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스크린 여왕을 꿈꾼다!!
가요계 테크노 여왕 이정현에 이어 CF에서도 테크노 여왕이 탄생했다. 바로 몇달 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해피투게더>의 히로인 전지현이 그 주인공이 다. 얼마전 수능을 치룬 그녀는 컬러 프린터 CF와 카세트 CF를 통해 테크노 춤을 선보이며, 일약 CF계의 테크노 여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비 대학생 지현이의 짧고도 긴 방송역사(?)를 되돌아 봤다!
취재/임재현 기자
사진/ 삼성전자 제공
지현이는 컬러로 숨을 쉰다(?)
1. 테크노 음악에 맞춰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쉼없이 테크노 춤을 추고 있는 여 자. 딱붙는 광택 셔츠와 바지, 장면장면 커트로 섹시함이 느껴진다.
2. 지하철에서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다 테크노 음악이 나오면서 갑자기 테크노 춤 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음악이 끝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나간다.
바로 컬러 프린터 마이젯과 삼성전자 카세트 윙고에서 보여지는 지현이의 모습이 다. 과연 저 사람이 지현이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테크노 춤 실력을 보여 주는 그녀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난 8월 드라마 <해피투게더>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오직 CF속에서만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현이는 단 두 개의 CF만으로 뭇 남성들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었다.
CF계의 테크노걸로 떠오른 예비대학생 지현이의 짧고도 긴 방송활동을 되돌아 보 았다.
지현이 되돌아 보기!
97년 패션지 ‘에꼴’ 모델로 데뷔한 지현이는 사실 처음에는 자신의 본명인 왕지 현이라는 이름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지금의 그녀를 있게한 장본인이 라해도 틀리지 않는 오종록 감독을 만나게 되면서 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 게 된다. 오감독은 그녀에게 왕지현이라는 이름이 연예인의 이름으로는 어감이 좋 지 않고 왕씨가 수난의 성씨인 만큼 전씨로 바꿔 활동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의를 한 것이다. 그후 전지현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그녀는 그때부터 조금씩 사람 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어려움없이 지금의 지현이가 있게 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오감독의 권유로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를 통해 처음 연기자로 신고식 을 마친 그녀는 드라마의 반응이 좋았고 무엇보다 참신하고 신선한 이미지 덕분에 얼마후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에서 MC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생방송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MC 김승현과 같이 사회를 보면서 첫방송부터 실수연발이었다. 김승현을 ‘이승현’으로 부르고, 애드립에 강한 김승현이 대본 에 없는 내용을 물을 때면 계속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등 첫방송을 본 시청자들 은 한동안 지현이에 대한 이야기로 PC통신을 뜨겁게 달굴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피나는 노력으로 어색함을 부드러움으로, 실수를 재치로 넘기는 등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격려의 말을 듣게 된다.
그 후 그녀는 그러한 질책과 격려 때문인지 박신양과 함께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데이>를 통해서 신인답지 않은 좋은 연기력을 보여줘, 제35회 백상 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여자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이어 1999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해피투게더>에서는 청순하고 여린 이미지의 소녀 ‘윤주’로 좀더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어, 10대는 물론이거니와 2, 30대 팬들에게도 어필되는 폭넓은 팬층을 가진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해피투게더>가 끝난후에는 몇개의 CF만을 제외하고 곧바로 수능 100일 작전에 들 어가 언어영역을 제외한 4과목 과외까지 받아가며 수능을 치뤘다. 다행히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를 얻었고 현재 동국대 연극영상학부에 특차지원을 한 상태인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예정이다.
다가오는 새천년 1월에는 테크노 춤이 아닌 연기 실력으로 영화 <화산고>를 통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화산고>는 엄청난 무술과 기를 지닌 학생들만 모여있는 화산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SF영화로 지현이는 요즘 보라매 공원 에서 무술 연습에 한창이다.
2000년에는 밀레니엄 스크린 여왕을 꿈꾼다는 지현이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거 모르면 지현이 팬 아니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 30일 서울 출생
본명: 왕지현
신체사이즈: 키 172cm, 몸무게 48kg
학교: 현재 진선여고 3학년 졸업반,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입학 예정
혈액형: B형
데뷔: 패션지 표지 모델로 데뷔
성격: 매우 밝고 낙천적인 성격
취미: 영화 보기와 음악감상
별명: 밥을 잘 먹어서인지 ‘밥순이’라고 부름. 털털한 성격 때문에 ‘왕털털이’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력포인트: 속눈썹
종교: 독실한 기독교 신자
가장 좋아하는 과목: 영어
좋아하는 음식: 낙타고기까지 먹어봤을 정도로 못 먹는게 없다. 자칭 미식가
좋아하는 옷차림: 무조건 편한 옷차림. 예를 들어 청바지에 흰티.
좋아하는 향수: Tommy Girl. 상큼한 향이라 외출할 때마다 애용한다고.
좋아하는 가수: ECO, 에스더. 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은 테크노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좌우명: ‘최고보다는 최선이다.’
이상형: 특별한 스타일은 없고, 무조건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는 남자.
존경하는 연기자: 김희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몇 안되는 연기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하고픈 연기 스타일: <비트>의 임창정과 같이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극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
앞으로의 꿈: 현모양처
펜레터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41-6 조일빌딩 302호 ‘EBM’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 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 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 준 모든 것들, 하다못해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 아닐런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서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 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모조리 쏟아부어 놓고 ...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섭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는 그것들을 돌려 줄 대상이 없다는 것.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 주어야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