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중 함양집을 찾았습니다. 1924년 울산우체국앞에 함양관이란 이름으로 개업한이래 딸과 며느리에게 가업을 전수해가며 4대에 결쳐 80여년간 전통을 이어온 집이라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먹었던 묵사발은 보통 차게 제공되었었는데 특이하게도 미지근한 상태로 나왔습니다. 계절탓인지 원래 미지근하게 나오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모르겠지만 미지근한 묵사발도 은근히 좋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적당한 단맛도 좋았구요. 게다가 착한 가격 (4,000원)
파전은 좋게 말하면 속이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나쁘게 말한다면 속이 물컹한 느낌였습니다. 릴라는 속까지 잘 익은 파전을 좋아해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이것은 개인적 성향에 관한 내용이기에 속까지 잘 익히지 않았다는 것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듯합니다. 호불호가 갈릴듯한 음식입니다. 내용물은 고기와 해산물이 잘게 다져져서 들어있었습니다.
4대에 걸쳐서 80년의 전통을 지켜온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4대가 이어오며 그맛은 변화했을지도 모르지만 1대 주인장이 사용하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고사리, 시금치, 무우채, 물미역, 김가루, 미나리가 잘 정돈되어서 올려져 있고, 그위에 육회와 계란지단이 곱게 올려져 있습니다. 육회를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익힌 소고기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소고기무우국은 제 입맛에는 조금 짰습니다. 원래 양의 1/3정도양이 되는 물을 타서 먹으니 딱 좋더군요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줍니다. 숟가락보다 젓가락으로 섞는것이 식재료가 더 잘 섞이는 것은 잘 아시죠...^^
향긋한 나물향과 육회가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합니다. 자극적이지 않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요즘 음식이 너무 맵고 짠맛으로 획일적으로 변해가는 점이 불만인 릴라에게는 이 적당한 간을 통한 담백함은 너무나도 반가운 맛이었습니다. 가격(7,000원)대비 만족도가 꽤 높은 음식입니다. 서울의 유명 갈비집에서 판매하는 15,000짜리 육회비빔밥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고추장이 미리 담겨진 상태로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손님이 자신의 식성에 맞게 고추장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듯 합니다.
유기의 바닥에 [70년전통 삼대집 항양집]이라고 써있네요. 이 그릇을 사용하는 동안에 1대와 10년의 전통이 쌓였네요.
벽면에는 이곳과 연관되는 여러가지 신문기사를 비롯한 인터뷰내용이 걸려 있네요
가격은 무척 착합니다
함양집 달동분점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63-13 전화: (052) 260-9060
2010. 4. 9. 다음메인에 노출되었습니다
아래 손꾸락모양 view on과 인기글, 최신글의 숫자를 누르셔도 해치거나 물지 않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아래 추천 버튼 한방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출처: FreeGrapher 원문보기 글쓴이: Rilla