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문은 바깥과 안을 경계 짓는 출입구이지요. 문 안으로 들어오면 편안하게 쉬거나 잠잘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고요. 문밖으로 나가면 바람이 불고 비가 오지요. 문을 열어놓았다는 것은 나 스스로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경계를 없애고 자연을 불러들였다는 뜻이지요. 아기 새가 엄마 새에게 우리 집에는 왜 문이 없느냐고 물어요. 엄마 새가 아기 새에게 대답하기를 우리 집에는 백 개도 넘는 문이 있는데, 모두 열려있어 있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고 해요. 참 멋진 말이에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사과꽃 향기를 맡을 수 있게 된 것은 백 개도 넘는 문이 있어도 모두 활짝 열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 너무 향긋해요. 사과꽃 향기!(전병호 시인)
*이화주 시인은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고, 2022년에 동시집 ‘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를 펴냈어요.
첫댓글역시 이화주 시인의 동시는 참 좋아요. <<우리 집에는 백 개도 넘는 문이 있단다. 온통 열려있을 뿐이지. 그 순간 사과꽃 향기 가노크도 없이 놀러왔다.>>. ---- 또 읽어봅니다. 그리고 이화주 시인 .... 세미나에 가면 종종 강원도 떡도 해오시는 중견 작가이다. 이 동시에는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이화 시인의 얼굴이 담겨있다.
첫댓글 역시 이화주 시인의 동시는 참 좋아요. <<우리 집에는 백 개도 넘는 문이 있단다. 온통 열려있을 뿐이지. 그 순간 사과꽃 향기 가노크도 없이 놀러왔다.>>. ---- 또 읽어봅니다. 그리고 이화주 시인 .... 세미나에 가면 종종 강원도 떡도 해오시는 중견 작가이다. 이 동시에는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이화 시인의 얼굴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