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 광장(Plaza de Sol)에서 만난 서울대교구 참가단과 사진 촬영을 하는 외국 청년들.
▣ 2011 세계청년대회 서울대교구 참가자 소개
“왜 참가했냐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하기가 어려워요. 이 곳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내가 꼭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겨요.”
이번 세계청년대회 서울대교구 참가단 중 최고령자인 김재곤(57세, 세례명 바오로)씨는 대회 참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개인 사업을 하며 가톨릭노동청년회 봉사활동,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룹홈 후원 봉사를 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2008년 호주에서 열린 23회 세계청년대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며 참가를 준비했다는 김씨는 대회 참석에 가족들도 적극 지원해준다며, 기쁜 마음으로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청년들이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이유를 묻자 김씨는 “그것이야 말로 성령의 힘”이라며, “힘든 고생을 자처해서 하는 일인데도 짜증내거나 돌아가겠다는 젊은이들을 보지 못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돈독한 신앙을 얻어 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김재곤씨는 대회를 통해 젊은이들과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아이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봉사자로서 이 대회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아버지의 마음에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게 되는 변화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참가자들을 보면 젊은 부모들은 물론, 노인들도 참석하는 경우를 봤다. 어른들도 함께 참여해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 세대간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담당사제 박민서 신부)에서도 이번 대회에 11명이 참가했다. 박현정(22세, 세례명 소피아)씨는 수화봉사자를 통한 인터뷰에서 “무더운 날씨와 피곤한 일정이지만, 성당을 순례하면서 기도하니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에 머무는 동안 오늘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했다는 박씨는 “한국어 성가를 듣기만 해도 감동이 밀려왔다. 이 감동은 대회가 끝나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이라고 전했다.
전국농아대학생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감동을 바탕으로 연합회 친구들에게 신앙을 전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이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