식사 후 설거지를 할 때 역시 주민들은 더러운 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깨끗한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많은 대기 인원들이 있어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깨끗한 우물을 만들어주더라도 위생교육이 동반되지 않으면 개선이 미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Leaving No One Behind’로 물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물 인권'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며 인종, 성별, 종교, 지역을 떠나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함을 담고 있지요. 기아대책도 전 세계인 모두가 안전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수자원 사업과 수인성 질병 예방사업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물과 정수기, 여학생 샤워시설, 빗물저장탱크를 함께 제공하는 학교 중심의 사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전문기관 URC(USAID RHITES-EC)와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위생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편하게 깨끗한 물을 누리고 있지만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깨끗한 물을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우리 이웃들 모두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며 후원으로서 물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기아대책 우간다지부에서 워시코디네이터 김준영 간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