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배송몰 모노키친
프리미엄 뷔페 도시락배달 등'
올들어 월평균 100%씩 성장
집콕족.홈술족등 늘면서 수혜
수제맥주 사업도 인기 아이템
베이커리.식품판매도 호조세
패션에 푸드를 결합한 LF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LF가 올해 1월 시작한 가정간편식 배송전문 온라인몰'모노키친'과 뷔페 도시락 배달 서비스 매출이 올 들어 월평균 100%씩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한 수제맥주 신제품 매출이 전월 대비 50%씩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과 홈술족 등이 급증하는 홈이코노미가 부상하면서 LF의 푸드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당장 매출 덩치가 큰 건 아니지만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끈다. LG가 수년 전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낙점한 핵심 포트폴리오가 바로 식품이었기 때문이다.
LF푸드는 LF의 100% 종합식품 자회사로 지난 3월 자회사 모노링크를 흡수 합병하는 등 식음료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재편에 나선 바 있다. LF푸드는 현재 B2B 식자재 유통(모노링크)을 포함해 외식(마키노차야, 하코야), 베이커리(퍼블리크), 기업과 소비자간 (B2C)식료품판매(모노마트, 모노키친몰), HMR브랜드 사업(크라제, 모노키친) 등 다양한 식음료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LF가 운영하는 식품 관련 사업 작년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노링크, 구리메F&B코리아(유럽 식자재 국내 유통업체), 화인F&B(유럽 식자재 수입업체)가 각각 930억원, 400억원, 257억원 등으로 총매출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한다. LF 식품 사업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LF는 최근 HMR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육가공 제조업체인 엘티엠푸드와 이 회사 도소매 종속법인인 네이쳐푸드를 인수했다. 엘티엠푸드는 돈가스, 탕수육 등 육류를 가공한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이 140억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규모는 2016년 2조2682억원, 2017년 2조7421억원, 2018년 3조2000억원으로 3년 사이 63%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F푸드가 육가공 제조업체를 인수한 건 급성장하는 국내 HMR시장을 직접 겨냥한 행보다.
올해 1월 말 자체 HMR배송 전문 온라인몰 모노키친도 론칭했다. 간편식 전문몰인 모노키친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론칭 이후 월 매출이 두 배 이상씩 늘 정도로 호조다. 여기에 국내 최초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브랜드 '크라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캐주얼다이닝 전문 HMR브랜드로 리뉴얼해 비프 스테이크, 바비규 포크립, 햄버그 스테이크, 닭가슴살 등 양식 카테고리에 특화할 계획이다.
LF푸드 프리미엄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는 코로나19에도 도시락 뷔페 배달 서비스로 선전했다. 지난해부터 인기 메뉴를 담아 판매한 '마키노 뷔페박스'매출은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한 지난 2월부터 매월 두 배씩 뛰고 있다.
1인용 런치팩 가격은 1만3000~1만5000원 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수제맥주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LF가 2017년 인수한 수입주류 국내유통과 수제맥주 제조 유통기업 인덜지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백두산IPA'와 '금강산 골든에일'등 캔 제품 2종은 편의점 , 대형마트 등에서 인기 제품으로 떴다. 올1월 주세법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갱정되면서 수제맥주 가격이 낮아진 것도 유리한 점이다. 마트와 편의점 등에 따르면 최근 판매량(국내 수제맥주 기준)은 1위 제주맥주에 이어 2~3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50%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 2020년 5월8일 이윤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