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솔솔 내립니다.
환하던 벚꽃도 지고, 개나리도 졌습니다.
그러나 배꽃이 피어나고, 탱자꽃이 봉오리를 맺습니다. 수많은 꽃들이 뒤이어 피어나리라 봅니다. 봄바람 타고 막 피어나거라. 이번 주에는 윤석중의 ‘봄바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솔솔 부는 봄바람 쌓인 눈 녹이고
잔디밭에 새싹이 파릇파릇 나고요
시냇물은 졸졸졸 노래하며 흐르네.
솔솔 부는 봄바람 얼음을 녹이고
먼 산머리 아지랑이 아롱아롱 어리며
종다리는 종종종 새봄 노래 합니다.
1절은 시절이 벌써 지나간 것 같지만, 요즘 2절이 알맞은 같습니다.
종다리가 노래하는 봄, 아지랑이가 아롱거리는 봄이 이때가 아니겠습니까?
이 좋은 봄을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은 좋은 작품을 구상 혹은 쓰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처칠이 말한 ‘전통이 없는 예술은 목자 없는 양떼며, 혁명이 없는 예술은 생명을 잃는다.’ 것은 이율배반적인 말 같지만, 우리들이 곰곰 새겨봐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 퍼 왔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되 거기에 묶여 있지만 말고, 도전을 넘어 도발을 감행하는 정신이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뭐 그런 뜻이 아니겠어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